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여행업계에는 협동조합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먹고살기 힘들다는 반증이다.

협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으로 필요성에 대해 인정은 하지만 과연 그 방법밖에 없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협동조합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경제적으로 어렵고 사회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사람들이 뜻을 같이하고 힘을 한데 모아 스스로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하고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든 경제조직”으로 설명돼 있으며
특징으로는 “조직이 자발적이고, 운영이 민주적이며, 사업활동이 자조적이고 경제활동의 목적이 조합의 이윤 추구에 있지 않고 조합원에게 봉사하는 데 있다는 점이다”로 설명돼 있다.

하지만 제 아무리 협동조합이라 할지라도 조합원의 이윤추구가 최우선 목적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여행업계의 협동조합 역시 대형 여행사의 힘에 맞서 그들만의 리그에 대한 절대적인 필요성 때문에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중에는 몇 개의 협동조합에 중복 가입해 활동하는 업체들도 다수인데 그런식으로라도 버텨야만 생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협동조합의 잦은 등장에 대해 대형사들의 움직임은 한마디로 ‘요지부동(搖之不動)’이다. 물 건너 불구경 인 셈이다.

한 두 해 된 일은 아니지만 이미 영세 업체들은 불만의 수준을 넘어 포기, 그리고 나름의 대처방안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적자 생존시대.
여행업계만의 일은 아니지만 아무런 저작권도 소유권도 없는 여행상품의 특성상 앞으로 이같은 협동조합의 등장은 더 늘어날 것이다.

이쯤되면 물 건너 불구경 할 때는 이미 지난 것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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