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를 지나면서 주요국의 관광교역전이 마무리돼가고 있다. ‘캐나다 랑데부’ '호주 ATE' 등이 얼마전 성공리에 마무리 됐으며 다음달 미국 IPW가 예정돼 있다.

각 행사에서 드러난 공통점은 ‘체험 여행’이 서서히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지역주마간산 (走馬看山) 식의 여행이 아닌 한 곳에 머물며 그 곳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다.

한국 시장 역시 아직은 부족해 보이지만 이같은 추세에 맞춰가는 모양새다. 속도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시장의 이같은 추세 변화를 한 자리에서 파악하기에는 ‘관광 교역전’ 만큼 좋은 게 없다. 앞서 밝힌 주요국 행사는 우리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직접 다녀온 캐나다 랑데부만 해도 정보와 재미 등 참가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성장의 기회다. 셀러는 셀러대로 바이어는 바이어대로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기회다.

여행 콘텐츠는 무엇보다 ‘호흡’이 중요하다. 상대는 ‘들숨’을 쉬는데 우리는 ‘날숨’을 쉴 수 없다. 박자도 맞춰야 하고 호흡의 리듬도 맞춰야한다. 그게 여행 상품이고 유통이다.

우리의 관광 박람회도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B2C 대상의 박람회라 절대적인 비교 평가에는 무리가 있지만 그동안의 역사를 바탕으로 이제 우리만의 교역전을 본격 논의해야할 때다. 몇 년전부터 이 명제에 대한 이른바 ‘설’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다. 각 사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에 쉽지 않은 문제지만 지금부터라도 TF정도는 준비할 필요가 있다.

중국발 악재로 인해 시장 다변화가 유행처럼 번지지만 시장 다변화를 위한 가장 쉽고 현명한 전략은 한국시장으로의 ‘집중도’다.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 역시 이것이다.

정부 조직도 새롭게 꾸며진다. 어쩌면 가장 ‘호기’다. 업계 관계자들의 요구가 있어야 현실 화 될 수 있다. 아시아 시장만이라도 일단 시작해야 한다. 정부를 상대로 한 적당한 ‘압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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