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장소(곳), 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
언제나 장소보다는 때, 그러니까 장소보다는 적절한 시간(때)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인간의 삶속에는 적절한 때가 있다. 공부해야할 때, 일해야 할 때, 결혼 해야할 때, 밥먹을 때, 여행가야할 때.

또한 언제나 장소 혹은 목적보다 때가 중요하다.

스포츠 경기에서조차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 분위기 상승으로 인한 득점기회, 반전의 때.

어려워보이던 난제 역시 해결할 만한 때가 분명히 있다.

여행사의 숙원인 'TASF'(Travel Agent Service Fee) 문제 해결의 때가 들이닥친 조짐이 보인다.

한국여행업협회가 최근 공공기관 대상 'TASF' 적용에 관한 의사타진을 한 결과 비교적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물론 정부의 최저낙찰제 폐지와 종합심사낙찰제 시행이라는 ‘때’와 맞물리면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분명 ‘호기’이며 좋은 ‘때’다.

일단 한국여행업협회는 기회 포착에는 성공한 듯 하다. 향후 전략과 대책을 잘만 짠다면 과연 한국에서 100% 실현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이 더 이상 ‘허상’이 아닌 ‘실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 어느정도 안정적인 'TASF'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민족성과 삶의 방식 차이는 인정하지만 부러울 정도의 'TASF' 실천은 여행상품의 질적 향상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놓고 있다.

일부 취재 현장에서는 'TASF'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더라도 업체간 출혈 경쟁으로 인해 스스로 폐지 시켜 버리는 일도 일어날 것 이라고 예단한다. 충분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다양한 결과의 예측은 무시하고 여행업의 사활이 걸린 'TASF' 문제는 이번 한국여행업협회의 첫 단추를 시작으로 업계 전체가 관심을 갖고 힘이 실릴 수 있도록 밀어줘야한다.

‘때’가 왔기 때문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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