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019년 스페인을 방문한 한국인은 63만 여명으로 불과 6년 만에 10만 여명에서 급증했다.

스페인의 경우 관광객수로만 치면 프랑스 다음으로 전 세계 2위로 특히 북미 지역에서 많은 방문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은 중국과 일본보다 다소 적지만 인구수 대비 가장 기대를 갖고 있는 시장중 하나다.

한국과 스페인은 지난 2년간 ‘상호 방문의 해’를 진행하며 다양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에따른 성과와 향후 양국 관광교류 증진 방안으로 논의하기 위해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관광 차관(스페인관광청장)일행이 한국을 찾았다.

방한 일행은 19일 문화체육관광부 조용만 제2차관을 만나 후 주요언론 매체와 공동으로 기자 회견을 진행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참석자>
◆페르난도 발데스 베렐스트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관광 차관(스페인관광청장)-이하 차관
◆미겔 산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스페인관광청 총괄 이사-이하 이사
◆하이메 알레한드레 스페인 관광청 디렉터-이하 디렉터

▶차관
이번 방한 목적은 첫째, 팬데믹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양국 관광교류를 정상화하기 위함이다.
두 번째, 스페인은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데 한국은 아시아에서 전략 시장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세 번째, 한국과 스페인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관광교류를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양국은 현명하게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대응해 나가고 있으며 양국 백신 접종률 또한 90%를 넘어가고 있다.

스페인은 여행하기 안전하고 백신 접종률도 높고 점진적으로 코로나 관련 조치가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새로운 전략으로 관광산업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이제 한국인 여행객은 스페인 입국 시 복잡한 프로세스 거치지 않고 입국이 가능해졌다.

현재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여러 가지가 논의 되고 있는데 한국과 마드리드 직항 노선이 개설되면 한국 시장이 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항공 연계성 개선을 위해서 한국의 항공사들과 논의를 할 것이다.(스페인 당국은 이번 방한일정 중 대한항공과 MOU 체결을 밝힌 바 있다.)

▲페르난도 발데스 베렐스트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관광 차관(스페인관광청장)

스페인 관광산업에 있어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10만 명에서 63만 명으로 급증하는 빠른 성장을 보였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관광객 수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인 관광객이 보여주고 있는 품격있는 관광이다.

많은 한국 관광객들이 스페인하면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그라나다 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올리는데 앞으로는 스페인의 내륙 지방인 까나리아스, 아라곤 등 아름다운 관광지를 더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19일, 한국의 문체부 차관을 만났는데 양국의 MOU 체결 이후 첫 협의회로 양국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해 많은 것을 논의 했다. 그중 하나가 <2022년 스페인 위크>인데 한국에서 개최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이를 위해 우리는 다양한 문화, 미식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많은 한국인이 스페인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

스페인 정부와 스페인 관광산업에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하기에 우리는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

◆일문일답
Q. '한-스페인 상호 방문의 해'에 대한 성과는?
차관: 그동안 공동으로 진행했던 행사에 관한 결과를 논의 했다. 특히 <한국 주간>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오갔는데 지난 한국 주간행사에는 4만 2000명이 참여했으며 스페인 산업통상부 장관도 참여했다. 나 역시 스마트 관광에 대한 여러 행사에 참여했는데 이러한 행사들이 양국 관계의 끝이 아니라 이러한 결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관련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할 것이다. 이러한 경험들도 공유할 것이다.

Q.마드리드 직항에 대해 말만 무성한데 이번에 어느정도 구체적인 접근이 있었나?
차관: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국 대표 항공사와 간담회가 있다. 이번 만남은 코로나19 이전수준으로 항공노선을 복원하기 위함인데 관련해서 최대한 빨리 진행되도록 하겠다. 스페인 사무총장도 대한항공과 함께 스페인 관광을 더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Q.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이유는?
차관: 한국인이 보여주는 품격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한국인은 스페인 문화에 큰 관심을 보여준다. 실제로 ‘산티아고 순례길’과 ‘제주 올레길’ 간 협약을 맺었는데 한국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전 세계에서 9번째로 많이 방문 하는 국가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과 스페인이 교류하는 것은 한국의 문화 수준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2022년~2024년 다양한 문화행사를 계획 중인데 피카소 기념 행사, 미식 행사 등이 그것이다.

▲미겔 산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스페인관광청 총괄 이사

이사: 추가로 말하자면 중국과 일본에 비교하면 인구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한국인은 63만 명이 스페인을 방문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약간 적지만 인구수 대비하면 정말 많은 방문이다.

디렉터: 한국과 스페인 관계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내년에는 한국의 미디어를 대상으로 ‘프레스 트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경험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그중 하나가 안달루시아와 아스트리아스 잇는 길이다. 이는 로마 시대의 유적지며 문화유산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느낄 수 있다.
연말과 내년에도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갈 것인데 스페인에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많다. 고성을 개조한 호텔 등에도 방문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프레스 트립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내년에 스페인의 문화유산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사: 참고로 2023년은 피카소 서거 5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스페인 정부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말라가 등 다양한 도시에서 전시를 볼 수 있다. 행사 관련해서 한국 언론에게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행사도 초청해서 팸트립을 진행할 예정이다.

Q.한국인에게 스페인 내륙을 소개하는 이유와 접근성은 어떤가?
차관: 여행사와 다양한 논의를 했는데 스페인 정부는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전환, 관광지 다각화를 목표로 34억 유로를 투입, 기존 관광 모델을 개선하고 있다. 스페인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외에도 아름다운 곳이 많다. 이미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유명하지만 아직 한국인 관광객은 잘 모르는 곳도 많다. 그런 차원에서 알리고 싶다.

▲하이메 알레한드레 스페인 관광청 디렉터

스페인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한 국가다. 그리고 세계에서 자연보호 구역을 많이 보유한 국가며 미식과 와인에서 강대국이다. 내륙 지방은 와인과 미식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적극 알리고 싶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가장 훌륭한 고속열차를 보유했다. 스페인을 보면 공항이 도시 곳곳마다 있다. 교통편이 매우 안전하고 편리하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어디든지 내륙지방을 방문할 수 있다.

Q. 양국간 정상적인 관광교류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하며 향후 한국 관광객들이 어느 정도 방문을 예상하나?
차관: 2022년 기준으로 스페인 관광산업의 경우 인바운드는 90% 회복했다. 북미와 중남미 시장의 경우 완전히 회복된 상태다.
현재 아시아 시장 회복세는 조금 느리다. 이는 한국 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 모두 그렇다. 예상하면 올해 연말쯤이면 회복을 예상한다.

2022년 9월부터 2023년 2월 까지 한국 관광객수는 2019년 대비 66%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예약 확정에 근거한 데이터다. 하지만 예약 확정이 안 된 경우 까지 보면 2022년 5월 기준으로 2019년 대비 19% 회복이다.

따라서 2023년쯤에는 한국시장이 완전한 회복되길 바란다. 스페인 관광산업은 관광객의 수보다는 서비스 품질에 집중하려고 한다. 숙박과 그리고 관광 경험이 더욱 풍부해 질 수 있도록 우리는 더 노력할 것이다.

◆기자회견 현장 동영상 바로보기
https://youtu.be/YRCgZnP-nCk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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