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횡단열차 이동, 중간 호텔 투숙
가격대비 최상의 만족도, 러시아의 진수 경험

러시아와 몽골,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을 통해 CIS 국가 송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세명투어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한 시베리아 횡단열차 15일 상품을 선보였다. 오는 7월 22일과 8월 5일 출발하는 이 상품은 여름 러시아 대륙의 보석같은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이다.

러시아의 여름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는 것은 무리다. 개방이후 분리 독립 후에도 여전히 러시아 땅은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갖고 있기 때문인데 동쪽 끝 블라디보스톡에서 서쪽 끝이자 유럽의 관문인 상트 뻬쩨르부르크에 이르는 곳을 하나의 계절로 표현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그렇다고 겨울과 여름이 공존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여름 날씨지만 한국의 여름과는 전혀 다른 ‘색다름’이 있다.
세명투어의 이번 상품은 이 색다름을 모두 경험 할 수 있는 상품으로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되는 7월 22일 첫 출발을 하며 8월 5일 두번째 출발을 한다.

블라디보스톡 공항

인천출발 대한항공 KE 981편을 타고 1시간 30분 남짓만 가면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게 된다.
‘보스톡’은 러시아어로 ‘동쪽’이란 의미로 한국에서 불과 1시간 남짓 유럽의 풍광을 이곳 블라디보스톡에서 느낄 수 있다.

무뚝뚝해 보이는 '루스키'(러시아인을 통칭하는 러시아어)들을 마주하면 다소 냉담하지만 말 한마디만 먼저 건네면 돌아오는 답변은 의외로 구체적이고 명확하다.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해도 상관없다. '스바씨바'(감사합니다)만으로도 충분하다.

블라디보스톡이 여행지로 좋은 이유는 가까운 유럽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있지만 주요 명소가 밀집돼 있어 짧은 시간내에 모두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세명투어가 제시하고 있는 일정 역시 안성맞춤의 일정으로 첫날 중앙혁명광장과 중앙시장, 잠수함박물관, 러시아정교회, 개선문을 둘러보고 블라디보스톡이 한 눈에 들어오는 독수리전망대에 오른 후 해양공원으로 이동한다.

블라디보스톡 독수리 전망대에서 바라 본 블라디보스톡 전경

숙소는 현지 현대호텔 또는 동급 호텔에 묶게 되고 킹크랩 또는 동태전골이 석식으로 제공된다. 블라디보스톡의 킹크랩은 적절한 짠맛과 킹크랩 특유의 단맛으로 껍질 역시 뜯기 쉬워 마구갑이로 먹다보면 어느새 3~4접시는 훌쩍 넘을 만큼 매력적인 맛이다.

둘째날 아르바트거리와 굼백화점, 율부린너 생가 등을 둘러본 후 세계에서 가장 긴 거리를 운행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게 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외관

9288KM의 횡단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블라디보스톡역에서 4인실 침대칸에 오르게 되는데 열차에 오르면 차제내의 육중함에 놀라게 된다. 다소 투박해 보일수도 있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있을 것은 다 있는 섬세함 역시 갖추고 있다.

블라디보스톡 역

이 열차를 타고 하바롭스크를 지나게 되는데 하바롭스크는 1917년 봄, 볼셰비키 혁명 후 이 지역을 장악한 한인사회당의 김알렉산드라와 이동휘가 활약했던 역사의 현장으로 특히 아무르강과 우수리강의 유유히 흐르는 물의 자태를 바라보면 어쩔 수 없는 ‘시인’이 되고야 만다.

블라디보스톡 아르바트거리

블라디보스톡 개선문

열차는 계속 서쪽을 향해 달리는데 4일째는 카림스카야를 지난다.
야블로노브 산맥과 고원, 계곡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백설의 광활한 분지, 죄수와 정치범들의 고단한 삶이 펼쳐졌던 시베리아의 벌판을 바라보노라면, 러시아인의 정신적 아버지인 푸쉬킨의 유명한 시 한토막이 떠오를 것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며칠간의 열차 내 생활이 조금씩 지쳐갈 때쯤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르쿠츠크에 도착한다. 열차내에서 만족할 만한 샤워를 못했다면 이곳 이르쿠츠크에 내려 원하는 만큼 자유로운 개인정비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리고 한민족의 시원지인 알혼섬을 둘러본 후 보르한 바위, 후지르 마을 등을 관광하게 되는데 이 날 밤 바로 알혼섬의 별잔치를 감상 할 수 있는 행운이 따르게 된다. 그리고 간만에 호텔방에서 그동안 열차내에서 쌓였던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다.

