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 그룹에 속한 호텔스닷컴이 여행업계의 포괄적인 견해를 반영한 ‘2023년 여행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익스피디아 그룹의 자체 데이터를 반영하며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포함한 17개국 수천 여명의 여행객 및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맞춤형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에는 기존 틀에서 벗어난 ‘노노멀(no-normal)’ 특징의 여행 트렌드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익스피디아 그룹의 익스피디아 브랜드 대표이사인 존 지젤만은 “여행업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웰니스 여행과 3성급 호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앞으로 뉴노멀(new normal)과는 상반되는 뜻밖의 여행 트렌드인 ‘노노멀’을 향한 여행객들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트렌드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3성급 호텔·가성비 여행
호텔스닷컴은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2023년에는 여행객들이 어느 때보다 이른바 ‘쿨하고 힙한’ 여행 요소들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여행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가성비 여행 경험을 추구할 것으로 전망한다. 
호텔스닷컴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26%가 ‘그 어느 때보다 경제적인 면을 중시한다’고 밝혔으며 전 세계적으로는3성급 호텔에 대한 관심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객 27%가 2023년에는 ‘1-3 성급 호텔에 투숙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36%가 무료 세면도구 또는 조식과 같은 ‘부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호텔을 예약할 것’이라 응답했다. 

또한, 호텔스닷컴 코리아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성급 호텔의 실예약률은 전년 대비 53% 증가 했으며 이는 여행객들이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맞이해 여행 버킷리스트 실천을 추구했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자발적인 방식으로 여행을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웰니스, 여행의 새로운 물결
호텔스닷컴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절반 이상이(59%) ‘이전에 비해 웰니스 여행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겼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밀레니얼 세대(25세~34세)가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웰니스 여행에 긍정적인 상위 3가지 이유는 ▲그 어느 때보다 정신 및 육체 건강 관리에 집중하고 있어서 ▲정신적 및 육체적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찾고 싶어서 ▲팬데믹으로 중단된 웰니스 여행을 보상 받고 싶어서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여행객은 전반적으로 ‘한국(29%)’을 가장 가고 싶은 웰니스 휴양지로 선정했다. 
반면, 국내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몰디브(28%)’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한국(26%)’, ‘미국(24%)’, ‘발리(20%)’, ‘일본(1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새롭게 오픈한 최고 호텔들
진화하는 여행객들의 요구에 맞춰 전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호텔들이 문을 열고 있다. 이러한 숙박시설들은 숙박 이상의 것을 제공하며 맛집, 공동 작업 공간, 아름다운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예술로 가득 찬 런던의 사교 중심지에서 로마의 엄청난 럭셔리 호텔에 이르기까지 다가올 새해에 여행객들이 주목할 가장 흥미로운 호텔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 팔마 카프리(La Palma)-카프리, 이탈리아
▲100 프린스 스트리트(100 Princes Street)-에든버러, 영국
▲이코스 오디세이(Ikos Odisia)-코르푸, 그리스
▲첼레스티알 케팔로니아(Celestial Suites)-케팔로니아, 그리스
▲프린스빌 리조트(1 Hotel Hanalei Bay)-프린스빌, 카우아이
▲포시즌스 리조트 타마린도(Four Seasons Resort Tamarindo)-타마린도, 멕시코
▲알릴라 코타이파루 몰디브(Alila Kothaifaru Maldives)-몰디브, 인도양
▲식스 센스 로마(Six Senses)-로마, 이탈리아
▲아틀란티스 더 로열(Atlantis The Royal)-두바이, 아랍에미리트
▲아트텔 런던 바터시 파워 스테이션 파워드 바이 래디슨 호텔(art'otel London Battersea Power Station)-런던, 영국

◆긍정적 전망의 여행업계 
익스피디아 그룹은 2023년 여행 트렌드를 발표함과 동시에 항공사, 호텔, 별장 임대 호스트 등의 여행업계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한, 익스피디아 그룹은 여행 파트너들을 위한 맞춤형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이 여행업계에 영구적으로 불러일으킨 변화 방식에 대한 내용을 전한다. 

해당 보고서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업계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해 ‘웰니스 여행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한국 여행 전문가들은 레저(71%), 비즈니스(68%) 여행이 2년 안에 2020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지난 팬데믹 기간 동안 여행을 통해 풍경의 변화를 찾는 여행객들로 하여금 여행산업이 지탱되었다면 앞으로의 여행업계는 해외여행 및 비즈니스 여행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실제로, 국내 여행 전문가 5명 중 약 3명(59%)이 비즈니스 여행을 2023년 조직의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더불어, 업계 전문가들이 전하는 또 하나의 인사이트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포용성(inclusivity), 그리고 접근가능성(accessibility) 등과 같이 여행객들이 개인 가치에 부합하는 여행 옵션을 선택할 것이라는 점이다. 

한편, 지난해 국내 여행 업체 5곳 중 2곳 이상(46%)이 서비스를 포괄적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나아가, 국내 여행업계 전문가들을 포함한 글로벌 업계 전문가 5명 중 1명은 2023년에 지속가능성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지속가능성은 마케팅 영역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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