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가 얼마남지 않았으니 정치 얘기부터 해보겠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호 2번 당에서는 대한민국 ‘홍보의 달인’이라 불리는 인물을 영입했다. 영입 후 당의 색채, 전략 등이 모두 바뀌며 한마디로 이기는 방법으로 홍보의 비중을 극대화 시켰다.

이를 맞받아치는 상대 유력당의 홍보 전략 역시 ‘받아치기’ 전략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홍보 전략만 지켜봐도 고전 명작 ‘삼국지’를 능가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만큼 홍보의 영역은 이제 차선책이 아닌 최우선책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와 여행업협회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우수여행상품 선정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가 있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바운드 부문이 신설돼 눈길을 끈다. 물론 정부의 판단으로 이뤄진 것으로 제대로 된 인바운드 상품을 발굴하고 격려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홍보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은 나오지 않은 상태로 어디서, 어디에, 어떻게 홍보를 할 것인지 조차 불명확한 상태다.

아웃바운드 부문 역시 홍보에 대한 불만은 마찬가지다.
지난 1일 열린 관련 설명회에 참석한 여행사중 꾸준한 상품 개발로 지난 몇 해 동안 우수상품에 선정된 기업 중 대다수는 홍보에 대한 불만이 대단히 컸다. 더 큰 문제는 실제 현장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여행업협회에는 이와 관련된 어떠한 권한도 없다는 점이다.

권한이 없으니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해 줄 수 없는 이른바 ‘웃픈(웃기지만 슬픈)’ 모습만 연출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지시로 새롭게 편입된 인바운드 부문에 대한 홍보 전략은 오로지 정부의 지시만 기다려야하는 가슴 아픈(?) 현실에 직면해 있다.

우수여행상품 선정은 소비자에게 좀 더 투명하고 좋은 여행상품 전달이 주 목적이다.
잘 전달하려면 첫째도 ‘홍보’ 둘째도 ‘홍보’다.

이것을 잘하려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홍보에 대한 절대적 권한으로 예산, 집행, 실행, 책임까지 업계를 가장 잘 아는 이들에게 전권을 줘야 한다. 어설픈 홍보로 쓸데없는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그래야한다.

이미 어설펐다는 것은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들었다. 권한만 주면 잘해낼 수 있다. 그렇게 기대하고 싶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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