6일째, 알혼섬 북부투어에 나서게 되는데 누르간스크의 사자바위와 악어바위, 빼씨안카의 강제수용소터, 몽돌해변을 둘러보고 이르쿠츠크로 돌아와 즈나멘스키 수도원, 꼴착제독 동상, 키프로 광장, 스파스카야 사원, 바가야블레니어 사원 등의 둘러보면 6일째 일정이 끝난다.

7일째 리스트비얀카로 이동, 현지 명소를 둘러보게 되는데 특히 러시안 전통 건식 사우나인 '반야'를 체험하게 된다.

8일째 다시 횡단열차에 오르게 되는데 이때부터 모스크바로 향하는 장장 81시간 59분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열차는 러시아 제3의 도시이자 시베리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노보시비르스크를 거쳐 예까쩨린부르크를 지난다.

예까쩨린부르크는 러시아 중앙부의 대도시로 우랄산맥 중부의 아시아쪽 경사면에 있고 우랄지역의 최대 도시이자 공업, 문화, 교통의 요충지다. 1918년 니콜라이2세와 가족들이 볼세비키에의해 이곳에 유폐되고 사살됐다.

열차는 계속 서쪽으로 서쪽으로 향하게 되는데 볼가강 지류인 카마강 연안에 자리잡은 도시 '페름'을 지나 11일째 드디어 러시아의 심장이자 수도인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모스크바 시내 전경

모스크바의 핵심 관광지인 모스크바국립대학교와 바로 옆 레닌언덕에서 바라보는 모스크바의 경치는 글로 표현이 안 된다. 직접 경험하는 수 밖에....

이후 모스크바의 강남, 아르바크 거리를 지나 인근 볼쇼이 극장을 거쳐 이즈마일로보 벼룩시장을 둘러보게 된다. 특히 이즈마일로보 벼룩시장에는 구 소련시대 만들어진 희귀한 물품들이 많으니 두둑한 현금은 필수다.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있는 성바실성당

12일째 전날 놓친 명소들을 가게 되는데 말로만 듣던 대통령궁인 크레물린을 경험하게 된다. 이곳에는 우스펜스키 사원, 성수태고지 성당, 이반대제의 종루, 황제의 종, 대포 등을 볼 수 있으며 바로 옆 붉은 광장 한쪽 끝에 그림같은 바실리성당을 체험할 수 있다.
이날 석식을 마치면 러시아 제2의 도시이자 유럽의 관문인 상트뻬쩨르부르크행 야간 열차에 오른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와는 다소 다른 열차로 잠시 눈을 부치고 일어나면 어느새 상트뻬쩨르부르크에 도착하게 된다.

13일째 시작되는 상트뻬쩨르부르크 일정은 그야말로 이번 상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먼저 여름궁전을 방문하게 되는데 이곳 하나만으로도 이번 상품의 가치 중 절반 이상은 빼 먹은 셈이다.

뻬쩨르부르크의 겨울궁전인 에르미타쥬 박물관

이후 14일째 겨울궁전이라 불리는 에르미타쥬 박물관을 방문하게 되는데 규모와 소장 작품의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니 사전 학습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다.

뻬쩨르부르크

또한 성이삭성당, 표트르대제 청동 기마상과 상트뻬쩨르부르크의 중심 도로인 네프스키대로를 거닐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반드시 길거리표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것을 권하다. 특히 상트뻬쩨르부르크에서는 시내와 외곽을 이어주는 강변 다리가 일정 시간 간격으로 갈라져 열리는 명장명을 볼 수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이렇게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면 15일째 상트뻬쩨르부르크발 인천행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하게 된다.

문의: 세명투어 02-732-2070

담당자: 박영훈 이사  ttakun6165@hanmail.net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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