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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목에 방울
이정민 기자 | 승인2017.07.16 18:02

여행사의 자유여행상품을 통해 떠난 소비자가 현지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해당 상품을 판매한 여행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절반의 승소를 거뒀다.

“법이란 상식”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번 판결을 두고 상식선에서 생각하는 이들은 매우 적다.

이번 판결을 빗대어 보면 어느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주행 중 도로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절반의 책임은 기름을 판매한 주유소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사고 차량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기름을 판매한 주유소의 책임이 상당 부분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판결로 이번 판결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말을 잊고 있다. 그 곳 까지 여행자를 보낸 항공사의 책임은 없는 게 다행일 정도다.

이번 사건은 자유여행객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여행사를 상대로 크고 작은 사고 발생 시 여행사는 기업 이미지와 더 이상의 구설에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적당선에서 사건을 마무리 해왔다.

좋건 나쁘건 여행사의 이름이 자주 들먹거려지는 것은 어떤식으로든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악순환의 반복이라 할 수 있다.

업계지 ‘여행신문'에서 얼마전 조사한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가 여행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요소는 기업의 ‘이미지’였다. 이는 수년째 같은 결과로 여행사는 이른바 ‘구설수’에 오르는 것을 가장 두려워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는 용감해 질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의 경우 앞서 밝힌바와 같이 자유여행객이 늘고 에어텔과 같은 상품 구매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공정한 판례를 남길 필요가 있다.

문제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누가 달 것 인가다.
법원을 상대로 하는 만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대형사가 나서줄 필요가 있다. 이번 사건에 나서라는 의미가 아니다. 유사 사건은 타 여행사에서도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사고발생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업계 맏형격인 대형사들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또한 협회에서도 목소리를 함께 할 필요가 있다.

고양이를 상대할 적수는 누가 뭐래도 일단 덩치가 크고 봐야 한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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