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24일 입국 및 귀국 시 요구했던 PCR 음성확인서 요구를 전면 폐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9월 7일부터는 3차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자유로운 입출국이 가능해진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4일 이같은 내용의 완화된 방역 대책을 밝혔다.

지난 10일 첫 언급 이후 2주 만의 공식 발표로 기존 하루 입국자수 상한선을 2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며 여행사 직원이 동행하지 않아도 되는 외국인 대상 패키지여행 역시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국적 LCC를 중심으로 일본노선 재운항이 늘어나고 있는 점, 일일 비자 발급 제한, 일본 도착 후 입국자수에 대한 현장 제재 및 단속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1일 입국자수 제한 및 상향 조정은 더 이상 의미 없어 보인다.
 
우리정부 역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입국 전 코로나 검사 폐지에 대한 여부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비행기를 통한 여행의 경우 밀폐된 공간 안에서 식사 등을 하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여행업계에서는 못마땅한 분위기다.

일본 아웃바운드 전문 H여행사 관계자는 "국내 감염자 대부분은 실내 밀폐된 공간에서 대부분 전염 및 확산된다는 통계 결과가 있고 항공기 내는 밀폐된 공간 중 전염 위험이 가장 낮다는 조사 결과가 있음에도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8월 23일 기준 한~일본 항공 운항 현황

인바운드 전문 여행사 K대표는 "관광분야에서 봐도 코로나 펜데믹 초기 대책은 한국이 일본보다 월등히 앞서 갔지만 현재 우리 정부의 대응은 일본보다 한참 뒤쳐진 것 같다"며 "일본의 완화 정책에 따라 이제 OECD국가 중 한국만 입국 전 코로나 검사를 하는 유일한 국가가 됐다"고 토로했다.

한편, 우리 정부의 발표 직후 하나투어를 비롯한 주요 여행사 주가는 전일 대비 최대 6%P 이상 상승하며 마감했다.

하나투어는 전일대비 6.38% 오른 5만 2500원에 모두투어는 전일대비 8.65% 오른 1만 6950원에 노랑풍선은 전일대비 6.44% 오른 793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으며 대한항공 2.37%, 아시아나항공 1.74%, 제주항공 7.37%, 티웨이항공 3.82% 상승하며 마무리됐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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