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4인 가족이 체험한 ‘닛코 괌’

② MZ세대가 체험한 ‘닛코 괌’

③ ‘닛코 괌’ 무엇이 바뀌고 있나?

처음 괌 여행을 결정했을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숙소였다.
워낙 유명한 휴양지인 만큼 숙소 인프라 역시 대단할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막상 검색을 시작하고 가격을 알아보고 위치를 알아볼수록 그 어느 여행지보다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 세계 좋다는 호텔의 많은 수를 경험해 봤지만 그건 혼자 일하러 갔을 때고 10대부터 20대 40대 50대 연령을 모두 만족시키려면 선택의 폭은 점점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어쩌면...매우 당연하지만...
위생에 대한 까다로움은 기본이고 하다못해 머무는 시간 내내 몇 번 오가지도 않을 로비의 분위기까지 따져 묻는 20대 여성의 욕심, 그리고 수영장의 썬베드는 충분한지까지 궁금해 하는 40대 여행자의 궁금증까지 휴양지만 아니라면 어쩌면 포기했을 지도 모를 4박 5일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됐다.

▲닛코 괌

◆가장 저렴한 미국 여행
괌이다. 그 유명한 투몬비치나 쇼핑몰을 가면 현지인보다 한국인이 더 많은 곳이다.
괌이라는 여행지가 오로지 관광수익만을 봐라봤다면 동북아 국가 중 가장 많은 여행자를 받을 수 있는 국가에게도 쉽게 문을 열어 주었겠지만 아직까지도 비자발급을 요구하고 있는 걸 보면 나름의 수준(?)은 유지하려는 듯 하다.

휴가철 극성수기에는 거리를 지나는 이들의 90% 이상이 한국인이다. 괌 정부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이 원하는 수준을 한국인이 유지 또는 실천해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적당히 쓸 만큼 써주고 즐겨줄 만큼 즐겨준다. 거리도 비교적 가깝고 오가는 항공편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가장 큰 매력은 미국이라는 사실이다. 어찌됐든 비교적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미국여행을 하고 온 셈이니 말이다.

▲‘닛코 괌’의 야외 수영장은 무엇보다 수영장 본래의 기능에 충실했다. 하나의 풀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썬베드가 주위를 감싸고 있으며 썬베드 주위에는 마치 병풍처럼 야자수가 감싸고 있다.

괌은 엄연한 휴양지다.
조금은 심해 보이는 노출로 거리를 활보해도 이상할 것 없지만 한국인의 정서상 그럴 수는 없다. 오히려 해운대나 경포대보다 더 조심스런 복장이다.
이런 이유로 바다에 가까이 가지 않으면 괌은 휴양지 느낌보다 미국의 작고 화려한 도시적 느낌이 강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괌에서의 숙소 선택의 최고는 없다. 오로지 최선만 있을 뿐이다.
휴양지 호텔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최선은 “휴양지답냐”는 것이다.

◆최소한 3가지의 이유
휴양지 호텔 선택에서 중요하게 따지는 것 중 하나는 개방성이다. 보기에는 높고 화려해 보여도 ‘出’과 ‘入’시 자연과 호흡할 수 있어야 하며 자연을 직관할 수 있어야 휴양지 호텔의 정석이다.
동남아 대부분의 휴양지 호텔과 리조트는 이러한 개방성에 충실하고 있다.

괌에서 이같은 개방성을 유지하고 있는 곳으로는 ‘닛코 괌’이 유일하다.

비록 로비에서 느껴지는 괌의 포근함은 지속되지만 갑작스레 차가워지는 로비의 공기보다 입실 전 바다의 향기와 야자수를 직관할 수 있는 로비가 좋다. ‘닛코 괌’ 선택의 첫 번째 이유다.

▲닛코 괌을 선택한 결정적 이유...휴양지 로비답게 개방돼 있다

4인 가족이 적절한 비용으로 4박 이상을 지내야 한다면 몇 가지는 포기해야 한다.
비용을 포기하거나 함께 할 수 없음을 포기해야 한다. 아무리 개인주의 성향의 젊은이들이지만 가족여행은 가족여행인 만큼 함께 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함께해야 좋다. 전적인 부모의 생각이지만 말이다.

