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의 ‘門’ 한국이 두드렸다

한국과 대만의 관광교류 확대를 위한 ‘제35차 KATA-TVA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가 지난 6월 29일~7월 1일까지 대만 신주시(新竹市), 신주 로얄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회의는 당초 2020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펜데믹으로 연기된 후 2년 만에 열렸다.

현재 대만은 입국자체가 금지돼 있는 상황으로 대만관광협회(TVA)는 이번 회의 개최를 위해 대만 방역 당국을 대상으로 회의 개최의 당위성, 방역 수칙 준수 등의 조건으로 거듭 설득했으며 한국 방문단을 성공적으로 초청, 사실상 코로나 펜데믹으로 잠겨있던 출입경 가능 여부를 결정하는 전환점으로 삼았다.

이에 맞춰 대만 질병관제서(CDC)는 7~8월내 출입경 개방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으며
7월 1일부터 인천~대만(타오위안) 직항노선을 주 13회에서 14회로 증편했다.

지난 1975년 시작된 회의는 올해 35번째로 양국 관광교류 300만 목표를 위해 실질적인 전략을 논의 했다. 특히 여행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 관광산업의 디지털화 등 변해가는 환경변화에 맞는 준비사항 등을 소개했다.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장은 어렵게 성사된 이번 회의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오창희 KATA 회장

오 회장은 “아직 국경을 개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애써준 예쥐란 대만관광협회 회장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대만 여행객은 한국의 여러 곳을 돌아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여행객도 대만의 지방 곳곳을 여행 할 수 있도록 양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예쥐란 대만관광협회 회장은 "3년 만에 드디어 만나게 돼서 매우 기쁘다. 그 사이 한-대만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펜데믹 이전 양국 상호 방문자는 250만 명에 가까웠고 상호 관광자원 랭킹에서 양국 모두 5위 이내에 들고 있다"며 "함께 노력해 다시 한번 새로운 기록을 달성 하자"고 말했다.

▲예쥐란 대만관광협회 회장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 동행한 윤지숙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국 사무관은 “대만은 한국의 관광교류 파트너로 대단히 중요한 국가며 보다 많은 대만 관광객들이 한국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정부는 관광업계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우리 국민이 대만을 편안하게 여행 할 수 있도록 대만에서도 각별한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지숙 문체부 사무관

지난 2018년 기준 대만의 방한 관광객은 111만 5333명, 한국에서는 101만 9441명이 상호 방문했다. 300만 교류 목표 달성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지난 2019년 당시에는 양국 운항 항공편 증가가 요구됐지만 펜데믹 이후 지금부터는 양국 무사증 재개, 항공편 복구 등이 전제조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창희 KATA 회장과 예쥐란 대만관광협회 회장

2019년 당시 양국 운항 항공편은 주당 250편, 운항 좌석수 5만 7757석(2019년 6월 기준, 편도 기준)이었으며 운항 도시로는 인천, 김포, 김해, 대구, 제주, 무안, 청주, 타이베이(송산, 타오위안) 타이중, 까오슝이었다.

운항 항공사는 총 15개 사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중화항공, 에바항공, 유니항공, 타이완항공, 원동항공, 타이항공, 케세이퍼시픽, 스쿠트항공이 운항을 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한국측 관계자는 50여명으로 대만의 방역 상황을 고려, 예년대비 절반 이상으로 규모를 축소했다.

▲정병원 주타이베이 대한민국대표부 대표

▲천옌보 대만 교통부 정무차장

한국 대표단 주요 인사로는 정병원 주타이베이 대한민국대표부 대표, 윤지숙 문체부 사무관, 이장의 한국관광공사 타이베이 지사장, 김종욱 강원도 행정부시장, 김기완 대구광역시 주무관, 박철홍 전라남도 주무관, 김종민 대한항공 타이베이 지점장, 강병욱 아시아나항공 타이베이 지점장, 이승욱 제주항공 대만 지점장, 전우람 티웨이항공 대만 지점장, 정하용 서울시티투어 부회장, 윤민 타이드스퀘어 대표, 장유재 케이씨티트래블 대표, 유기룡 성위관광 대표, 조태숙 영풍항공여행사 대표, 김국성 세방여행 전무, 유유방 모두투어인터내셔널 본부장, 손승부 인화관광 대표, 김정애 서신국제 대표, 사현숙 해피투어여행사 대표, 최이완 여행버스 대표, 박희주 아리수투어 이사, 황경호 제주보고정투어 팀장 등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