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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문화가 담긴 미식의 세계
이정민 기자 | 승인2022.06.26 21:41

음식으로 읽는 캐나다 사람들의 미식 생활은 흥미롭다. 청정한 환경에서 자란 육류와 해산물, 나무의 수액을 다룰 때는 최소한의 가공으로 원재료의 맛과 영향을 훼손 없이 누린다.

반면, 쉽게 접하는 거리 음식에서는 갖가지 재료를 맘껏 응용, 다인종이 어울려 사는 열린 태도도 엿볼 수 있다. 음식 한 접시에 담겨 있는 캐나다의 전통과 자연 그리고 사람들을 여행해 보자.

◆비버 꼬리(?)의 달콤한 유혹 ‘비버테일’
비버테일의 고향은 오타와 바이워드 마켓(ByWard Market)이지만 캐나다 전역에서 프렌차이즈 매장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국민 간식이다.
통밀로 만든 페이스트리 반죽을 납작하게 만들어 튀긴 도넛 위에 다양한 토핑을 올리고 소스를 뿌린 비버테일은 넓적한 모양이 비버의 꼬리를 닮았다고 이름 지어졌다.
기본 토핑인 시나몬과 설탕 외에도 초콜릿, 메이플, 바나나 등 20여 가지의 토핑을 선택할 수 있으며 비건 친화적인 메뉴도 제공한다.

비버테일ⒸOttawaTourism

미국의 오바마 전 대통령이 오타와에 도착하자마자 비버테일을 먹었다고 해서 한때는 오바마빵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1978년 시작해 45년 가까이 성공적인 경영을 이어온 결과 현재는 전 세계에 150여 곳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www.beavertailsinc.com

비버테일ⒸOttawaTourism

 

◆캐나다 국민 간식의 변신은 무죄 ‘푸틴’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국민 간식은 ‘푸틴’이다. 감자튀김 범벅 같은 느낌인데 튀긴 감자 스틱에 아주 쫄깃한 치즈를 올리고 그레이비 소스를 뿌린 것이 가장 기본이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토핑을 곁들이는 콘셉트는 푸틴에도 적용된다. 베이컨, 오징어링, 바닷가재, 새우, 푸아그라까지 재료는 무궁무진하다.
푸틴의 본거지는 퀘벡 시티지만 캐나다 어디에서도 맛볼 수 있다. 매년 2월이면 일주일간의 푸틴 페스티벌이 진행되는데 퀘벡, 몬트리올, 오타와, 토론토, 밴쿠버, 캘거리 등 주요 도시의 푸틴 매장이 대거 참여한다. 그 종류가 50여 가지나 되는, 골라 먹는 재미가 있는 축제다.
www.lapoutineweek.com

푸틴©Bonjour Québec

 

◆퀘벡의 농장생활이 달콤하게 녹아 있는 ‘메이플 시럽’
캐나다 퀘벡 주와 온라티오 주 등 동부 지역은 세계 1위의 메이플 시럽 산지다. 사탕 단풍나무의 수액은 낮 기온이 영상이고 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 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생성eho 봄 동안에 수확하는데 이 수액을 농축하면 메이플 시럽, 메이플 테피, 메이플 버터, 메이플 설탕 등을 만들 수 있다.

메이플 수액 수확량이 가장 풍부한 봄 시즌이 되면 퀘벡 주 전역의 메이플 농가는 메이플 시럽을 사용한 퀘벡 농가의 전통 식사로 풍요로운 식탁을 제공하는 ‘슈가 섹(Sugar Shack)’으로 대중에게 문을 연다.

디저트로 즐기는 메이플 태피는 즉석에서 눈 위에 메이플 시럽을 부어 응고시킨 쫄깃한 롤리팝이다. 퀘벡 시티 도심에서도 메이플 태피를 포함해 메이플 시럽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퀘벡 전통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라 부쉬(La Bûche)’에서는 일년 내내 메이플 태피를 맛볼 수 있다.
www.restolabuche.com

메이플태피©cateyesandchai

 

◆훈제 고기와 빵의 심플한 조화 ‘스모크드 미트 샌드위치’
재료가 단순할수록 그 질이 중요하다. 스모크드 미트 샌드위치는 호밀빵 사이에 얇게 썬 고기를 잔뜩 넣고 머스타드 소스를 뿌린 것이 전부다. 하지만 풍미는 깊고 넓다. 넉넉하게 쌓아 올린 훈제 고기의 담백한 육즙은 빵에 스며들어 감칠맛을 더하고 살짝 바른 머스타드 소스가 느끼함을 바로 지워준다.

몬트리올에 여러 곳의 샌드위치점이 있지만 스모크드 미트 샌드위치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슈왈츠 델리(Schwartz’s deli )다. 1928년에 루마니아에서 온 유대인 이민자인 루벤 슈워츠(Reuben Schwartz)에 의해 설립된 곳으로 한 번도 자리를 바꾸지 않고 9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슈왈츠만의 특제 향신료로 열흘 동안 절여 매일 훈제하는 고기의 양과 맛이 단연 일품이다.
www.schwartzsdeli.com

스모크드미트샌드위치© Alison Slattery

 

◆바닷가재가 흔하고 저렴하다고요 ‘랍스터 롤’
한국에서는 최고의 별미인 랍스터(바닷가재)가 캐나다 동부에서는 흔한 식재료다. 북대서양에 면한 캐나다의 동부의 노바스코샤 주와 뉴브런스윅 주,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주 지역의 이야기다.

현지 재래시장에 가면 수족관에 가득한 랍스터에 놀라고 산지에서만 가능한 저렴한 가격에 다시 한번 놀란다. 시장에서도 바로 랍스터를 요리해 주는 곳이 있지만 바닷가 전망 레스토랑에 제대로 자리를 잡아도 좋다.
 ‘전문점’ 다운 테이블 세팅에서 신선한 랍스터로 배를 채우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랍스터 요리는 다양하지만 바게트 빵 사이에 랍스터 샐러드가 수북하게 나오는 랍스터 롤이 가볍게 먹을 수 있어 단연 인기다.

빨간 머리 앤으로 유명한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주(P.E.I)에서는 매년 가을 국제 갑각류 페스티벌(P.E.I. International Shellfish Festival)이 개최되는데 최고의 갑각류 전문 요리사들이 제공하는 특별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www.peishellfish.com

랍스터©Destination Canada

 

◆AAA 최고급 쇠고기의 품격 ‘알버타 스테이크’
쇠고기의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캐나다, 특히 알버타의 주 쇠고기는 최고의 만족감을 보장한다. 캐나다의 스테이크 전문점에서 요리는 모든 스테이크는 트리플 에이(AAA) 등급 이상인데 산지로는 ‘알버타’산 스테이크를 최고로 꼽는다.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자랑하는 알버타 스테이크를 부드럽게 즐기려면 안심(Tenderloin, Filet Mignon) 부위를 씹는 식감을 선호한다면 등심(Sirloin) 부위를 선택하는 것이 요령.

굽기 정도뿐 아니라 개인 선호에 따라 고기의 중량도 선택할 수 있고 사이드 메뉴도 바꿀 수 있다. 밴프에 있는 척스 스테이크 하우스(Chuck's Steakhouse)는 근처의 목장에서 풀을 먹여 키운 소로 직접 드라이 에이징한 양질의 알버타 소고기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밖에도 알버타 주에서는 농장에서 기른 들소, 카리부, 엘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로스팅 레스토랑들이 있다.
www.chuckssteakhouse.ca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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