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서울시, 해외 관광객 3천만 명 유치를 위한 숙박시설 확충방안

해외 관광객 3000만 명, 이 목표는 지난 1월 한국관광공사에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관광에 K-컬쳐의 매력을 더한 ’제6차 관광진흥기본계획‘에서 발표된 수치다. 

2027년까지 외국인관광객 3000만 명, 관광수입 300억 달러를 목표로 삼고 ’K-컬처와 함께하는 관광매력국가‘ 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관광매력국가 실현을 위해 코로나19 이후 늘어날 국제관광수요를 조기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세계 50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하고 한류콘서트 등 국제적 메가 이벤트와 대표 이벤트 100선 선정 등 1년 내내 다채로운 행사를 펼칠 계획이며 예술, 케이팝, 음식, 스포츠 등 K-컬처와 관광을 융합해 한국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콘텐츠의 개발과 인천공항 내 개인 전용기(Private Jet) 전용터미널을 신설해 고급관광의 기반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K-컬쳐가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라는 사실은 확고해졌다. 
K-컬쳐는 관광이 재개된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피해를 입은 관광업계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약의 발판이 되고 있다. 
OTT를 중심으로 가장 빠르게 퍼져나간 미국 국적의 관광객은 2022년 말 기준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제치고 가장 많이 입국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모든 국적이 관광객 중 10~30대 연령대의 입국자 수가 56.3%에 달하는 백십만 명이 넘는 수치로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20대 연령의 입국자가 25.41%(2만 3910명), 30대 23.79%(2만 1011명), 10대 7.13%(1만 667명)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20~30대의 젊은 관광객이 어떤 종류의 숙소를 선호하고 어느 지역에 숙소를 예약하느냐 하는 것이다.

K-컬쳐를 통해 한국문화에 매력을 느끼고 방문하는 젊은 여행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그닥 넉넉하지 않다. 그들이 선호하는 숙박시설은 4-5성급의 특급호텔이 아닌 에어비앤비,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등 저렴한 가성비 숙소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고 한국호텔업협회에서 제공한 2021년 말 기준 관광숙박업 등록현황에 따르면 관광진흥법에 따르는 숙박시설 중 3~5성급의 호텔 수가 전체 2372개소(21만 7488실) 중 369개소(7만 6132실)로 전체 객실수의 3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젊은층의 여행객이 선호하는 호스텔은 616개소로 전체 숙박시설의 25%에 달하지만 객실수는 1만 4633실로 전체 객실수의 6.7%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이 수치의 의미는 우리나라에 평균 200여 객실을 보유한 3성~5성급 호텔이 50실 전후로 구성된 양질의 호스텔 보다 앞도적으로 많다는 것으로 결국, 주머니가 가벼운 20~30대의 젊은 관광객들이 머물 숙소는 부족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다른 문제는 서울과 관광객이 선호하는 지역의 객실이 부족한 현 시점에서 호텔을 개발할 때 고가의 숙박비와 대규모 시설을 기본으로 하는 특급호텔 위주로 개발된다면 물리적으로 필요한 건축시공기간으로 그 객실을 실제로 사용 가능한 시점은 4~5년 후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숙박시설 관련 정책은 호텔관광업협회와 대형 글로벌호텔 관계자들이 주축이 되어 계획되고 건축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20~30대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성비 있게 숙박할 수 있는 양질의 저렴한 중저가 숙박시설이다. 현시점에서 가장 빠르게 보급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권진수 서울앤호텔 대표이사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호텔경영학과 관광학 박사
-現 주식회사 서울앤호텔 대표이사
-現 주식회사 호스텔코리아 대표이사
-現 스마트 공유주택 연구소 소장
-現 경희대학교 외래강사
-이메일 hostel@thehostel.kr

권진수  hostel@thehoste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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