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공급석 늘어 추가 성장 모멘텀 확보
한국시장 세대별 맞춤형 전략으로 차별화

최근 전 세계 여행 시장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늘고 있다.
전반기 세계 주요국에서 열리고 있는 ‘관광교역전’ 참가 비율만 봐도 중국 시장에 대한 각 국의 관심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국 시장 역시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양적 성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지만 리피터와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즐기려는 이른바 ‘질 높은’ 수요에 충족하기 때문이다.

북미 시장 역시 장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제 뚜렷한 체험여행을 선호하는 한국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맞는 관광청의 전략 역시 더욱 구체화 되고 있다.

캐나다 시장은 이를 대변해 준다. 최근 한국은 캐나다 인바운드 성장률 1위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해 항공 공급석이 38% 가량 늘고 올해는 추가로 18% 가량 더 늘어 성장 모멘텀은 충분한 상태다.

지난해 캐나다관광청 본청에서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조사 결과 한국인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캐나다 여행지 1위로 '퀘벡'이 꼽혔다. 이는 목적지에 대한 구체적인 선호도를 나타내주는 것으로 관광청 역시 이에 맞는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캐나다 알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2017 랑데부 캐나다’ 현장에서 한국 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존 마멜라 캐나다관광청 CMO (한국시장 담당)수석 부사장을 만나 구체적인 전략을 들어봤다.

-드라마 ‘도깨비’ 방영 후 구체적인 성과는?
드라마가 방영된 후 지난해 30% 이상 성장했고 올해 1월 28%, 2월 17% 가량 성장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여행사들의 ‘도깨비’를 이용한 세일즈가 늘고 있다.

- ‘퀘벡’ 시장변화는?
예전에 ‘퀘벡’은 잠깐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이젠 명확한 ‘목적지’로 변했다.
드라마에 나온 호텔 문의도 늘었으며 ‘도깨비 패키지’가 출시 예정이다. 최근 관광청에서 실시한 시장조사에서도 한국인이 가고 싶은 여행지로 ‘퀘벡’ 뽑혔다.

-부수적인 효과도 있을 것 같다.
맞다. 실질적인 성장률 외에 ‘도깨비’ 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세대별, 콘텐츠별 프로모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크라운 제과와의 연계 프로모션 등이 그것이다.

존 마멜라 캐나다관광청 CMO (한국시장 담당)수석 부사장(좌)과 이영숙 캐나다관광청 한국사무소 대표(우)

- 계절별 또는 성/비수기별 콘텐츠는?
캐나다는 여름뿐 아니라 사계절에 모두 즐길 수 있는 여행 콘텐츠가 있어 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최근 한국인들은 캐나다의 도시와 자연을 모두 선호한다. 무엇보다 도심에서 30여분만 움직이면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 와인 관련 체험, 단풍 체험, 야생동물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으며 특히 겨울시즌에는 스키와 오로라 등 캐나다에서만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있어 한국인들의 선호도가 높다.

- 한국시장만을 위한 전략은?
한국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역동적인 시장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밀레니얼 세대(25세~ 39세)와 베이비부머 세대로 구분, 각각에 맞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타깃에 맞는 훌륭한 스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고 전략이 제대로 도달하기 위해 어떤 채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하냐가 중요하다.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서는 드라마 ‘도깨비’같은 콘텐츠는 물론 KBS ‘배틀트립’같은 엔터테엔먼트 요소를 활용한다면 베이미부머 세대를 위해서는 다큐 프로그램이나 YTN 채널을 이용하는 등 각 세대별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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