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영화가 대표적이고 여행 역시 숙박, 항공, 먹거리, 볼거리 등이 합체해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하기에 이른바 ‘종합예술’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부산국제관광전이 18번의 역사를 남기고 마무리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종합예술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먹고사는 일, 직업의 귀천, 노동을 통한 가치 실현과 성과 달성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혼魂’이다.

부산국제관광전은 이러한 인간의 가치를 너무 존중해서일까 여행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업체들의 난입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메인 무대와 메인 부스 몇몇을 제외하면 어쩌면 종합 풍물장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풍물 장터의 매력은 싸고 진귀하고 흔하지 않은 물건 일색이다. 하지만 이곳에 참여하는 유사 부스들은 그러한 매력과는 전혀 거리가 멀기만하다.

먹고 사는 일에 대한 폄하는 아니다. 다만 제 몸에 맞는 옷을 제때 입어야 가장 멋드러진 형태가 나오는 만큼 여행 박람회의 큰형 ‘코트파’는 이제 몸에 맞는 옷으로 갈아 입을 때가 왔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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