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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Ⅱ-델타항공 ‘리얼’ 체험기②“No, I don't. Thank you, Delta”
텔러해시=이주은 기자 | 승인2023.07.27 20:56

델타항공-대한항공 조인트벤처 5주년 성과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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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 ‘리얼’ 체험기-1

⑤델타항공 ‘리얼’ 체험기-2

애틀란타행 비행기는 역시 만석이다. 말이 국내선이지 L.A.에서 애틀란타까지는 무려 4시간 이상의 비행거리다. 한국에서 출발로 따지면 대략 홍콩, 베트남 정도의 거리다. 국내선이 아니다. 이것은 분명 국제선 같은 국내선이다. 

자리에 앉자 눈 앞 모니터가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델타항공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어가 뚜렷하다. 
‘스카이 클럽’에서의 의문의 1패를 보상 받는 느낌이다. 

▲자리에 앉자 눈 앞 모니터가 들어온다.한국어가 뚜렷하다. /트래블데일리 DB

비행기 안에는 기자만 ‘아시안’이다. 그렇다보니 모니터 속 한국어는 독보적이며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별것도 아닌 이 사실을 기록에 남기기 위해 스마트폰을 켰다. 

분명 비행기는 안정적인 고도에 들어섰다. 순항중이다. 어느덧 이륙 한지도 30분이 지났다. 와이파이가 잡힌다. 알고 있는 정보론 비행기 운항 중 와이파이는 유료라고 알고 있었다. 미리 신청한 것도 없고 기내 승무원하고는 30분이 지나도록 말 한마디 한 적 없는데 와이파이가 된다. 

제일 만만한 ‘카톡’을 하고 ‘인스타’에도 현재 상황에 대한 자랑질을 시작한다. 혹시 유료일까 겁나 탑승 후, 처음으로 승무원에게 묻는다. 델타항공의 국내선에서는 모든 와이파이가 무료란다. 4시간 이상 간다고 생각하니 국제선으로 착각 중이었다. 이것은 분명 국제선 같은 국내선이다.

항공사의 홍보는 비행 중 와이파이 전면 무료 정책이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찍어 바로 알릴 수 있어서다. 요즘 여행은 쉬는 것도 즐기는 것도 아니다. 자랑하러 가는 게 여행인 시대다. 

와이파이가 되는 바람에 기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용은 어느새 잊어버렸다. 
‘인스타’에 실시간으로 올리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L.A. 공항에서 환승하면서 찍었던 사진들과 ‘숏영상’ 등 왜 그렇게 기내에서는 올리고 싶은 것이 많은지 알 수 없다. 
‘숏영상’까지도 잘 올라가는 걸 보면 속도도 만만치 않다. 

중간중간 비행 경로를 봤더니 그야말로 서에서 동으로 직선이동이다. 비행기로 미 대륙 횡단도 제법 재밌다. 창문 밖으로 광활한 대륙도 눈에 들어오고 이상한 기류로 인해 비행기의 떨림도 없고 꽤 괜찮은 경험이다. 

▲애틀란타공항/트래블데일리 DB

어느새 애틀란타 도착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빈다는 공항이며 가장 환승객이 많은 공항 중 하나라는 애틀란타 공항이다. 

인천발~애틀란타 직항편은 델타항공에서 운항중이지만 경유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어차피 몸이 피곤한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L.A.공항에서의 ‘의문의 1패’ 같은 경험은 곧 펼쳐질 미국 여행에서는 매우 쓸데 있는 경험이다. 

신기한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가끔 유럽에서 말 타고 움직이는 경찰은 봤어도 실내 공간을 자전거로 그것도 산악자전거로 그것도 24단 변속 기어가 장착된 자전거로 이동하는 경찰이다. 허리에 두른 진압용 장비들은 화려한 라인업이다. 권총, 가스총, 진압용 몽둥이 등 다양하다. 그런데 보고 있으니 마음은 편안해 진다. 왠지 모르게 필자의 안전을 지켜줄 것 같다. 

▲애틀란타 공항에서의 ‘자전거탄 풍경’이다./트래블데일리 DB

넓은 공간의 이동으로 조금 전 본 ‘자전거탄 풍경’의 경찰이 이해가 된다. 

