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여행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여행상품 판매 사기 사건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먹튀' 형태로 나타나는 사기 유형은 예년 허니문 상품에서 동남아 지역, 골프상품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해당 지역 여행을 수차례 경험한 이들이 주피해자가 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베트남 다낭 골프 여행을 예약한 A씨(여)는 상품 가격 완불 후, 여행 당일 공항에서 티케팅을 시도하던 중 예약 자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1000여 만원이 넘은 금액을 피해 본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자 A씨는 베트남과 다낭 지역을 개인적으로 선호해 수차례 여행을 경험한 이력으로 아무 의심없이 인터넷을 통해 ‘킹00여행사’를 검색 후, 해당 계좌(계좌주: 서O욱)에 입금까지 완료했으며 여행 출발일 당일 사기사건임을 인지하고 경찰과 또 다른 정상적인 여행사에 해당 사실을 알려왔다.

피해자 A씨는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으로 필리핀과 베트남을 좋아해 많이 다녀왔는데 이번 예약 역시 아무 의심없이 믿었다"고 밝혔다.

이달초에는 온라인 호텔 예약 대행 업체 ‘(주)본보야지(에바종)가 경영난을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선입금 받은 숙박비를 호텔에 송금하지 않아 호텔 이용이 불가하게 되는 등 소비자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조금씩 늘고 있는 사기사건에 대해 업계에서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

이번 사건을 접한 K여행사 대표는 "규모가 작은 여행사 일수록 신뢰성을 위해 예약 고객과 직접 만나 계약해야 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 소비자 역시 자주 가는 지역일수록 여행사의 신뢰를 증명할 수 있는 확인절차와 행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도 협회 및 기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다시 재개된 해외여행에 맞춰 국외여행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 역시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 중 국외여행이 61.3%로 3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국외여행’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계약해지를 요청했으나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상당수였다. 전년 동월 대비 상담 증가율 역시 국외여행이 224.0%, ‘항공여객운송서비스’(139.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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