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조금 넘게 날아갔다. 하늘을 난다는 것은 즐거운 일만은 아니다. 
누구에게는 여행의 행복이지만 누구에게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탑승객은 언제나 행복해야 한다. 여행이기 때문이다.

한국~호주 대략 10시간이다. 이래저래해도 갇힌 공간이다. 피로감은 당연하다. 어떻게 줄이냐가 관건이다. 간단하다. 즐거우면 자연스레 피곤함은 줄어든다. 승무원이 중요하다. 어차피 비행 중 가장 많은 대화는 승무원과 한다. 그들의 말투, 표정, 태도는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다. 

젯스타는 한국 노선 취항 후 한국어가 가능한 한국국적 출신의 승무원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아는 젯스타다.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10시간 비행기 타고 가서 만났다. 다시 젯스타를 타고 호주로 여행 간다면 이들이 탑승한 비행기를 타고 싶다. 진심을 보았기 때문이다. 

<인터뷰이 젯스타항공 한국출신 승무원>

▲크리스티나 주(Christina Joo)

성명: 크리스티나 주(Christina Joo)
7세때 호주로 이민. 지난 2007년 젯스타 입사 후 결혼. 타 항공사 근무 경력, 이후 젯스타항공에 재입사후 현재 근무 중. 세 아이의 엄마로 육아와 비행을 즐기며 일하고 있다. 
젯스타 재입사 이유로는 젯스타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아서 다시 젯스타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미쉘 윤(Michelle Yoon)

성명: 미쉘 윤(Michelle Yoon)
어릴적 호주에 정착, 2019년 젯스타 입사. 미셸 역시 한 아이의 엄마로 육아와 비행을 즐기며 일하고 있다. 막연하게 그냥 승무원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꿨었는데 잊어버리고 살다가 젯스타가 한국노선 취항을 계기로 한국어 능통한 승무원을 뽑는다기에 지원 승무원으로 근무중이다. 
나이, 경력과 혼인 여부 등 차별없이 모두에게 똑같은 조건으로 기회를 준다는 젯스타만의 입사 원칙을 믿고 지원, 적지 않은 나이에 승무원을 시작하게 됐다. 

▶인천~브리즈번 노선 특징은?
2024년 2월 런칭한 인천~브리즈번 노선은 2022년 성공적으로 취항한 인천~시드니 노선에 이은 젯스타의 두 번째 호주-한국 직항 노선이다. 이 노선은 젯스타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됐으며 2월 이후 호주와 한국 간 젯스타의 가용 좌석 수는 두 배로 증가했다.

젯스타는 335석(비즈니스 클래스 21석, 이코노미 클래스 314석)을 갖춘 보잉 787 드림라이너 광동체(Widebody Fleet) 항공기로 한국과 호주를 오가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객실은 두 종류의 클래스로 분류되며 이코노미석 승객은 추가 수하물 및 기내식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석 승객들은 풀서비스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드림라이너는 더 깨끗한 기내 공기, 낮은 기내 압력, 난기류 흔들림 감소, 더 넓은 좌석, 더 큰 창문, 햇빛과 유사한 LED 조명 등을 통해 최첨단의 기내 환경을 제공하며 고객이 보다 편안하고 상쾌하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는 어떤가?
다양한 장점이 있다. 우선 탑승이 가정 먼저 이뤄진다. 기존 이코노미의 '스타터 플러스'와 '플렉스 플러스' 선택 시 제공되는 20kg보다 대폭 확대된 30kg의 위탁 수하물이 허용된다.
이외 무료 기내 엔터테인먼트 및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등 비행중 편리함을 위한 다양한 어메니티가 제공된다. 당연히 기내식은 타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와 동급의 수준높은 서비스가 제공된다. 

▶젯스타의 한국 노선 맞춤 전략은 무엇인가? 
젯스타는 여행에 대한 한국인과 호주인의 관심을 잘 알고 있고 두 나라의 인기 도시들을 저비용 직항 서비스로 연결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호주는 지속적으로 한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 하는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며 저비용 직항 노선은 많은 여행객들의 호주 여행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시드니와 브리즈번은 많은 한국인의 여행 위시리스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브리즈번은 ‘선샤인 스테이트’라고 불리는 퀸즐랜드의 아름다운 주도로 열대 섬, 세계 유산에 등재된 열대우림, 내륙의 롤링 힐스와의 용이한 접근성을 제공하고 있다. 

▲2024년 2월 런칭한 인천~브리즈번 노선은 2022년 성공적으로 취항한 인천~시드니 노선에 이은 젯스타의 두 번째 호주-한국 직항 노선이다. 이 노선은 젯스타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됐으며 2월 이후 호주와 한국 간 젯스타의 가용 좌석 수는 두 배로 증가했다.

