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도 쉬어가는 곳···노르웨이

Ⅰ. 베르겐에서 시작되는 ‘Norway in a Nutshell’

Ⅱ. 자유의 완성 오슬로 그리고 베르겐

Ⅲ.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 ‘보되’와 ‘로포텐’

Ⅳ. 사진으로 보는 노르웨이

매년 여름 한진관광의 대한한공 전세기 편을 이용한 오슬로 직항 상품에는 아쉬움이 있다. 시간관계상 노르웨이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곳까지의 이동은 극히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진짜 노르웨이는 오슬로보다는 저 북쪽 ‘보되’와 ‘로포텐’에 숨겨져 있다.

인간은 처음과 끝에 대한 쓸데없는 의미부여를 하고 산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처음이라는 신선함과 끝이라는 아쉬움은 또 다른 새로움을 찾아가는 ‘구간’에 대한 정리로 쓸데없는 의미는 아니다.

대륙의 시작점인지 끝점일지는 보는 이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각설하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익숙해져있는 보편적 인식에 비춰보면 노르웨이 로포텐의 'Å'지역은 분명한 대륙의 시작점이다. 이곳을 향하는 여정은 결코 쉽지 만은 않지만 기대이상 아니 상상이상의 ‘것’들이 담겨져 있다.

보되 항구. 배를 타고 낚시 여행을 하는 이들이 많아 항구 곳곳에는 이들을 위한 선박이 항시 준비돼 있으며 시스템 역시 잘 갖춰져 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라 감히 명명할 수 있을 만큼 ‘보되’와 ‘로포텐’에는 익숙치 않은 백야와 오로라 그리고 실존하지만 환상을 갖고 있는 독수리의 요새... 이 모든 것들을 갖고 있다.

구성력만 잘 갖춘다면 새로운 북유럽 상품으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는 노르웨이의 최북단 ‘보되’와 ‘로포텐’으로 가본다.

저고도에서 느끼는 이색적 풍경
베르겐에서 보되까지는 꽤 먼 거리다. 물론 배를 이용한 이동도 가능하지만 잠시 접어두고 보되 지역의 항공을 책임지고 있는 비되뢰(widero) 항공을 이용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화돼 있는 제트엔진 비행기가 아닌 프로펠러 비행기인 비되뢰(widero) 항공의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 자체가 경험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베르겐에서 보되까지는 꽤 먼 거리다. 물론 배를 이용한 이동도 가능하지만 잠시 접어두고 보되 지역의 항공을 책임지고 있는 비되뢰(widero) 항공을 이용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화돼 있는 제트엔진 비행기가 아닌 프로펠러 비행기인 비되뢰(widero) 항공의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 자체가 경험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탑승전 안전에 대한 염려는 활주로에 내 팽겨쳐도 좋다.
이륙후 제트엔진 비행기가 내달리는 그 높은 고도와는 차원이 다른 저고도에서만이 볼 수 있는 노르웨이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여행 좀 해봤다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자리에 앉아 있으면 느껴지는 비행기의 힘을... 비되뢰(widero) 기체에서 느껴지는 힘 역시 프로펠러 비행기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강하다.

노르웨이의 대표적 휴양 도시 ‘보되’
저고도 비행의 매력을 한껏 느끼다보면 노르웨이의 휴양도시 ‘보되’에 도착한다.
보되는 북극권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도시다. 항구 도시이자 휴양 도시로 노르웨이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쉬러 오는 도시 중 하나다. 시기별 차이는 있지만 주로 5월부터 여름이 끝날 무렵까지 약 1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릴 정도로 인근 국가에서 많이 찾는다.

보되 항구

보되 항구에서 출발, 본격적인 선상투어를 위해 멀리 설경을 보며 배가 달린다.

특히 배를 타고 낚시 여행을 하는 이들이 많아 항구 곳곳에는 이들을 위한 선박이 항시 준비돼 있으며 시스템 역시 잘 갖춰져 있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투박한 낚시배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히려 럭셔리한 요트에 가깝다.

바다 한가운데서 바라 본 보되

배에 오르면 바람과 물기를 막을 수 있는 장비를 몸에 걸치게 되는데 처음에는 다소 불편한 듯 보이지만 30여분 이상 바다의 중심으로 나가면 이 보다 더 좋은 옷은 없을 정도다.

구름 낀 날씨는 설경의 운치를 더해준다.

