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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짐짝 취급 ‘해외여행자’
이정민 기자 | 승인2022.08.21 20:08

예상보다 아웃바운드 실적이 좋지 못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세는 뚜렷하지만 2019년 수준에 비하면 형편없다.

업계에서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기점으로 코로나 펜데믹 이전 수준의 절반 이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낙담해야 할 상황이다.

원인으로 아직 완전한 여행 심리가 회복 되지 않은 점, 대외변수로 인한 여행 경비 상승, 귀국 시 PCR 검사를 통한 귀국 자격 부여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대외변수로 인한 여행 경비 상승의 리스크만 제외하면 충분히 만회 가능한 요소들인데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의 기대감을 반영하면 여행 경비 상승 문제 역시 조만간 해소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행심리 회복이다.
자가격리를 폐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 제주도 여행이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보면 아직 많은 수의 국민들이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한다는 반증이다.

“가면...돈 아낄 생각 말고 먹고 싶은 거 많이 먹고 와”하며 쌈지돈 쥐어주는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미뤄볼 때 나가는 게 어렵지 정작 나가면, 아낌없는 여행을 즐기는 게 우리민족의 태도다.

문제는 일단 ‘나가는 것’이다.
나갈 생각을 안 하니, 아니, 나갈 생각을 하니 돌아오는 게 문제인 거다.
일단 입국 한 후, 빠른 PCR 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올 경우 한국인의 양심상 시키지 않아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제 집에서 밥 먹고, 쉬며 일정 기간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으려 스스로 노력한다.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어떤가?
내 조국에 들어오려 해도 항간에 떠도는 얘기대로 재수 없게 양성 나오면...내 조국이 내 조국이 아닌 거다.

일부 여행사를 통한 상품의 경우 체류 비용 및 관련 절차를 지원해준다고 하지만 혼자만 비극(?)을 맞이할 경우 소외감과 미안함 등 결코 자랑스러운 일은 아닌지라 생각만 해도 힘들어 지는 것이다.
여행사는 또 어떤가? 이같은 일이 발생해 투입되는 비용이 천문학적인 액수는 아니어도 부담은 부담인 것이다.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이 지금 대한민국 귀국 시 일어나고 있다.

뉴스를 보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변화하는 유행 양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사망자와 중증환자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 “많은 경제적 어려움과 피로감을 초래했던 전국적인 거리두기 없이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일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분이 몹시 나쁘다. 마치 ‘짐짝’ 취급당하는 느낌이다. ‘내수용’ 국민만 챙기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여행자는 해외에서 수입되는 물건 취급당하는 기분이다.
한국에서 원하는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른바 ‘하자’가 있으니 ‘하자’를 해결하고 다시 수입하겠다는 것으로 느껴진다.

대한민국 국민이다.
‘하자’가 있으면 우리 땅, 우리 조국에서 고치면 된다.

그렇게들 좋아하는 ‘자유 대한민국’ 아니었던가!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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