▲갑작스레 차가워지는 로비의 공기보다 입실 전 바다의 향기와 야자수를 직관할 수 있는 로비가 좋다. ‘닛코 괌’ 선택의 첫 번째 이유다.

‘닛코 괌’의 ‘커넥팅룸’은 문짝 하나의 여닫음을 통해 부부애, 가족애, 형제애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신비의 문(門)이다. 여행 중 행여 싸우기라도 했다면 문짝 하나 잠가버리면 그만이다. 때론 격리가 가장 빠른 화해의 길이기도 하다. ‘닛코 괌’ 선택의 두 번째 이유다.

▲ Ocean Front Premier Rooom

괌은 바다다.
여러 이름의 비치가 있지만 누가 뭐래도 투몬비치의 아름다움과 분위기는 압도적이다. 그런 이유로 사람도 가장 많이 몰린다. 대부분의 호텔 리조트도 투몬비치 바로 앞, 또는 바로 옆에 위치한다. 그런데 이게 문제다. 이 넓고 찬란한 비치의 전경을 높은 곳에서 한 눈에 보기에 인간의 눈은 그리 광각적이지 못하다. ‘닛코 괌’ 선택의 세 번째 이유는 바로 이거다. 그 좋은 투몬비치는 물론 건비치까지...
이만한 위치, 괌에는 없다.

▲Ocean Front Premier Suite

◆천국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옛 부터 먹는 것과 보는 것은 동시에 하는 것을 최고의 행복으로 여겼다.
잠깐의 시간차가 있을 뿐이다. 보고 먹든, 먹고 보든 둘 중 하나다.
“금강산 구경도 먹고 난 후”라는 말이 있다. 보는 즐거움과 먹는 행복감의 가치를 이야기 한 것이다. 그렇다면 먹는 행복감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유토피아’ 곧 ‘천국’이다. 최근 ‘닛코 괌’에서 최근 외치고 있는 ‘Effortless Eden’ 컨셉과 맞아 떨어진다.

▲16층 중식당 ‘토리’에서는 마치 하늘에서 먹는 행복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Eden’인 셈이다.

‘닛코 괌’에서 16층이면 거의 꼭대기다. 높다는 말이다. 괌의 유명한 관광지 ‘사랑의 절벽’ 다음으로 높은 위치다. 이곳 16층 중식당 ‘토리’에서는 마치 하늘에서 먹는 행복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Eden’인 셈이다.

▲닛코 괌 뷔페 레스토랑 Magellan ▲닛코 괌의 조식 뷔페

◆맨몸으로 75미터를 가장 빨리 이동하는 방법
인간이 맨몸으로 75미터를 가장 빨리 이동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자전거나 자동차, 비행기 등 이동 수단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그저 맨몸으로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체험을 ‘닛코 괌’에서는 할 수 있다. 어렵지도 않다.

▲닛코 괌 전경 76미터 슬라이드가 눈길을 끈다

야외 수영장 한 구석을 따라 1분가량 언덕으로 올라가면 신나는 레게음악을 틀어 놓고 덩치 큰 현지 총각이 기다리고 있다.

특별한 대화도 필요 없다. 현지 총각은 단 한마디만 외친다. “누워”

그리고 슬며시 뒤에서 민다.

75미터를 가장 빠르게 이동하는 출발이다. 10초면 충분하다. 코너웍에서는 약간의 공포감도 느껴진다. 카타르시스에 가까운 공포감이다.
괌 유일 최장거리 슬라이드로 총 길이 75미터짜리다.
‘닛코 괌’의 야외 수영장은 무엇보다 수영장 본래의 기능에 충실했다.
하나의 풀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썬베드가 주위를 감싸고 있으며 썬베드 주위에는 마치 병풍처럼 야자수가 감싸고 있다.

▲야외 수영장과 닛코 괌 전경

가족을 위한 풀(pool)이다.
하나의 커다란 풀이 이쪽으로 올수록 깊어지며 저쪽으로 갈수록 얕아진다. 쓸데없는 멋을 부리지 않았으며 수영장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와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더 없이 안전한 물놀이를 할 수 있다. 75미터 슬라이더는 ‘덤’이며 불과 열 걸음 앞 건비치는 ‘Effortless Eden’ 컨셉이 확실하다.

▲Premier Lounge ▲Spa Ayualam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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