최종 목적지 텔러해시행으로 갈아타기 위해 또 한번 작업을 시작한다. 이번에는 1등석으로 선택해봤다. 위탁 수하물 2개가 유료인 탓에 모든 서비스가 무료인 1등석이 낫겠다 싶었다. 짐 2개 부치면 한국 돈 약 7~8만원 정도다. 하지만 1등석은 이코노미석 가격에서 12만원 정도만 추가하면 된다. 비록 1시간 남짓 비행 거리지만 탑승도 가장 먼저고 좌석도 조금 넓다. 갈등의 여지가 없는 선택이다. 

또 'DELTA SKY CLUB'이 보인다. 그냥 머릿속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스쳐지나갈 뿐이다.

▲텔러해시로 향하는 비행기를 알려주는 인포메이션/트래블데일리 DB

 

▲애틀란타 공항의 델타/트래블데일리 DB

대기 중 저 멀리 타야할 비행기가 보이는데 본적 없는 기종이다. 제트 엔진이 날개 밑이 아닌 날개 위에 붙어있다. 검색해 보니 Boeing717 기종이다. 

한때 인기가 시들해지다가 최근 다시 717의 성능이 재평가 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크지 않은 기종이다. 100인승 정도의 소형 여객기로 현재 하와이 주내선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는 기종이란다. 델타항공이 애틀란타~텔러해시 구간 하루 1시간 단위 운항 중으로 적합한 기종인 것 같다. 

▲Boeing717 기종이다. 델타항공이 애틀란타~텔러해시 구간 하루 1시간 단위 운항 중으로 적합한 기종이다./트래블데일리 DB

짐을 부치고 기대되는 마음으로 일등석 승객답게 가장 먼저 탑승이다. 자리에 앉으니 미리 세팅돼 있는 물이 반갑다. 델타 전용 APP을 보니 운항에 필요한 모든 정보들이 보인다. 

▲델타항공은 현재 미국내 국내선에서는 와이파이가 무료로 제공된다. /트래블데일리 DB

소중한 2개의 짐이 현재 어디 있는지, 아직 터미널에 있는지 아니면 비행기 밑바닥에 있는지 위치를 알려준다. 허락도 없이 위치추적이라니... 무생물이지만 짐에게 조금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도착 때 까지 무사하길 바라며 다시한번 사뿐히 이륙한다. 

▲자리에 앉으니 미리 세팅돼 있는 물이 반갑다. /트래블데일리 DB

애틀란타~텔러해시 운항은 비행시간만 따지면 40분 가량이다. 이 짧은 시간에도 웃기지만 어이없는 일은 일어난다. 여행에서만 가능한 돌발상황이라 재미있다. 

1등석에서는 무조건 창가 좌석이다. 화장실 드나들 때도 옆 사람의 양해를 구하지 않아도 될 만큼 넉넉한 공간이고 왠지 1등석에 앉으면 화장실도 가지 않게 된다. 
흰색과 곤색의 절묘한 조화는 여행자의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며 창밖으로 보이는 미 남부의 풍경을 감상하며 텔러해시로 향한다. 

제공해준 음료를 마시며 감상중인데 조금 전까지 꽉 차 있던 음료를 다시 주워 들으니 가벼운 컵만 남았다. 
옆자리 190센티는 훌쩍 넘어 보이는 깡마른 백인 남성이다. 그가 자신의 것으로 착각했던지 모두 비워버린 것이다. 아니면 말 한번 걸어보기 위한 일종의 ‘수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순간 스쳤다. 
하지만 그러기엔 이미 집 떠난지 20시간이 넘은 필자의 ‘몽타쥬’ 상태로는 불가능한 일인 것을 잘 알고 있다. 

▲ ‘더블 샷’으로 가져다준다. 미국이다. /트래블데일리 DB

불만을 어필하기엔 이곳은 그 자의 ‘홈그라운드’다. 그나마 미국에서는 좁은 동네 텔러해시에서 다시 마주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이다. 포기하고 재차 승무원에게 요구했다. ‘더블 샷’으로 가져다준다. 미국이다. 

역시 좋은 게 좋은 거다. 가장 먼저 비행기에서 내리고 짐을 찾는 곳에 도착하니 가장 먼저 짐(baggage)이 필자를 기다리고 있다. 

델타의 배너가 또 눈에 보인다. “Need Help?" 라고 또 묻는다. 

▲델타의 배너가 또 눈에 보인다. “Need Help?" 라고 또 묻는다. /트래블데일리 DB

오랜 시간 비행으로 피곤해서인지 혼자말이 나온다. 미국이라고 무의식중에 영어로 나온다. 

“No, I don't. Thank you, Delta”

텔러해시=이주은 기자  lje@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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