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South Island Line 개통 ‘오션파크’ 접근성↑
②어서 와, ‘사우스 호라이즌 역’은 처음이지?

홍콩여행이 달라졌다.
개별 자유여행자들의 필수 여행 코스인 홍콩.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오션파크’로의 접근이 한층 편리해졌다.

홍콩의 새로운 지하철 노선인 ‘사우스 호라이즌 라인(South Island Line)’이 개통된 것이다.

판다와 아쿠아리움으로 유명한 아일랜드 남부지역에 위치한 홍콩의 대표적인 해양놀이공원인 ‘오션파크’는 ‘사우스 호라이즌 라인(South Island Line)’을 이용하면 애드미럴티 역(Admiralty Station)에서 단 한 정거장, 약 4분이면 방문할 수 있다.

이래도 못 찾을거야? 라는 기세로 환승 시 혼동 할 수 없도록 디자인됐다.

앞으로 홍콩에서는 택시기사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고구마 먹은 것 같은 답답함에 몸부림 치던 일이나 내릴 정류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버스노선도만 가슴 졸이며 노려보던 일은 모두 철 지난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다.

‘출구B’와 바로 연결 된 홍콩해양공원 ‘오션파크’

이미 우리나라 못지않은 촘촘한 지하철 시스템으로 편리한 여행이 가능했던 홍콩이지만 유일하게 지하철이 닿지 않아 버스나 택시와 같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야만 했던 아일랜드 남부 지역까지 작년말 신규 개통된 ‘사우스 호라이즌 라인(South Island Line)’으로 더욱 편리하고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사우스 호라이즌 라인(South Island Line)’의 시작역이기도 한 애드미럴티 역은 구룡 지역의 중심지인 침사추이 역(Tsim Sha Tsui Station)에 갈 수 있는 츈완(Tsuen Wan) 라인과 연결된 환승역인 동시에 아일랜드의 중심지인 센트럴 역(Central Station)과도 각각 한 정거장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아일랜드와 구룡 지역을 쉽고 부담없이 오갈 수 있는 최적의 입지다.

지하철 출구에서 나오면서 보이는 풍경. 마음은 이미 판다와 함께...

과거 센트럴 익스체인지 스퀘어에서 버스를 타고 40분은 족히 걸렸던 여정이 노래 세 곡 정도를 감상 할 수 있는 시간으로 파격적으로 단축된 것이다. 이런 혜택은 단연 실속파 쇼퍼들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 호라이즌 역에는 프라다(Prada)와 프라다의 세컨 브랜드인 미우미우(miu miu)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프라다 아울렛과 아울렛의 성지라고 불리우는 호라이즌 플라자가 있기 때문이다.

출구B를 오션파크 방향에서 바라본 전경

이로써, 우리나라에서는 멀게만 느껴지던 프라다 아울렛이 홍콩에서 보다 가깝게 느껴지는 기이한 체험을 하기도 하고 프라다 아울렛과 호라이즌 플라자를 동시에 섭렵할 수 있는 체력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프라다 아울렛은 혹시 ‘득템’하지 못하더라도 억울하지 않을 만큼 높은 접근성이 인상적이다.

■ 오션파크 가는 법
애드미럴티 역에서 연두색 안내를 따라 ‘사우스 호라이즌 라인(South Island Line)’의 승강장으로 내려가면 다음 정거장인 오션파크 역에서 하차, ‘Exit B’는 오션 파크와 바로 연결된 출구다. 오직 오션파크 방문자를 위한 역이라고 생각될 만큼 방문자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한 노력이 보인다.

■ 홍콩 지하철 이용 Tip
홍콩의 지하철은 모두 종착지명이 노선명이다.
중국으로 연결된 기차노선을 제외하면 총 12개의 노선이 운행되고 있는데 이 중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선은 많지 않으니 이용하는 노선의 색깔만 기억해도 환승 시 헤매지 않고 목적지까지 이동 할 수 있다.
또한, 만 3세부터 11세까지 아동요금, 만 12세부터는 성인 요금을 내야하므로 기억하자. 아동용 옥토퍼스 카드를 구입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티머니 카드와 같은 개념인 홍콩의 ‘옥토퍼스’ 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뿐 아니라 식당이나 커피숍, 편의점, 일부 상점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여행 일정을 모두 소화고도 남은 잔액이 있다면 편의점에서 소소한 물건들을 구입하며 탕진하는 재미를 누려도 좋을 것이다.

홍콩현지 작가 최경숙  td@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