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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
이정민 기자 | 승인2015.07.15 16:06

곰곰이 한번 따져보자.

대한민국에서 시청률 1위를 자랑하는 모 프로그램에서 출연진들과 스탭들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해외여행을 간다. 그런데 돈이 없다. 한 두명도 아니고 몇 십명이 되다보니 만만치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역시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여행사에 문의한다. 가격에 대한 문의가 아니다.

받아들이는 여행사 입장에서는 해당 지역 홍보차원 그리고 자사 홍보차원에서 수락한다

여행사는 하청 구조인 현지 랜드사에 일부 부담을 떠안긴다.

여기까지가 사실이고 비판이 쏟아진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폭격을 가한다. 하지만 면전에서는 못한다. 돌고 돌고 돌아 SNS상에서는 며칠간 뜨거웠다.

분명 모 여행사의 행태가 정당하지는 못했다. 사실관계만 놓고 보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사건발생에 대한 최초 원인제공자에 대한 인식은 전혀 없는 것 같아 아쉽다.

더 아쉽고 안타까운 점은 여행업계에서 더 난리라는 점이다. 난리법석을 부릴 수는 있다.

그전에 여행업계 1위의 기업이 잘나가는 방송 프로그램하나에 휘둘린 듯 보여 안쓰럽다. 또한 여행업계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또 안타깝다.

노골적으로 편을 들어 대변하자면 어찌됐든 가장 큰 덩치와 규모, 가장 많은 여행상품을 거래하고 있다. 덩치가 큰 만큼 사건, 사고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이제 20여년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 20년에 비하면 비교적 잘하고 있다고 본다.

불공정한 거래, 불합리한 거래 방식 등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문제가 발생하면 고치면 되고 바로 잡으면 된다. 이 역시 1~2년안에 바라거나 기대할 수는 없다.

고쳐라! 바꿔라! 요구할 수 도 있다. 하지만 “그 놈만 나쁜 놈이다. 이번 기회에 그 놈 욕 좀 먹어야 한다” 식의 비판은 좀 어색해 보인다.

진짜 나쁜 놈이 누구였는지 곰곰이 따져 볼 일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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