선상위에서의 바람이 무섭거나 부담스럽다면 배 밑으로 내려가면 충분히 넓은 공간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도 있고 화장실 역시 완비돼 있어 배 투어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도 전혀 두려움의 대상은 아니다.

바다 한 가운데로 나가면 본격적인 ‘낚시질’이 시작되는데 물고기를 유인하는 ‘찌’는 모형 물고기로 다소 성의 없어 보이지만 대략 2~3분만 물속에 내려다 놓으면 입질이 올 정도로 ‘물 반 고기 반’의 황금 어장이다.

선상 낚시 투어의 진수
낚시질에만 집중 할 수는 없다. 오가는 뱃길 사이사이 엄청난 ‘아우라’를 풍기는 독수리가 바위에서 선상의 여행자들을 지켜본다. 그런 줄 알았다. 역시 독수리는 조류의 왕자답게 여행자들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원하는 먹잇감을 낚아 챌 수 있는 능력자이기에 먹잇감보다는 왕자다운 자태에 더 신경을 쓰고 앉아있는 듯 보인다.

비린내 하나없는 선상 투어의 정점은 바로 ‘초밥’이다. 정통 일본식 또는 한국식 초밥은 아니지만 99%에 가까운 맛과 모양의 초밥 세트. 이 맛과 기분만으로도 보되 투어는 더 이상의 평가가 필요치 않다.

골골이 이어지는 물살을 지나다 보면 물 한가운데 몇몇 배들이 멈춰서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강한 조류로 인해 물이 부딪혀 희귀현상을 일으키는 ‘잘트스토움멘(saltstraumen)’이다.
전라남도 진도의 ‘울돌목’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굉음이 발생하면서 물살이 역행하는 곳으로 이곳을 투어 코스로 경험케하는 보되의 관련 업계 사람들은 진정한 프로(?)다.

비린내 하나없는 선상 투어의 정점은 바로 ‘초밥’이다. 정통 일본식 또는 한국식 초밥은 아니지만 99%에 가까운 맛과 모양의 초밥 세트. 이 맛과 기분만으로도 보되 투어는 더 이상의 평가가 필요치 않다. (보되 투어 관련 사이트 바로가기 http://www.visitbodo.com/en/?News=14)

보되에서의 선상투어가 마무리되면 곧 바로 연결 투어루트가 있어 짜임새 있는 투어 일정이 가능하다. 외관상 우리의 유람선에 가깝지만 실제 배에 오르면 고급 크루즈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Hurtigruten’ 투어다.

보되에서의 선상투어가 마무리되면 곧 바로 연결 투어루트가 있어 짜임새 있는 투어 일정이 가능하다.
외관상 우리의 유람선에 가깝지만 실제 배에 오르면 고급 크루즈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Hurtigruten’ 투어다.

무채색도 아름다울 수 있다
이 배를 타고 4시간가량 이동하면 노르웨이의 북끝 도시 ‘로포텐제도’의 ‘스볼뵈르(Svolvær)’ 도시에 도착한다. 선상에서의 4시간 역시 상상조차 못했던 환상적인 풍경에 노출된다.

보되에서 ‘Hurtigruten’를 타고 4시간가량 이동하면 노르웨이의 북끝 도시 ‘로포텐제도’의 ‘스볼뵈르(Svolvær)’ 도시에 도착한다. 선상에서의 4시간 역시 상상조차 못했던 환상적인 풍경에 노출된다. 색은 없다. 무채색이다. 하지만 운무와 거대한 돌섬 그리고 구름, 안개가 한데 어우러진 풍경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다. 확실하다.

색은 없다. 무채색이다. 하지만 운무와 거대한 돌섬 그리고 구름, 안개가 한데 어우러진 풍경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피사체다. 확실하다. (보되에서 로포텐 이동, 크루즈 사이트 바로가기 http://www.hurtigruten.com)

유라시아 대륙의 시작점에서
무채색의 감동이 사그라들 때쯤이면 노르웨이인들의 색채감에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는 ‘스볼뵈르(Svolvær)’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이라기보다는 있을 것은 다 있으니 ‘도시’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로포텐 제도는 인구 2만 5000명의 도시로 스볼뵈르는 로포텐중에서도 음식점과 상점 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도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로포텐 제도는 총 6개의 큰 섬이 도로로 연결돼 있는데 Å지역은 유라시아 대륙의 시작이자 끝점인 셈이다.

