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피해 사례가 연중 극성수기인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해외여행 관련 정보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해외여행 피해구제 사례 총 917건 가운데 8월이 123건(13.4%)에 이어 7월 106건 (11.6%), 10월 101건 (11%)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경우 여행관련 주요 이슈는 세월호 사고, 파랑풍선 폐업, 현대투어닷컴 폐엄 등을 비롯해 해외의 경우 태국 반정부 시위, 이집트 성지순례 폭탄테러, 에볼라 바이러스 등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거주지역별 인구 10만명당 지역별 피해구제건은 서울이 2.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세종시 1.9건 경기도 1.4건 순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인구 밀집도에 기인하지만 세종시가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건수인 것은 다소 의외다.

여행지별 사례는 동남아 지역과 관련된 피해가 302건(38.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유럽지역 202건(25.5%), 중국 88건(11.1%), 호주·뉴질랜드·괌 등 대양주 지역 68건(8.6%)순이었다.
유럽지역의 경우 지난 2013년에 비해 6.9%가 증가했는데 이는 방송프로그램 영향으로 여행객들의 유럽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39건(41.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40대 112건(19.6%), 50대 91건(15.9%), 20대 72건(12.6%)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 사례로는 여행일정이나 숙소가 임의로 변경되는 등 여행사의 ‘계약내용 불이행’ 관련 불만이 470건(51.3%)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계약 취소 거절 및 위약금 과다 청구’ 335건(36.5%), ‘여행사 사정으로 취소된 계약에 대한 보상 미흡’ 44건(4.8%), ‘여행중 입은 상해, 도난사고 등의 보상미흡’ 40건(4.3%)순으로 나타났는데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계약내용 불이행’ 관련 불만 470건 가운데 ‘여행사가 여행일정을 임의로 변경’했다는 불만이 195건(41.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추가 요금 발생’ 94건(20%), ‘숙소 임의 변경 및 시설 불량’ 49건(10.4%), ‘여행중 옵션 강요’ 43건(9.2%) 순이었다.

‘계약 취소 거절 및 위약금 과다 청구’ 관련 335건에서는 ‘소비자 사정’이 196건(58.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여행자와 친족의 상해, 건강 이상 등’이 81건(24.2%), ‘여행사의 일방적인 일정 변경 통보 등’이 40건(11.9%) 등이었다.

‘여행사 사정으로 취소된 계약’에 대해서는 44건 중 인원미달 20건(45.5%), 항공권 미확보 9건(20.5%), 여행사의 예약 실수 및 폐업 7건(15.9%), 숙박시설 미확보 2건(4.5%)순으로 나타났다.

‘여행중 입은 상해 및 도난사고’의 경우 ‘상해발생’이 27건(67.5%)에 이어 호텔이나 관광버스에서의 도난사고 7건(17.5%), 물건 분실 및 파손 5건(12.5%), 관광버스 등의 추돌사고 1건(2.5%) 순이었다.

여행지별 세부내용으로는 동남아 지역이 2013년에 이어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럽, 중국, 대양주 지역인데 지역에 대한 피해유형 1위는 ‘계약내용 불이행’인 반면 일본의 경우 ‘계약 취소 거절 및 위약금 과다 청구’불만이 가장 많았다.

특히 대양주 지역의 경우 2013년 ‘여행지에서 구입한 제품 반품 및 환급 요구’가 가장 많았지만 2014년에는 세 번째로 나타나 쇼핑관련 문제점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 세부내용으로는 20대~60대의 주요 피해유형은 ‘계약 취소 거절 및 위약금 과다 청구’가 가장 많았지만 40대의 경우 ‘계약내용 불이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의 경우 ‘여행자와 친족의 상해, 건강 이상’ 등이 15건(37.5%)으로 가장 많았다.

여행 국가별 분석을 살펴보면 여행지역이 확인되는 33건 가운데 필리핀 여행중 부상을 당한 사건이 8건(24.3%)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태국 7건(21.3%), 베트남 4건(12.1%)으로 동남아 지역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캄보디아, 중국, 호주가 각각 2건, 미국, 괌, 싱가포르, 체코, 터키, 홍콩, 유럽이 각각 1건 순이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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