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과 꿀이 흐를 수 있는 땅 ‘남미’ 개척자
결코 멀지 않은 ‘쿠바’ 상품 선점 위한 시도

가까운 중국의 지명보다 남미의 지명은 우리에게 익숙해있다. 익숙해 있는 만큼 친숙하다. 오로지 사진으로만 봤을 뿐인데 말이다. 원거리라는 한계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국보다 남미 여행이 가까울 것 같은 착각속에 빠져 산다.
멕시코가 그렇고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이 그렇다.
소수이긴 하지만 남미 시장 상품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원인과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누군가의 ‘관심’이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그 누군가를 만났다. 비욘드코리아의 김봉수 이사.

왠만한 관련 지역 행사장에 가면 만날 수 있는 나름대로 유명인사다. 최근에는 (주)여행을 통해 B2C 마켓에도 진출했다.

-남미 시장 어떻게 보나?
시장 변화 추세에 따라 남미도 단체 패키지에서 FIT로 변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패키지 후 FIT 순으로 변해 가는데 쿠바, 페루 같은 남미 주요 국가는 FIT가 먼저 자리 잡는 추세다.

-쉬운 시장도 많다. 왜 남미인가?
블루오션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최근 남미행 수요 통계를 보면 매년 20%씩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타 지역은 이미 나보다 훨씬 잘 하는 업체들이 많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지역, 남들이 안하는 지역을 선점하고 싶다. 또한 장거리에서도 제일 먼 곳이기에 대형사들의 전세기 상품은 없지 않겠나···

-개인적으로 남미에 매력을 느끼나?
그렇다.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는다면 아무리 사업성 좋아도 뛰어들지 않는다. 여행지로 남미는 각 국가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다. 특히 쿠바는 특별한 설명을 안해도 될 만큼 독특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페루는 또 어떤가···여행자들 역시 왠만한 불만은 제기하지도 않는다. 여행지가 너무 좋기 때문이다.

-미주 지역 진행은?
미주 지역 역시 기존 비욘드코리아보다 잘하는 업체들이 많다. 예전보다 집중도는 떨어졌지만 캠핑카 위주로 특성화된 상품을 한다. 싱가포르항공이 10월부터 LA 도착편 스케줄이 좋다. LA에서 칸쿤, 로스카보스 연결 상품에 관심이 많다.

-캠핑카 반응은?
미국 본토 상품의 경우 캠핑카에 집중하고 있다. 문제는 그때그때 바뀌는 요금이 문제였다. 특히 B2B 시장에서는 더 그렇다. 앞으로는 확정된 요금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차량 확보 역시 확인 후 거래할 예정이다. 미국은 자동차와 비행기로 이동하라고 만든 나라 같다. 그만큼 이동 수단의 선택에 따라 상품 구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같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진행할 것이다.

 -(주)여행 역할은?
남미 항공사와 콘도르트래블 등의 GSA업무는 (주)여행을 통해 이뤄진다. 기존 비욘드코리아는 B2C 홀세일 업무에 집중한다.

-페루비안항공과의 GSA 계약이 흥미롭다
예전에 잦은 결항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이제는 이티켓 발권 시스템으로 바뀌고 환경도 좋아져 예전의 악명을 벗은 지 오래다. 조만간 국제선 취항도 재개되며 남미내 노선 취항도 계획돼 있다.

-커피 바리스타 상품 반응은?
조금씩 늘고 있다. 문제는 일정인데 다양한 일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했더니 상품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얼마전부터는 일정과 가격을 특정일로 지정해 운영도 편리해 졌다. 가까운 일본 상품과 가격 비교하는 고객들이 있긴 하지만 상대적인 비교를 설명하고 있다.

-쿠바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계획은?
욕심이 많다. 중남미 지역은 업계 1등을 하고 싶다. 관련 항공과도 GSA 계약을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추진중에 있다.

-쿠바 수익성이 있다고 보나?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쿠바 전문 업체로 자리잡기 위한 초석이다. 캐나다의 경우 쿠바 인바운드 1위다. 전세편이 다닐 만큼 인기있는 지역이다. 미국도 얼마전 첫 운항을 시작했으니 여파는 한국에도 크게 미칠 것으로 본다. 항공 일정 등을 고려해야 하지만 충분히 경쟁력있는 시장이다.

-Allair(올에어)에 대해 알려달라
항공권 해결사라 말하고 싶다. 미국, 중남미 항공권을 제공하는데 특히 중남미 항공권의 경우 편한 카드 결제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중남미 항공권을 구입하려면 쉽지 않았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항공권 예약 및 발권시스템이다.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항공권 가격보다 무조건 저렴하게 공급할 것이다.

- 향후 계획은?
10년 중장기 계획 중 하나다. 바로 ‘중남미 버스 패스’ 헤드쿼터를 한국에 설립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남미 여러 국가 버스 티켓을 파는 것인데 한 보고서에 의하면 중남미 버스 투어 여행자는 약 100만 명에 이른다. 한 장 마진에 1달러만 잡아도 100만불이다.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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