로포텐 제도는 인구 25만명의 도시로 스볼뵈르는 로포텐중에서도 음식점과 상점 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도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로포텐은 옛 부터 관광객들 사이에서 ‘로르부(Rorbu)’라고 불리는 어부들이 오두막에서 숙박을 했다.

로포텐 제도의 ‘스볼뵈르(Svolvær)’ 마을

로포텐 제도의 ‘스볼뵈르(Svolvær)’ 마을

로포텐 제도의 ‘스볼뵈르(Svolvær)’ 마을, 한적함이 매력적인 도시다.

지금도 숙박이 가능한데 예전에 이 지역의 왕이 어부들에게 오두막을 빌려주고 세금을 받았으며 어부들은 물고기가 많이 잡히면 세금도 내고 돈도 벌어 생계를 꾸렸다고 전해진다. 특히 이곳에서는 ‘스톡피시’라는 우리의 ‘대구’같은 물고기들이 많이 잡히는데 현지인들보다는 수출을 많이해 지금 우리의 식탁에서도 마주할 수 있을지 모른다.

스볼뵈르 역시 항구 도시로 선상 낚시 투어 체험을 통해 독수리 사파리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보되’보다는 조금 더 북쪽에 위치해 햇볕이 잘 들기 때문에 평생 몇 번 볼 수 없는 무지개를 쉽게 볼 수 있다.

로포텐 선상투어 및 독수리 사파리 투어중 볼 수 있는 풍경

로포텐 선상투어 및 독수리 사파리 투어중 볼 수 있는 풍경

바이킹의 한적함
스볼뵈르에서는 북유럽 특유의 백야를 경험할 수 있다. 핀란드나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백야와는 분위기가 다른 백야로 설산과 형형색색의 건축물들과 함께 하는 백야라 더 예쁘다.

당시 거주했던 이들의 생활방식과 발굴된 유물들이 전시돼 있는 바이킹박물관

스볼뵈르 역시 항구 도시로 선상 낚시 투어 체험을 통해 독수리 사파리 체험을 할 수 있는데 ‘보되’보다는 조금 더 북쪽에 위치해 햇볕이 잘 들기 때문에 평생 몇 번 볼 수 없는 무지개를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로포텐 제도의 보물, 바이킹 박물관 투어 역시 흥밋거리다.

당시 거주했던 이들의 생활방식과 발굴된 유물들이 전시돼 있는 바이킹박물관

바이킹 박물관은 실내 볼거리도 좋지만 한적하기 끝이 없는 주변 풍광이 압권이다.

멀리 보이는 설산, 뭐든지 받아먹을 것 같은 돼지 새끼들...

당시 거주했던 이들의 생활방식과 발굴된 유물들이 전시돼있는 바이킹 박물관은 실내 볼거리도 좋지만 한적하기 끝이 없는 주변 풍광이 압권이다. 멀리 보이는 설산, 뭐든지 받아먹을 것 같은 돼지 새끼들...

유명 자동차 회사의 광고 촬영지로 손색이 없는 로포텐의 한적한 자동차 도로

그림보다 더 그림같은 로포텐의 한 마을 풍경

하얀 백사장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승마체험 등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내려놓을 수 있는 투어코스. 로포텐/ 해당사진 제공 '트래블러'

로포텐의 한 마을 풍경

로포텐 제도는 인구 2만 5000명의 도시로 스볼뵈르는 로포텐중에서도 음식점과 상점 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도시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스볼뵈르 항구

유명 자동차 회사의 광고 촬영지로 손색이 없는 한적한 자동차 도로, 그리고 하얀 백사장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승마체험 등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내려놓을 수 있는 투어코스다. (로포텐 바이킹 박물관 바로가기 http://www.lofotr.no/index.asp)

취재협조=노르웨이 관광청

■ 로포텐 호텔 및 투어 관련 사이트

호텔
http://www.thonhotels.com/hotels/countrys/norway/svolvar/thon-hotel-lofoten/

로포텐 선산투어 및 독수리사파리 투어
http://www.nordnorge.com/en/culture-and-people/?News=10

식당
http://svinoya.no/en/restaurant/

승마체험
http://hovhestegard.no/?lang=en

바이킹박물관
http://www.lofotr.no/index.asp

아트갤러리
http://www.kaviarfactory.com/about/

Ⅰ. 베르겐에서 시작되는 ‘Norway in a Nutshell’ 기사보기
http://www.travel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01

Ⅱ. 자유의 완성 오슬로 그리고 베르겐 기사보기
http://www.travel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883

노르웨이=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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