▶다른 항공사와 비교했을 때 젯스타가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서울(인천)과 브리즈번 간 직항편을 운항하는 유일한 저비용항공사로서 젯스타가 지원하는 특별한 운임을 통해 한국인 여행객들은 그 어느 때보다 쉽게 호주로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됐다. 우리 항공편에 탑승하는 고객들은 호주 항공사로서 젯스타가 제공하는 호주 상품과 즐겁고 친절한 고객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각 고객이 사용하고자 하는 서비스 상품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공한다. 추가 수하물, 추가 기내 반입 허용량, 사전 식사 등 모든 유형의 여행객에게 적합한 옵션이 준비돼 있다. 호주에 도착하게 되면 고객들은 22개의 여타 호주 여행지로 이동할 수 있는 젯스타의 광범위한 국내선 네트워크와 더불어 18개 국가 및 자치령으로 구성된 젯스타 국제선 네트워크를 원활하게 이용 가능다.

▶향후 한국과 호주 다른 도시 취항 계획 가능성은?
젯스타는 항상 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두 목적지 간의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저비용 서비스 도입이 필요한 구간을 탐색하며 유의미한 신규 노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젯스타의 서울(인천)~시드니, 서울(인천)~브리즈번 노선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해당 노선들의 성공을 지속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금 단계에서는 별도의 신규 노선 발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타항공사도 많은데 젯스타를 택한 이유?
미셸: 젯스타는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는 회사다.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고 수평적인 관계여서 자유롭게 의견을 내면서 일할 수 있고 또 젊은 브랜드의 이미지와 항상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젯스타의 장점이며 선택 이유다. 

또 가장 크게 생각하는 메리트는 호주에 온 후로 한국에 있는 가족을 1년에 한번정도 밖에 못 봤었는데 한국 비행을 시작하면서 많게는 한달에 두 세번 까지도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서 그게 진짜 제일 큰 직업의 장점인 것 같다. 

크리스티나: 2007년 19세에 처음 취직을 했다. 세상을 너무 몰랐을 때다. 당시에는 해외여행을 위해 항공권을 사려면 비싸서 1년에 한번 비행기를 탈 까 말까 했다.  승무원이 되면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승무원이 됐다. 하지만 3년 정도 일하고 나니 세상이 너무 궁금해졌다. 그래서 퇴사를 하고 다른 업종에서 일을 해봤다. 하지만 승무원이 천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젯스타로 돌아왔다. 
젯스타는 항상 재미있는 마인드로 일을 하니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의사소통도 잘 이뤄진다.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다시 오게 됐다. 한국노선 취항 후 한국인 출신으로 한국 문화에 대해 알아가게 되는 것도 즐겁다. 

▶젯스타 승무원의 특징이 있다면?
크리스티나: 철저히 안전에 대한 교육을 받고 서비스 역시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승객의 편안함을 위해 모든 것이 맞춰져 있다.

미셸: 회사는 우리 승무원들에게 최상의 서비스 마인드를 길러주기 위해 많은 교육들을 하고 장려하기 위한 많은 프로그램들도 운영하고 있어 손님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아울러 젯스타는 호주인 뿐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승무원이 일하고 있다. 많은 문화적 교류를 할 수 있다. 이것은 승무원으로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 다양성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 존중하면서...

▶비행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미셸: 한국 비행이었는데 코로나 끝나고 얼마 안돼서 아기와 함께 탑승한  엄마였다. 호주에서 태어나 할머니, 할아버지를 처음 만나러 한국에 가는 길이었다. 아기 엄마가 혼자 아기와 가다보니 굉장히 긴장하고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  나도 엄마다. 선배 엄마다 보니 신경을 많이 써줬다. 아기도 대신 안아주고...최선을 다해서...
진심을 알아 줬는지 아기도 긴 비행시간 내내 울지도 않고 편하게 비행을 했다. 
다시 호주로 가는 비행기도 같이 탑승하게 되었는데 아기도 기억하던지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크리스티나: 개인적으로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하지 못하다 보니(어린시절 이민 온 이유로) 한국어 표현이 서툴러 일어났던 에피소드다. 서비스를 하는 도중  실수로 “어머님”하고 호칭을 불렀다. 그랬더니 그 승객이 ‘어머니’라는 호칭이 기분 좋았던지 비행 내내 과자도 건네주시고 많은 정을 나눌 수 있었다. 인생 얘기도 듣고, 많이 배우고 친근해졌다. 비행 끝에는 너무 고맙다고 손잡고 주시고 그런 것들이 기억에 남는다. 

