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마케팅 활동 국가중 성장률 ‘1위’
내년 건국 150주년 앞두고 가파른 성장 예상

최근 tvN 드라마 ‘도깨비’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관광청은 내년 한국 시장 성장을 위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올해 에어캐나다 토론토 직항과 대한항공의 증편으로 인한 성장 기반 다지기에 성공한 캐나다는 전세계 마케팅 활동을 진행중인 11개국 중 한국이 성장률 1위를 기록하며 예산 증편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한국 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존 마멜라 캐나다관광청 부사장은 한 해를 마무리 하고 내년 마케팅 전략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구체적인 얘기를 들어봤다.

-방한 목적은?
한국시장은 올해 목표인 12% 성장을 넘어 9월 현재 33% 성장했다.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에어캐나다 토론토 직항편과 대한항공의 증편 등 호재가 작용했다고 본다. 이에 2016년 성과에 대해 축하하고 한국 사무소 팀 뿐 만 아니라 관계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방한했다. 내년도 마케팅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eTA 반응은 어떤가?
캐나다 전자여행허가서(eTA, Electronic Travel Authorization) 시행 이후 여행사와 컨슈머들로부터 모니터링을 진행해왔다. 처음에는 까다로운 질문도 있어 잡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큰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제는 캐나다를 가는 하나의 절차로 인식되고 있다.

존 마멜라 캐나다관광청 부사장(우), 이영숙 주한 캐나다관광청 대표(좌)

-구체적인 한국 시장 성장률은?
작년 동기간 대비 1~9월까지 33% 성장을 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8월 한달만 46%성장, 9월 한달만 60% 성장했다. 이같은 추세로 볼 때 올해 28%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률은 11개 해외 마켓중에 1위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 전체 아웃바운드 성장에서 캐나다가 갖는 비중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 한국 시장이 갖는 의미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캐나다는 전세계 11개국에서 마케팅 활동중인데 지난 2년간 한국시장은 매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11개국에서 성장률 1위다.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2년 내에 일본 시장을 따라 잡을 것으로 본다.

-내년 캐나다 건국 150주년 관련 행사는?
특별한 해다. 7월 1일은 캐나다 생일이다. 일명 ‘캐나다 데이’라고 중요한 행사들이 계획돼 있으며 건국 150주년을 맞아 일년 내내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가 예정돼 있다. 수도인 오타와에서는 ‘레드볼’음료 브랜드에서 매우 흥미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타와는 온타리오주와 퀘벡주 경계선에 놓여 있는데 두 주를 잇는 다리위로 차량을 통제하고 대규모 피크닉 파티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외 음악, 문화 등 다양한 테마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특히 몬트리올주는 375년을 맞게 되는데 이 역시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https://en.passport2017.ca>에서는 2017년 캐나다 150년 이벤트 관련 모든 정보를 볼 수 있다.
또한 여행객들은 캐나다에 있는 국립공원을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 국립공원내에 위치한 ‘빨강머리앤’의 집 역시 무료로 입장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캐나다 건국 150주년에 맞춰 150개의 캐나다에서 꼭 해봐야할 주요 축제, 한국 시장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미디어를 통해 알릴 예정이다.

- 한국 시장 성장에 따른 혜택이 있나?
현재 캐나다관광청은 전세계 11개국 시장 투자 대비 성과에 따라 투자를 결정한다. 한국 시장이 크게 성장함에 따라 지난해 대비 50% 예산을 더 투입했다. 여기에 내년에는 약 20% 예산을 늘릴 예정이다. 캐나다 여행 박람회인 ‘랑테뷰’의 경우 올해 한국에서 24개 여행사 방문, 역대 최고 숫자를 기록했는데 30개 여행사가 참여 할 수 있도록 늘릴 예정이다.

-드라마 ‘도깨비’ 인기로 ‘퀘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마케팅 계획은?
그동안 캐나다 동부는 접근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토론토 직항편으로 수월해졌다. ‘퀘벡’에서의 드라마 ‘도깨비’ 촬영 지원은 동부 여행 활성화에도 의미가 있다. 드라마 ‘도깨비’ 내용 역시 시공간을 초월하는 스토리기 때문에 역사가 깊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많은 ‘퀘벡’이 최적지다. 나 역시 촬영 기간 내내 큰 관심을 갖고 함께 했다. 드라마 방영 후 캐나다관광청 블로그 등의 조회수가 급증하면서 한국시장에 맞는 관련 콘텐츠들을 계속 만들어 공급할 예정이다.

퀘벡시티가 주 배경인 드라마 '도깨비' (tvN 동영상 캡쳐 이미지)

- 한국시장, 힘든 점은 없나?
힘든 점 보다는 항공 공급석 증가에 따른 분발이 숙제다. 성장중이기는 하지만 캐나다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숙제다. 드라마 ‘도깨비’ 이후 또 다른 마케팅 방안도 준비해야 한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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