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관광 섬진강의 서정, 진메마을과 구담마을

김용택 시인의 생가 진메마을 앞 섬진강은 김용택 시인이 평생 시와 함께 사랑한 강이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생가 진메마을 정자나무 입구에서 '농부와 시인'을 만난다. 김용택 시인의 시 '농부와 시인'은 농부인 아버지의 삶과 시인인 삶을 비교하였다. 아버지처럼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고 싶고 그 속에서 소박하고 진솔한 자연을 닮은 시를 쓰고 싶다는 소망을 노래한 시이다.

아버님은

풀과 나무와 흙과 바람과 물과 햇빛으로

집을 지으시고

그 집에 살며

곡식을 가꾸셨다.

나는

무엇으로 시를 쓰는가

나도 아버지처럼

풀과 나무와 흙과 바람과 물과 햇빛으로

시를 쓰고

그 시 속에서 살고 싶다.

섬진강의 자연을 닮은 김용택 시인의 생가로 발걸음을 옮긴다. 섬진강 물줄기를 굽어보는 진메마을 김용택 시인 서재는 퇴계 이황의 시에서 따온 '관난헌'이라 이름 지었다. 관난헌은 '마루 위에서 물결을 바라본다'라는 뜻으로 왕희지의 글을 집자해 현판을 걸었다.

진메마을 김용택 시인 생가 이야기 안내판

김용택 섬진강 시인은 섬진강 500리 물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천담마을에서 구담마을을 거쳐 장구목으로 흘러드는 물굽이를 꼽았다. 김용택 시인의 생가 진메마을에서부터 그 아름다운 물길을 걷는다.

부드러운 섬진강이 흐른다. 임실 섬진강은 작은 개울처럼 보이는 강줄기가 시들할 수도 있겠으나 강둑을 따라 이어지는 강물은 훤히 들여다보인다.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천담마을을 지나면 더 이상 차가 들어갈 수 없는 산길이 시작되는데 여기가 구담마을이다.

김용택 시인의 진메마을 앞 정자나무 두 그루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로 알려진 구담마을은 시골 마을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구담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섬진강 줄기가 바로 장구목이다. 섬진강을 가운데 두고 임실과 순창의 경계가 갈린다.

진메마을 장인루

김용택 섬진강 시인 생가

구담마을은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으며 매화 여행지와 도보 여행지로 사랑받는 곳이다. 김용택 시인에게 있어 섬진강은 태어나 자라고 살고 있는 그에게 온전한 생명이다.

섬진강 물줄기를 굽어보는 김용택 시인의 생가 서재는 퇴계 이황의 시에서 따온 '관난헌'이란 현판이 붙어있다. 관난헌은 마루 위에서 물결을 바라본다는 뜻으로 왕희지의 글을 집자해 현판을 걸었다.

김용택 시인에게 섬진강은 사랑이고, 이별이고, 기쁨이고, 슬픔이고, 그리움이다. 강물과 꽃, 나무, 흙, 이름 없는 야생화 조차도 그의 손을 거치면 아름다운 생명이다. 김용택 시인이 섬진강 시인인 이유이다.

Tip 
임실 섬진강 진메마을과 구담마을 찾아가는 길 주소: 전라북도 임실군 덕치면 진산리~천담리

엄금희 작가  hankoo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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