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청과의 협업으로 활성화 재시동
2017~18년 여행 시장 성장 위해 집중

최근 침체돼 있던 이스라엘이 재시동에 나섰다.

박미섭 이스라엘관광청 한국사무소 소장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업무에서 손을 놓은 후 사무소 운영은 이어졌지만 이스라엘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은 멀어진 상태였다.

지난 2014년 이집트 국경에서의 사고이후 관련 시장이 침체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한국시장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나다브 펠드만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공관 차석

하지만 이제부터 재도약의 발판은 마련됐다. 2017~2018년 이스라엘에서는 한국 시장은 물론 전세계를 대상으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다짐하고 있다. 특히 한국 시장에 대한 성장 잠재력에 대해 이스라엘 정부 차원의 공감은 물론 약속까지 이어지고 있어 기대되는 대목이다.

지난주 열린 모두투어 여행박람회 현장에서 나다브 펠드만 이스라엘 대사관 공관 차석을 만나 구체적인 내용을 들었다.

-한국 부임은 얼마나 됐나?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공관 차석으로는 한국에 온지 두 달여 되간다.

모두투어 여행박람회장에서 만난 나다브 펠드만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공관 차석

-한국 여행시장에 대해 파악은 됐나?
그렇다. 정부 차원에서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양국의 관광시장 측면에서 보면 우리에게 한국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매력적인 시장이다. 특히 한국 기독교인들의 성지순례지로 이스라엘에서도 할 일이 더 많다.

-최근 한국 방문객 현황은?
안타깝게도 지난 2014년 이집트 국경에서 벌어진 사고로 방문객수가 떨어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한 해 평균 약 350만명이 방문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2만 8000명, 2013년에는 3만 8000명 이었다. 하지만 회복세를 타고 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보면 최근에는 중국시장이 급성장중이다.

-왜 줄고 있나?
중동 지역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다. 특히 이스라엘 주변국과의 혼란한 정세, 테러 등에 대한 의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불안감 해소가 우리의 역할이다.

이스라엘은 정부 차원에서 2017년~ 2018년 관광청 업무에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타개책은?
이스라엘은 정부 차원에서 2017년~ 2018년 관광청 업무에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관광청과의 협업과 지원을 대폭 늘려 콜라보레이션의 시너지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어떤식의 지원인가?
예전에는 대사관에서 관광청으로 어떤 방법식의 지원과 협력이 이뤄졌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관광분야 업무는 해당 관광청에서 독립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앞으로는 좀 더 현실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질 것이다. 예를 들면 한국어로 된 이스라엘 여행 정보 매체도 더 적극적으로 발행할 생각이다.
특히 젊은 FIT층을 겨냥해 이스라엘은 성지순례만 있다는 기존 통념을 넘어서고 싶다. 실제 텔아비브 인근에는 스쿠버다이빙, 산호초 관광, 각종 축제 등이 많이 열리고 있다. 또한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기업의 모범적인 국가다. 관련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성지순례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젊은 FIT 층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갈릴리호수

-‘성지순례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은?
종교와 밀접한 성지순례지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역사와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텔아비브는 개성 넘치는 도시며 이외에 바다, 사해, 산악 지역들이 많다. 예루살렘이 고대 도시라면 텔아비브는 미래의 도시다. 이스라엘은 과거와 현재 공존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인근 이탈리아, 터키에서의 관광 수요도 늘고 있다.

- 출국 과정이 너무 까다롭다.
알고 있다. 입국시는 문제 없지만 출국시 긴 보안 검사로 많은 관광객들이 불만을 제기 하고 있다. 하지만 보안과 안전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스라엘을 통해 출국하는 이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니 이해바란다. 정부 차원에서도 간소화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윗 박물관 외벽을 통해 열리고 있는 레이저 공연

- 대사관에서 관광청 업무를 맡나?
아니다. 기존대로 관광청 업무는 독립적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대사관 차원에서의 업무 지원은 강화될 예정이다.

- 단기간 플랜이 있다면
이스라엘 여행을 위한 한국어 자료 외에 각종 여행 박람회, 세미나 등에 대사관도 함께 참여할 것이다. 또한 성지 순례객을 위한 전문 세미나도 더욱 강화할 것이며 이외에 다른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알리겠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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