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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돌아오지 않는 그들
이정민 기자 | 승인2022.11.06 19:52

그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 동네를 떠난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럴만도 하다.

타 업종보다 연봉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여행사 다닌다고 여행 많이 다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남들 여행갈 때 입에서 단 냄새 나게 일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업계를 떠난 이들 얘기다.

규모에 관계없이 직원 대다수가 그만둔 여행사들은 이제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려해도 기대 만큼 쉽지 않다. 우선 고용을 새롭게 만들어 낼 여력이 없다. 사실 이게 가장 문제다.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고사하고 오히려 악재만 기다리는 것 같다.

그나마 조금의 여력이 있는 곳은 사람을 찾고 있지만 이 동네 올 사람이 없다며 한 숨만 쉰다. 이유는 간단하다.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실체를 알 수 없는 또 다른 팬데믹이 더 자주 더 큰 형태로 올 수 있다는 강한 믿음(?) 때문이다.

이럴 때는 자칭 타칭 미래학자, 사회학자, 트렌드 전문가 등이 아무근거 없이 내 뱉는 소리들이 마치 입에서 나오는 배설물 같이 느껴진다.
그렇게 잘 맞출 것 같으면 아직도 촌(村)을 형성하고 있는 미아리(정확한 지명은 아리랑고개다)로 가길 추천한다.

아무튼 가장 불안해 보이는 이 여행업으로 대단한 인재들이 오길 바라는 것은 이제 엄청난 희망사항이 돼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알아주려 했는지 정부 관계 당국에서는 무려 네 차례에 걸쳐 관광전략을 위한 릴레이 토론회를 열고 있다. 이중 한 날은 ‘관광 산업 인력난 해소’를 주제로 업계 목소리와 현실을 들어 보겠단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니면 목소리만 듣고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한 현실이 전달되길 바란다.
목소리의 당사자가 누구나 아는 기업 뿐 아니라 업계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 규모 업체들의 현실까지 전해지길 바래본다.

그런데 말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문제의 해결책은 결국 정부의 지원 밖에 없는데 지원은 못해 주겠고 해결책은 내놓고 싶을 테니 시간 낭비, 예산 낭비만 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러울 뿐이다.

때마침 불행하게도 서울 한복판에서 참사가 발생했다.
일부에서는 놀러가서 당한 사고라고 폄훼하는 발언까지 전해진다.

아직 한국 사회는 놀러가는 것 자체가 변명의 여지가 없는 비난의 출발이 된다.
행여 일하다 다치면, 공부하다 다치면 깊은 위로와 심심한 격려가 빗발치지만 놀다가, 여행하다가, 관광하다가 다치거나 사고가 발생하면 무시하고 넘어갈 분위기가 당연시 된다.

여행업은 놀러가는 사람들에게 놀러가는 상품을 파는 업(業)이다.

문득 수년전 유행하던 TV 광고의 카피가 그리워지는 11월이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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