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8월 12일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의무 격리 조치를 7일에서 3일로 완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외여행 활성화를 위해 지정 호텔 격리 의무 완화조치다.

이에따라 12일부터 홍콩 입국자는 입국 4일째 되는 날 PCR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지정 호텔을 나와 자택이나 원하는 호텔에서 지낼 수 있으며 이 기간 외출이 가능하며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쇼핑센터 등의 출입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완화 조치를 두고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황이라는 어려움 속에서 홍콩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는 홍콩이 다시 세계와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홍콩 입국 전 사전에 온라인 건강상태 신고서를 작성 및 제출해야 한다.

건강상태 신고서를 제출하면 QR코드를 발급 받게 되며 코드별 조치사항은 아래표와 같으며 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정부 지정 격리호텔 예약증, 공인된 백신 접종기록은 승객이 별도로 소지해야 한다.

적용일자는 8월 12일 부터며 PCR 검사 내용은 QR코드가 GREEN인 것과 무관하고 PCR 검사 결과는 반드시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홍콩 입국 시 필요 서류는 다음과 같다.

한편 홍콩관광청은 이번 의무 격리 완화에 대해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을 출장으로 찾는 ‘홍콩 ’블레저(Business와 Leisure의 합성어)’여행객들에게 희소식이라며 다시 주목받고 있는 주요 스팟을 공개했다.

◆쇼핑이 목적이라면
쇼핑에 올인할 생각이라면 호텔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센트럴–애드미럴티’ 지역은 짧은 출장 기간 동선을 단축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홍콩 대표 업무지구다. 회사 본사나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모여 있어 비즈니스 접근성이 좋으며 쇼핑몰도 모여 있기 때문이다. 

Admiralty-Pacific Place Inside

센트럴을 대표하는 호텔로 랜드마크 만다린(The Landmark Mandarin), 만다린 오리엔탈(Mandarin Oriental), 포시즌(Four Seasons), 머레이 호텔(The Murray) 등이 있다. 

이들 호텔은 쇼핑몰 랜드마크 아트리움(Landmark Atrium), IFC몰과 구름다리로 연결되므로 복잡한 도로를 관통하지 않고 바로 쇼핑몰로 이동 가능하며 일기가 불안정한 여름에도 우산 없이 나설 수 있어 좋다.

Central Victoria Harbour

홍콩은 시즌만 잘 맞춘다면 먼 곳에 있는 아웃렛까지 가지 않아도 도심 내 백화점과 편집숍에서 아웃렛 못지않은 가격으로 시즌 패션 아이템과 리빙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홍콩처럼 인건비와 지대가 비싼 곳은 중간 유통비와 창고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해야 하므로 할인율을 높여서라도 최대한 빨리 판매하는 것을 선호한다.

하비니콜스(Harvey Nichols), 래인 크로포드(Lane Crawford), 아이티(I.T), 조이스(Joyce) 등은 매 시즌 30%에서 시작해 몇 주 단위로 할인율을 늘리는데 최대 70%까지 할인하기도 한다. 보통 여름 세일은 5월 말에서 6월 초에, 겨울 세일은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시작하므로 때만 잘 맞추면 시즌 제품을 상상 이상의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잘 모르는 ‘그 곳’
리펄스 베이는 홍콩 내에서도 소문난 부촌이다. 우리가 알만한 홍콩 배우나 사업가들 대부분이 리펄스 베이에 산다. 그들이 이곳을 선호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비치와 시원한 산바람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리펄스 베이는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자유롭게 방문해 리펄스 베이의 가치를 똑같이 누려볼 수 있다. 씨뷰 프롬나드(Seaview Promenade)는 리펄스 베이에서 시작해 딥 워터 베이(Deap water bay)에 이르는 해안 산책로다. 그야말로 외부인은 잘 모르는 리펄스 베이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Repulse Bay

씨뷰 프롬나드는 해안과 바다의 접점에 데크를 놓았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파도 소리를 감상하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가족 단위로 혹은 개와 함께 산책 나온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산책이나 조깅을 하는 동네 이웃들만 알고 있는 이 코스는 리펄스 베이 경치를 조용히 누리기에 제격이다. 

새소리, 바다 파도 소리를 들으며 바다 위를 걷다 보면 힐링이 저절로 된다. 해가 넘어가는 늦은 오후, 해질녘, 저녁 밤 시간이 걷기 좋다. 산책에 가장 좋은 시간은 해 질 녘 저녁나절이다. 기온이 선선해지면서 하늘이 노을빛에 아름답게 물들기 때문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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