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의 섬 진도 여행 뜸북국 궁전 음식점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겨울이 길어졌다. 춥다는 소리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겨울에는 따끈한 국물 요리가 더 생각난다. 진도 여행에서 몸이 으슬으슬 춥고 기운이 없다면 해산물로 만든 뜸북국으로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으면 된다.

영양가 높고 맛있는 겨울의 제철 재료인 듬북에다 한우를 푹 삶아 기름기를 제거한 뒤 다시 푹 삶아 듬북의 진한 맛이 우러날 때까지 끓이면 맛있는 소갈비 뜸북국이 된다. 진도읍 옥주길의 궁전 음식점이 뜸북국으로 유명하다.

진도 음식의 깊은 맛 뜸북국 궁전 음식점

미역줄기와 우뭇가사리의 중간쯤 되어 보이는 해초와 소갈비를 함께 넣어 끓인 소갈비 뜸북국은 미역국보다 좀 더 색과 맛이 진하다. 듬북은 1960년에서 1970년대까지도 흔한 식재료였다. 그러나 김 양식을 위해 염산을 뿌리면서 지금은 먼 바다나 낙도 지역에나 가야 채취할 수 있는 귀한 해초가 되었다.
 

궁전 음식점 원재료인 듬북

매생이가 서울에 많이 보이지만 뜸북국은 서울에 없는 이유이다. 듬북은 진도군의 조도라는 섬에서 나는 해초로 잘 건조하여 만든다. 궁전 음식점은 이 뜸북국으로 지난 2010년 12월 SBS 생방송 투데이와 2011년 KBS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알려졌다.

뜸북국 궁전 음식점 메뉴와 원산지 표시

진도의 토속음식인 뜸북국은 특산물로 듬북으로 만든다. 모자반과에 속하는 해초로 갯바위에서 채취되는 듬북은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돼 다른 곳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궁전 음식점 고등어 생선구이

궁전 음식점 감태 무침

바구니에 담아놓은 듬북은 뿌리가 가늘고 둥글며 줄기는 외줄이며 여기에서 긴 가지를 많이 낸다. 가지는 삼릉주이며 다소 비틀어졌다. 바위에 붙어산다.
 
듬북이 겨울에 먹어야 좋은 이유는 생식기가 겨울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한다. 더운물에 데쳐서 갖은 양념을 하여 먹는다. 바람에 쓸러 갯가로 밀려오는 밤색 조류의 하나인 듬북 캐기를 한다. 제주에서는 모자라는 거름을 보충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듬북을 거름으로 이용해왔다.
 

궁전 음식점 톳을 넣어 만든 무채 무침

듬북은 일제강점기 때 화약의 원료로 공출하는 품목의 하나였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은 집집마다 공출량이 할당되었고 이를 바치지 못하면 벌금을 냈다.

듬북은 바다풀로서 주로 해안가 마을에서 이것들을 말리고 저장하였다. 듬북을 공동으로 채취할 때는 한 집에서 한두 사람이 동원되었다. 여자들은 듬북을 베어냈고 남자들은 지게로 져서 뭍으로 날랐다. 요즘에는 전처럼 바다에서 듬북이 나지 않는데 바다의 오염 때문이다.

궁전 음식점 마무리된 상차림

궁전 음식점 소갈비 뜸북국

궁전 음식점 소갈비 뜸북국과 밥

궁전 음식점 4인상 뜸북국 상차림

진도에서 채취한 듬북은 그 맛과 영양이 돌미역과 같아 임산부와 여자들에게 특히 좋다. 진한 국물은 숙취해소로도 좋아 아침 해장국이다. 진도 음식의 깊은 맛에 잎새주를 먹으니 속을 풀어준다.

 Tip
전라남도 진도군 궁전 음식점 찾아가는 길 주소: 전라남도 진도군 진도읍 옥주길 26
전화: 061-544-1500
영업시간: 오전 11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엄금희 기자  ekh@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