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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의 길···여행이 되다
이정민 기자 | 승인2016.09.16 17:53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년을 기념하는 해가 다가오고 있다.
독일은 정부차원에서 지난 10년 동안 ‘2017 마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마틴 루터의 95개조 의견서는 세상을 바꾸었다. 루터는 교회를 개혁하려고 했으나 1519년 라이프치히 논쟁 이후 분열이 불가피해졌다. 이 종교개혁은 작센주에서 시작돼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힘든 협상과 오랜 과정을 거쳐 수십 년 후에야 마무리됐다. 작센주 선제후의 보호가 없었다면 이 개혁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종교 개혁자와 그의 지원군, 반대파의 수많은 흔적을 따라 가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으로 작센주는 16세기 말 이미 ‘종교개혁의 성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독일관광청 역시 오는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축제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루터와 종교개혁에 관련된 모든 도시, 기념장소와 교회에서 오는 2017년까지 ‘루터 10년’을 기념하며 작센-안할트 연방주와 튀링겐 연방주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작센-안할트 주 관광청과 튀링겐 주 관광청은 각 연방주의 대내외적인 관광 마케팅을 담당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지, 건축, 종교 여행과 루터 여행과 같이 역사문화적인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또한 ‘루터 지역’이라는 타이틀로 작센-안할트 주와 퉤링겐 주는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해외 마케팅을 펼치며 루터의 활동지를 알릴 예정이다.

Lutherstadt Eisleben - Luthers birthplace and museum

본지는 독일관광청의 마틴 루터 종교 개혁 루트와 관련, 총 4회에 걸쳐 기획 시리즈를 선보인다.

▲ 1회 <루터의 유산이 생생히 숨쉬는 곳/ 본질과 변화>

▲ 2회 <종교개혁과 문화유산 / 정치와 반란>

▲ 3회 <설교와 제국의회: 루터의 여행/ 비전과 진실>

▲ 4회 <작은 도시들의 큰 영향력/ 국경을 넘어: 유럽으로의 길>


■ 루트1: 루터의 유산이 생생히 숨 쉬는 곳
마틴 루터와 종교개혁은 독일을 바꾸었고 그 흔적을 남겼다. 그 흔적들은 당대의 사건들이 발생한 곳이며 어디서든 발견된다.  루트1에서 루터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스레벤과 비텐베르크 역을 만날 수 있다.

2017년 특별 전시회가 개최되는 베를린과 포츠담의 베를린 돔이나 성 니콜라이는 이미 그 자체로 일급 관광명소다. 종교개혁의 심장으로 떠나는 여행을 시작하기에 적합한 곳으로도 알려진 곳이다.

그 심장은 루터 도시인 비텐베르크에서도 생생하게 뛰고 있다. 루터가 1517년에 반박문을 내걸던 슐로스교회, 오늘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그의 주택, 루터가 여러 차례 설교를 했던 슈타트키르헤 등 비텐베르크는 그 시대의 정신을 간직하고 있다.

데사우-로슬라우의 퓌어스트 게오르그 도서관에도 적용된다. 이것은 안할트 주의 주립 도서관으로 여기에는 종교개혁 시대의 인쇄물과 손글씨 원고 수백 점이 소장돼 있다. 그 중에는 세 권으로 된 크라나흐 성경이 있는데 그 안에 루터, 멜란히톤을 포함해 여러 종교개혁자들의 친필 메모가 들어 있다.

아이스레벤에서는 루터의 삶이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그가 숨을 거둔 집은 오늘날 박물관으로 조성돼 있고 중세와 근대 사이의 생활환경을 엿볼 수 있는 희귀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 집은 1996년에 그의 생가와 마찬가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1월 초에 이곳에서는 루터의 탄생 축제가 열리는데 할레(잘레)는 루터가 사망한 후 비텐베르크로 운구될 때에 하룻밤 안치됏던 곳으로서 그의 데스 마스크와 핸드 프린팅을 볼 수 있다.

그가 여러 차례 설교 했던 마르크트 교회의 설교단도 물론 포함된다.
루터는 학생으로서 일정 시간 막데부르크에서 살았다. 1524년에 그는 이곳을 다시 방문했는데 요하니스 교회와 아우구스티누스 수도회 소속 교회의 설교자로 초청받았던 것으로 그는 열정적이고 뚜렷한 주장을 갖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비텐베르크에는 루터 외에도 위대한 사상가들이 많이 있었다. 예를 들어 필립 멜란히톤, 요하네스 부겐하겐 같은 지식인과 루카스 크라나흐 같은 화가가 활동했다. 슐로스 거리와 콜레기엔 거리의 옛 건물들 근처에서 그들의 주택과 기념물을 볼 수 있다.


■ 루트 2: 본질과 변화
독일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인 종교개혁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 전시회가 대규모로 열린다. 같은 행사가 세 번 반복되는 데 그 이유는 베를린과 비텐베르크를 비롯해 아이제나흐의 바르트부르크 성에서도 열리기 때문이다. 이 세 도시 모두 두 번째 루트 인근에 위치하니 한 번 더 살펴보자.

여행을 베를린에서 시작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선택이다. 이번 루트가 그렇다. 비텐베르크가 두 번째 경유지로 여행자를 맞이하는데 이곳은 루터의 인생에서 중심점과 같은 도시였다. 35년 이상 그는 거기에서 살았던 것이다.

루터의 아내인 카타리나 폰 보라의 삶은 토르가우와 인연이 깊은데 수도원에서 도피한 후 이곳에 머물렀고 죽은 후에도 이곳에 묻혔다. 그래서 토르가우에서는 2016년 6월 25일과 26일에 일곱 번째 ‘카타리나의 날’ 행사가 열린다.

아이스레벤에 있는 루터의 마지막 집은 중세 말 사람들의 일상과 삶을 보여준다. 그의 생가와 그가 세례 받은 교회가 2016년 6월 3일부터 5일까지 도시 축제의 중심 무대로 등장하는데 그의 탄생일 축제 역시 대규모의 중세풍의 시장과 함께 2016년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성대하게 열린다.

만스펠트 근처에 위치한 루터의 본가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다. 그곳에서 루터의 취학을 기념하는 축제가 2016년 4월 2일에 열리며 에어푸르트에서 인상적인 것은 아름다운 구도심으로 루터가 수도사로 6년을 보낸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과 현재 이 도시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회인 프레디거 교회도 인상적이다.

아이제나흐에서 바르트부르크 성을 필수로 방문해야 한다. 그것은 루터가 이곳에서 신약성서를 번역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루터의 집이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기 때문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루터의 여정이 1521년 결국 보름스에서 다시 바르트부르크로 향했음을 보여주며 많은 박물관은 이 옛 도시가 금융과 상거래뿐만 아니라 풍부한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에어푸르트에서 아직 남아 있는 수도원 중 가장 큰 것은 1277년에 건립된 아우구스티누스 파의 수도원이다. 그것은 그가 여기에서 수도사로 살았기 때문에 중세 수도회의 건축술을 잘 보여주며 마틴 루터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루터 기도실은 안내자를 동반해야 관람할 수 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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