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교동도 나들길의 읍내리에는 교동향교와 허물어진 교동 읍성이 있다. 교동 남로 228번 길 교동향교로 가는 길은 관광버스는 진입이 어렵다. 교동향교로 방향을 잡고 걸으며 제일 마주한 것은 읍내리 비석군이다.

교동 남로 228번 길은 교동향교로 가는길이다. 이 길은 도로의 폭이 좁아 관광버스의 출입이 불가하다

조선시대 선정을 펼친 교동 지역의 목민관인 수군절도사 겸 삼도통어사, 도호부사, 방어사 등의 영세불망비 40여 기가 모여 있다.

이 읍내리 비석군은 교동면 관내에 흩어져있던 40여 기의 비석을 이전해 모아놓았다. 비석이라는 것이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교동도 읍내리 비석군

교동도 읍내리 비석군

그만큼의 사건과 인물이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강화도에서도 또 배를 타고 들어와야 했던 이 작은 섬 교동도에 지나간 시대는 무슨 일이 이렇게 많았을까.

읍내리 비석군을 지나 호두와 옥수수밭을 지나 하마비와 홍살문을 마주한다. 홍살문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오른 교동향교는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28호로 고려 인종 5년, 1127년 중국에서 현유의 상을 들여올 때 첫 번째로 배를 댄 곳인 이곳 교동도에 문묘를 세우고 화상을 봉안하였다.

교동향교 홍살문

교동향교 건물로는 대성전·동무·서무·명륜당·제기고 등이 있다. 창건 당시 화개산 북쪽에 있던 것을 조선 영조 17년, 1741년에 부사 조호신이 현재의 위치로 옮겼으며 1966년에 중수하고 1980년 복원되었고 현재 보수작업이 진행 중이다.

공자상을 배향한 최초의 향교인 교동향교는 고려 충렬왕 12년, 1286년 문성공 안향(1243∼1306)이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공자상을 들여와 이 향교에 봉안하였다고 전한다.

수령변장하마비이다. 교동도에서 제일 높으 사람은 수령과 변장이다. 변장은 군사의 우두머리이다. 하마비는 지위의 높고 낮음을 떠나 모두 말에서 내리라고 세우는 비이다. 교동도에서는 가장 높은 수령과 변장도 말에서 내려 걸어서 들어오라고 콕 찍어 적시하였다

고려 시대 교동도는 중국과 개경을 연결하던 곳으로 무역상과 외교사절은 과거 이 교동도를 거쳐 하룻밤을 묵으며 왕래를 했다고 전해진다.

교동향교 대성전 안에는 5성·송조 2 현 및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전답과 노비·전적 등을 지급받아 학문을 가르쳤으나 1894년 갑오개혁 이후 지금은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과 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초하루와 보름에 분향을 올리고 있다.

향교는 성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지방민의 교육을 담당하기 위해서 국가에서 세운 교육기관이다.

교동향교에는 이순신 장군의 후손과 관련된 노룡암의 유물이 있다. 교동도는 삼도수군 통어영이 있었던 곳으로 충무공 이순신의 후손인 이봉상과 이다래가 부사로 있었다.

노룡암과 번역문 안내판이 있다. 노룡암이라는 작은 바위가 있다. 교동현 관아 동헌의 북쪽 층계에 있었던 돌로써 숙종 43년, 1717년에 이봉상이 '노룡암'이라는 글자를 새겼고, 영조 49년, 1773년에 이달해가 글을 지어 새겼던 것을 1982년에 지금의 위치로 옮겨 오늘에 이른다.

문선왕은 공자의 존호와 시호로서 당나라 현종이 개화 27년, 736년에 추증했다. 교동향교 대성전 안에는 5성·송조 2 현 및 우리나라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교동향교를 나와 교동 남로 건너편의 교동 읍성을 걷는다. 교동 읍성은 조선시대 읍성으로 삼도수군 통어영이 있었던 곳으로 섬의 중심지였던 교동 읍성은 대부분 허물어지고 돌담의 흔적만 남아있다.

교동 읍성은 조선 인조 7년에 쌓은 석성으로 지금은 남쪽 홍예문과 함께 약간의 돌담이 남아 있다. 원래는 도읍 전체를 둘러싼 있던 둘레 430m, 높이 6m의 방어시설이었다.

'부근당'이란 현판이 있다. 성황당 같았던 이 건물은 연산군의 집터에 세운 사당이다. 이 안에 연산군과 신씨 부인의 화상이 있고 지금도 읍내리 마을 주민들이 두 원혼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길을 따라 걸으니 왼쪽에 하얀색 건물이 보인다. 이 건물엔 ‘부근당’이란 현판이 있다. 성황당 같았던 이 건물이 연산군의 집터라고 한다. 이 안에 연산군과 신씨 부인의 화상이 있고 지금도 읍내리 마을 주민들이 두 원혼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일제시대 만들어진 옹기로 술을 담는 옹기로 쓰였다. 소하 몇년인지 모르지만 1930~40년대에 만들어진 옹기로 80여 년이 지난 큰 옹기이다. 이곳에는 예전 일제 강점기 시절 주조장이 있었다고 한다.

교동 읍성은 백성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적인 기능을 함께 하였다. 동·남·북쪽 3곳에 성문을 두었고, 각 문에는 망을 보기 위해 문루를 세웠으며 동문은 통삼루, 남문은 유량루, 북문은 공북루라고 하였다. 현재는 3문이 모두 남아있지 않고 성의 돌담도 다 허물어지고 옛 영화의 흔적만이 남아 지난 시대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One Point Tip
인천 강화 교동도 교동향교와 교동 읍성 찾아가는 길
주소: 교동향교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읍내리 630-5
교동 읍성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읍내리 577

엄금희 작가  hankoo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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