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단체관광객은 NO, 한국관광객은 YES!
뜻밖의 철학으로 뜻밖의 디자인을 갖춘 ‘WO호텔’

흔히 호텔하면 큰 규모의 객실을 갖춘 고층 건물을 떠올리게 마련이지만 요즘은 뜻밖의 디자인, 뜻밖의 목적, 뜻밖의 철학으로 만든 라이프 스타일 중심의 호텔이 생겨나고 있다.

WO호텔 전경

별 다섯 개짜리 호텔말고, 상식파괴, 고정관념 탈피를 불러일으킬 개성 넘치는 호텔들.
감각적인 디자인, 노랗게 반짝이는 WO호텔의 이니셜은 선명한 조명효과로 가오슝 도심을 가르며 유유히 흐르는 아름다운 애하강 주변에 세련된 분위기를 불어 넣는다.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기지(機智)를 발휘해 상황을 잠시 모면하려고 하진 않겠습니다. 서비스의 질과 고객만족이라는 기본에 집중하는게 우리 WO의 정도(正道)라고 믿습니다.”

7월 1일부로 중국단체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뜻밖의 초강수를 선언한 WO호텔.

WO호텔 로비

“경쟁호텔들의 가격경쟁이 가열되는 내외환경 변화에 맞서 브랜드 고급화, 차별화한 서비스, 진정성이 담긴 고객과의 소통, 창의적 마케팅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중국단체관광객을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한 어조로 말문을 여는 주철생(周哲生) 부사장을 만나 대만 호텔업계의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 WO호텔의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뜻밖의 결단이었을텐데···
사실상 대만 호텔들은 수년간 중국관광객들을 메인 타깃으로 맞춰 성장해왔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대만 호텔 투숙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80%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정치적 상황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인관광객 감소는 대만의 모든 호텔들이 직격탄을 맞는 것이 현실이다.

"고객만족이라는 기본에 집중하는게 우리 WO의 정도(正道)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호텔의 역할은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여행을 돕고,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다. 호텔이 추구하는 방향은 무시한 채 싼 가격만 요구하는 중국단체관광객은 받으면 받을수록 호텔 이미지를 손상시킬 뿐이라고 판단했다. 소란스런 말과 행동, 객실 훼손 또한 큰 이유로 작용했다.

-WO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WO(窩)는 중국에서 가장 친근한 이웃을 뜻한다. 우리호텔은 FIT의 성장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젊은층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와 부대시설, 그중에서도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바(Bar)를 자랑한다. 뜻밖의 호텔경영철학과 서비스 또한 높은 경쟁력으로 꼽을 수 있다.

-WO만의 마케팅 전략이 있다면
최근 대만 중남부 지역이 주목받고 있다. 가오슝 역시 어떻게 하면 한국 관광객이 방문할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시장’이라는 점이다.
여행객들에게 타이베이와 다른 신선한 매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새로운 시장인 만큼 올해로 오픈 2년을 맞은 새로운 호텔에 걸맞게 깔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심플하고 편안한 느낌의 객실이 돋보인다.

대식당

서비스 품질의 고급화 외에도 진정성 있게 고객과 마주 앉아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듣고 경영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20~30대 자유여행객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메인 타깃층을 ‘20~30대 자유여행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브랜드 고급화, 차별화한 서비스, 진정성이 담긴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주철생 타이완 WO호텔 부사장

패키지 시장 또한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저렴한 여행이 아니라 ‘좋은 여행’을 원하는 여행자들이 늘고 있다. 더 좋은, 더 많은 서비스를 담아 혼을 실은 영업활동을 펼치면 활로가 보일 것이다.

-한국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근 매년 2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중국단체관광객을 받지 않겠다는 결정에는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이 반영됐다. 그만큼 한국관광객들이 부담없는 가격으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특가를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 여행자들은 그들만의 특징을 지니고 있고 더 좋은 품질을 갈구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새로운 가격과 마케팅 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다.

WO호텔이 자랑하는 Bar

-한국 에이전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직까지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편은 아니다. 한국인 여행자들에게도 우리의 서비스를 알리고 싶다.

로비에 설치된 이색적인 조형물

많은 한국인들이 골프를 위해 가오슝을 찾지만 골프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 WO만의 각별한 서비스와 함께···

문의)8867-956-0605  www.hotelswo.com 

NO.394,Qixian 2nd Rd.,Qianjin District kaohsiung City 801, Taiwan

가오슝=이대석 기자  lds@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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