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풍선이 6일 저녁 CJ온스타일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한 ‘유럽 인기 일정 3선’ 패키지상품이 전 일정, 전 상품 매진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여행 홈쇼핑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총 인원 5만 2000명 예약으로 결제 금액은 약 200억 원이다.

해당상품은 기존 노랑풍선이 판매했던 상품 중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유럽지역 상품 중 3가지를 엄선한 상품으로 ▲이탈리아 일주 7일 ▲동유럽+발칸 9일 ▲스페인 일주 9일 상품이며 가격은 전 상품 39만 9000원(전 일정 숙박, 이동, 식사 포함/항공 별도)이다.

코로나펜데믹 장기화로 인한 해외여행 잠재 욕구가 반영됐다고만 보기에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둔 이번 상품 예약을 다각도로 분석해봤다.

먼저 해외여행 잠재 욕구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설득력이 높다.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속속 관광객 맞이에 돌입한 상황에서 실제 해외여행에 대해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가격 매력도’도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노랑풍선은 유럽여행 선호 지역을 39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 비록 항공권 비용이 별도이긴 하지만 마케팅 전략에서는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행지 선호도 역시 이번 대기록 달성에 한 몫 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탈리아 일주 7일 상품의 경우 로마~피렌체~베니스~밀라노~파르마~라스페치아~나폼쏘 등의 일정이며 ▲스페인 일주 9일 상품은 바르셀로나~사라고사~마드리드~톨레도~세비야~론다~미하스~그라나다~발렌시아~몬세라트 등으로 한국인의 유럽 여행 선호지역이 포함돼 있다.
▲동유럽+발칸 9일 상품 역시 플랑크푸르트~뉘른베르크~프라하~체스키크롬로프~비엔나~부다페스트~자그레브~플리트비체~블레드~잘츠부르크~다싱~로텐부르크 등의 일정으로 동유럽의 주요 여행지가 모두 포함돼 있다.

예약 조건도 한 몫했다.
항공권 별도의 상품으로 예약자의 일정과 선호 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항공사 마일리지 사용까지 가능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여행출발기간은 코로나 펜데믹 상황을 고려해 오는 9월 1일부터 2023년 6월 6일까지며 예약 후 1년 이내 100% 취소 및 환불 가능 조건이다.

향후 여행 상품 유통 전략의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주요 여행사의 경우 자체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한 판매 또는 홈쇼핑을 통한 여행상품 판매에 집중하며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노랑풍선이 이용한 ‘CJ온스타일 홈쇼핑 채널’은 기존 TV 홈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를 벗어나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바꾼 플랫폼으로 향후 여행상품 판매는 어디를 통해서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패키지 상품에 대한 수요도 다시 한번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아직 홈쇼핑 업체 측에서 정확한 데이터가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자체 분석한 결과 20대에서 60대까지 고른 연령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심리가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FIT 성장에 비해 소멸해 가는 패키지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예약과 모객은 대성공을 거뒀지만 이후 해결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아 보인다.
노랑풍선의 이번 상품은 항공편의 경우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일주 7일 상품의 경우 인천~로마편 항공이 제 각각일 경우 상담을 통해 일정조율 및 항공편 조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한 코로나 펜데믹 상황이 완벽하게 종료되기 전까지 예상치 못한 변수 발생에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노랑풍선은 OTA 중심의 자체 통합플랫폼인 ‘노랑풍선 자유여행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오는 14일, 그랜드 오픈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개념 여행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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