▲ 어느 때보다 쉽게 호주로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젯스타에 탑승하는 고객들은 호주 항공사로서 젯스타가 제공하는 호주 상품과 즐겁고 친절한 고객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한국행 비행 자주하나?
미셸: 매달 다르다. 그래도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가는 것 같다. 많을 때는 한 달에 4회 정도 갈 때도 있다. 예전에는 2~3박 정도 한국에서 머물렀는데 시드니와 브리즈번 노선이 운항하면서 브리즈번 출발편, 복편은 시드니행 편으로 탑승할 때도 많다. 

크리스티나: 한국승객들은 한국 승무원들이 있으면 굉장히 반가워한다. 우리도 친근감 갖고 더 특별한 서비스를 하기 위해 더 신경 쓴다.

▶한국 승객만의 특징이 있다면?
미셸: 재미있는 것은 그 어느나라 승객보다 빠르다. 안전등이 꺼지면 가장 먼저 일어나 하기할 준비를 하신다. 기내 청소하고 다시 비행을 준비하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매우 고마운 승객이다. 최고의 승객이다. 
크리스티나: 기내식 서비스할 때는 최고의 승객이다. 식탁으로 사용하는 트레이를 다른 승객의 경우 승무원들이 내려주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국 승객의 경우 기내식 서비스를 시작하면 다들 알아서 준비해 주신다. 승무원 입장에서는 편하고 고맙다. 
승무원이 일하기 편하게 해 주신다.

▶인천~브리즈번 노선 어떤가?
크리스티나: 기존 시드니 노선에 브리즈번 노선이 추가가 되면서 현지 교민들은 너무 좋아한다. 예전에는 시드니에서 인천으로 가야했지만 이제 편해졌다. 

미셸: 한국인 역시 기존 시드니에 집중되었던 여행 패턴을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까지 여행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여러모로 좋아진 것 같다.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 좋은 점은?
크리스티나: 어릴 적 시드니에서 자랐다. 시드니에서 학교를 마치고 여기 브리즈번에는 젯스타 입사하면서 머물렀는데 브리즈번은 조용하고 풍경이 너무 예쁜 도시다. 무엇보다 여유가 있어 좋다. 계절도 봄, 가을 이렇게만 있는 것 같아 좋다. 여행을 하기에 너무 좋은 도시다. 

미셸: 추가하자면 멀리 가지 않아도 산도 있고 강도 있고 바다도 있어 한 번에 다 해결된다. 오시면 모든 것을 다 경험하실 수 있다. 나의 경우 골드코스트에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단언컨데 골드코스트 바다가 세계 최고라 자부할 수 있다.  말로 설명을 다 표현할 수 없는데 오셔서 보셔야 된다. 

▶추천 명소가 있다면?
크리스티나: 강에 둘러 쌓인 도시라 모든 순간이 아름답지만 특히 저녁 시간이 되면 산책로를 비롯해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조금 더 자연을 보고 싶다면  20~30 분만 나가도 자연 있는 곳도 많고...
특히 브리즈번에 오셨다면 ‘사우스 뱅크’는 꼭 가셔야 한다. 인공 바다에서 수영도 할 수 있고 산책도 할 수 있는 랜드마크다. 

미셸: 골드코스트에 ‘벌리 파빌리온’이라는 바닷가 앞에 있는 곳을 추천한다. 음식도 괜찮지만 뷰 맛집이다. 야외 테라스가 있어 야외 앉아서 식사를 하면서 서퍼들이 서핑하는 것을 보면서 식사 할 수도 있고...

▶젯스타 어떤 항공사인가 개인적인 생각은?
미셸: 저비용항공사이지만 서비스는 절대 저렴하지 않다.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항공사라 자부한다. 

크리스티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항공비용 아껴서 더 좋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젯스타 항공 이용 팁이 있다면?
크리스티나: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다. 일단 물은 무제한 무료다. 이어폰도 무료 제공한다. 팁을 전한다면 기내가 추울 수 있으니 적당한 담요는 챙기는 게 좋다. 물도 각 개인의 물병 또는 텀블러를 챙겨 오시면 물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예약시, 추가적으로 필요한 기내식 등을 예약하면 가격도 조금 저렴하고 가장 빠른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골라 담는 재미를 즐기면서 예약하면 여행이 좀 더 재미 있어진다.
기내 엔터테이먼트는 유료 제공이기에 스마트폰 또는 테블릿에 저장해 오길 권한다. 

미셸: 각자 즐겨먹는 스낵 등 간단한 먹거리는 기내에서 허용된다.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갖고 탑승하길 권한다. 

크리스티나: 비즈니스 좌석의 경우 타 FSC 프리미엄 이코노미 비용으로 예약이 가능하니 이 점도 참고해 예약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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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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