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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하늘도 무심하시지”
이정민 기자 | 승인2024.04.07 17:31

글로벌 관광시장 회복률에 관한 보고서가 나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느린 속도로, 플러스가 아닌 마이너스 성장을 아직까지 기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 중국, 일본이 포함된 동북아 지역의 성장률은 -40%대로 늘어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마이너스 상태로 2019년 수준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다양한 이유와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합리적 의심을 하자면 역시 중국이다. 쉽게 말해 중국인들이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는 비중이 현격하게 줄었으며 회복 속도 또한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은 아니다. 한국에 덜 오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서로끼리만 많이 오가고 있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중국인이 더 많이 와야 하며 우리는 일본에 가는 만큼 중국에 더 많이 가야한다. 
해외여행 안하기로 소문난 일본 역시 중국에 더 많이 가야하며 우리나라에도 더 많이 와야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바램일 뿐이다. 현실적으로 당장은 불가능하다. 

그 많은 중국인들은 이제 중동으로 유럽으로, 북미로 더 간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연이어 중동 지역에서는 글로벌 이벤트가 개최돼 수많은 중국인들을 유치했으며 코로나 팬데믹 막판, 프랑스를 시작으로 중국시장에 관대하게 문을 열어 중국인들의 동북아 집중현상은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당장 우리입장에서 중국 인바운드는 이제 한 번에 몇 십명, 몇 백명 씩 오던 트렌드가 변해 가족단위, 그야말로 ‘삼삼오오’다. 
대중국과의 관계라도 좋으면 기대라도 해 보겠지만 무역수출과 비례하는지 오가는 물품이 줄어드니 오가는 사람까지 줄었다. 

‘민간외교’라 부르는 관광에서 이러니 해결책이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지정학적 핑계를 대서라도 위안을 삼고 싶다. 엎어지면 코 닿을 만큼 가까운 3국인데 ‘각각’이다.
유럽대륙처럼 북미 대륙처럼, 남미 대륙처럼, 중앙아시아 대륙처럼, 북유럽, 동유럽, 심지어 아프리카 대륙도 붙어있는데 유독 지구상에서 대양주를 제외하면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다. 그야말로 “하늘도 무심하시지”다. 

관광시장이 이럴진대 우리 정부는 예산 삭감에 적극적이다. 
일반 국민들에게는 효능감이 전혀 없는 출국납부금을 줄인다고 하니 요 며칠 업계에서는 각 협회 예산 20%를 삭감하라는 관련부처의 지시가 있었다는 소문도 돈다. 
한편에서는 아직 재원충원을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는 소문도 돈다. 
공무원 분들이야 정해진 호봉에 따라 월급 줄을 일은 없겠지만 몇 명 되지도 않는 협회 직원들은 당분간 월급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접어야 할 것 같다. 줄지 않으면 다행인 줄 알고 감사해야할 노릇이다. 

협회 사기는 회원사에 영향을, 회원사의 기운은 결국 공항과 항만을 오가는 여행객들에게 다시 돌아간다. 단돈 몇 푼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사기’의 문제다. 

흥미로운 것은 이같은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업계와 업체에서는 막상 심각성도 관심도 없다는 것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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