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가 금일(1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다.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는 전국 주요 일간지 10개사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지자체 단위 관광 인프라 홍보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은 “각 지역의 특화된 관광 상품을 홍보하고 대내외적으로 관광네트워크를 형성, 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박람회는 5개 전시관과 3개의 동시행사, 부대행사 등이 운영되며 각 지역 지자체가 운영하는 'K-관광관'과 함께 'K-뷰티관, K-푸드관, K-전자관' 등이 소개돤다. 또한 국내관, 해외 각국의 관광상품과 함께 한국에서 만나보기 힘든 브랜드 제품 및 문화콘텐츠들이 운영된다.

특별관에서는 항공사, 면세점, 체크인 관련 업체 소개, 체험관에서는 포토존, 홀로그램 시어터, 전통문화, 세계 주류·음식 등 관람객들에게 흥미를 제공하는 다양한 체험들이 진행되며 저렴하게 여행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여행상품 홍보관까지 총 5개관으로 구성된다.

이로써 국내에서 열리는 관광 관련 박람회는 총 9개로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에서 열리고 있는 박람회는 ▲코트파 한국국제관광전 서울 ▲코트파 한국국제관광전 부산 ▲대구·경북 국제관광박람회 ▲인천 관광 & 레저페어 ▲하나투어여행박람회 ▲모두투어여행박람회 ▲경기관광박람회 ▲내나라여행박람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로 MICE 관련 박람회까지 합치면 10여개가 훌쩍 넘는다.

이중 ‘하나투어여행박람회’와 ‘모두투어여행박람회’ ‘코트파 한국국제관광전 서울’ 정도만 내용과 규모, 흥행면에서 순항하고 있는 상태로 박람회 통합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타 산업과 비교해도 많은 수치다. 의료관련 박람회는 1년 평균 7~8개 수준이며 건축관련박람회의 경우 13개 정도로 산업 특성상 더 많은 박람회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관광산업 분야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아웃바운드와 국내관광 규모가 커짐에 따라 양적 성장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문제는 질적 하락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일부 박람회의 경우 관광 관련 콘텐츠보다 ‘지역 특산물 판매 장소’라는 비아냥 섞인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흥행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국, 독일,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전세계 관광 대국의 경우 대표급 박람회 운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나라 역시 대표급 관광 박람회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황명선 문관부 관광정책실장과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장 등 업계 주요 인사들 역시 박람회 통합론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이다.

황 실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임기중 한국을 대표 할 수 있는 관광 박람회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주요 여행사, 호텔, 관광청 등 현장 부스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 역시 부스 참여 비용에 대한 부담과 기대 이하의 실효성을 감안, 박람회 통합을 반기는 입장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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