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국내여행
[주말판] 4월···여기 놀러 가세요!한국관광공사 추천 가볼 만한 곳 5곳
이정민 기자 | 승인2024.03.30 11:26

한국관광공사가 4월 가볼 만한 곳을 선정 발표했다. 테마는 ‘봄 따라 강 따라’다. 
아름다운 계곡과 강변 둑길을 따라 피어난 꽃들을 보며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낭만 여행지를 소개한다. 

추천 여행지는 ▲낭만의 경춘선 따라 봄 마중 가는 길, 춘천 강촌레일파크(강원 춘천) ▲바위 따라 느릿느릿 봄과 발맞춤, 단양 선암골생태유람길(충북 단양) ▲피크닉부터 드라이브까지, 벚꽃 명당 영천 임고강변공원(경북 영천) ▲신선처럼 누리는 봄날의 정취, 임실 사선대국민관광지(전북 임실) ▲영산강에 샛노란 봄이 오나 봄, 나주 영산강둔치체육공원(전남 나주) 총 5곳이다. 

여행지 방문 시 기상 상황이나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개방 여부·개방 시간·관람 방법 등 세부 정보를 사전에 관련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관광안내소 등에 확인하는 건 필수다. 

◆경춘선 따라 봄 마중 ‘춘천 강촌레일파크’
봄을 맞은 춘천의 풍경에는 생명력이 담긴다. 겨우내 꽁꽁 얼어붙어 하얗게 눈으로 덮였던 북한강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초록의 잎과 색색의 꽃이 피어 수묵화 같던 흑백의 풍경은 수채화처럼 바뀐다. 4월이 되면 곳곳에서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려 로맨틱한 감성을 더한다. 북한강을 따라 놓인 옛 경춘선 철로를 레일바이크로 달리는 것은 북한강의 봄 풍경을 온전히 느끼는 방법이다. 

강촌 레일파크는 1939년에 처음 개통돼 2010년 전철화 된 새로운 경춘선 철도가 생기기 전까지 사용되었던 옛 경춘선 철로를 이용한 레일바이크다. 경춘선은 수십 년 동안 대학생에게 대한민국 MT 1번지인 대성리와 청평, 가평, 춘천을 잇는다. <춘천 가는 기차>라는 노래로도 만들어질 만큼 낭만의 상징으로 사랑받는 길이었다. 
이제 옛 경춘선으로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레일바이크로 달리는 낭만의 기찻길에서 누군가는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벚꽃이 터널을 이룬 가평 레일바이크/사진 제공 춘천 시청

강촌 레일파크에는 두 개의 노선과 세 개의 출발역이 있다. 김유정 레일바이크는 김유정역에서 출발해 옛 강촌역까지 이르는 코스다. 가평 레일바이크는 가평에서 출발해 경강역까지 간 뒤 가평으로 돌아온다. 경강 레일바이크는 경강역에서 출발해 가평까지 간 뒤 경강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경강 레일바이크는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펫 바이크도 이용할 수 있다.

김유정 레일바이크 탑승장은 경춘선 전철 김유정역에서 도보 3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다. 레일바이크 탑승장 공중에 매달린 원색의 우산이 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표소 옆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기다리니 탑승 안내를 알리는 방송이 나온다. 기대감에 조금은 들뜬 마음을 안고 출발한다. 자전거처럼 페달을 밟는 수동이지만 레일바이크를 움직이는데 생각보다 많은 체력이 필요하진 않다. 코스의 초반은 신동면 팔미리를 지난다. 

마을을 가로질러 논과 밭, 건물이 있는 풍경을 뒤로하며 달리다 보면 어느새 북한강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한강의 상류임에도 강폭이 상당히 넓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김유정 레일바이크는 코스 중 네 개의 터널을 만난다. 
첫 번째 터널엔 수많은 바람개비가 터널 벽면에 붙어 있다. 
무궁화호가 다니던 시절, 바람개비가 돌던 옛 김유정역의 풍경이 떠오른다. 

옛 강촌역에 도착한 낭만열차/오원호 촬영

두 번째 만난 터널은 예쁜 조명과 함께 비눗방울이 날린다. 빨강, 파랑, 초록 등 여러 색으로 바뀌는 세 번째 터널의 테마는 은하수다. 밤하늘을 표현한 달 모양의 조형물과 함께 별처럼 작은 조명이 반짝인다. 

네 번째 터널에 진입하니 클럽을 연상케 하는 현란한 조명과 함께 신나는 음악이 쏟아진다. 김유정역에서 6km 지점에 다다르면 낭만열차로 환승하는 낭구마을 휴게소에 도착한다. 남은 2.5km 구간은 낭만열차를 타고 유유자적 창밖으로 펼쳐지는 북한강의 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평 레일바이크는 가평에서 경강역까지 왕복하는 8km의 코스다. 강촌 레일파크 세 개의 코스 중 유일하게 전동레일바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페달을 10~15회 정도 굴러주면 이후에는 전동 모터의 힘으로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굴러간다. 브레이크를 잡은 뒤에는 다시 페달을 굴러주면 된다. 가평에서 출발하면 곧 북한강철교를 만난다. 30m라는 철교의 높이는 꽤 아찔하다. 레일바이크로 철교를 건너는 경험도 낯설다. 

양쪽으로 펼쳐지는 북한강의 풍경이 시선을 빼앗는다. 오른쪽으로 경강교 너머 자라섬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평 레일바이크를 타기 가장 좋은 시기는 4월 초순이다. 느티나무와 벚꽃 터널을 지나기 때문이다. 20여 분만에 경강역에 도착한다. 붉은색 벽돌과 기와를 올린 건물과 세월의 흔적이 담긴 경강역 간판에서 아직 옛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카페와 화장실은 물론 펫 바이크 이용자를 위한 반려견 운동장도 마련돼 있다. 휴게실로 사용되는 경강역 내부는 많은 사람이 붙인 쪽지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다. 영화 <편지>와 드라마 <바람이 분다> 촬영지임을 알 수 있는 사진도 붙어 있다. 

비눗방울을 테마로 만든 김유정 레일바이크 2터널/오원호 촬영

경춘선 옛 김유정역 맞은편에는 김유정문학촌이 조성돼 있다. 작가 김유정은 1933년, 잡지 ‘제일선’에 <산골 나그네>를 발표한 후 삶을 마감하는 1937년까지 <금 따는 콩밭>, <봄·봄>, <동백꽃> 등 30여 편의 작품을 남겼다. 고증을 통해 복원한 김유정의 생가와 전시관, 여러 가지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옛 백양리역은 무궁화호가 다니던 시절 간이역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1939년부터 2004년까지 운영되었고 2010년에 경춘선 복선 전철이 개통되며 새로운 백양리역이 생겼다. 대합실에 걸린 열차 시간표와 운임표, 역장의 제복과 모자, 우체통, 공중전화기는 아날로그 시대의 추억을 소환한다. 9월 말이 되면 역 앞에 펼쳐진 밭에 하얀색 메밀꽃이 만개한다.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는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천동과 삼악산 능선을 잇는다. 운행 길이 3.61km로 우리나라 케이블카 중 가장 길다. 66대의 캐빈 중 20대가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이다. 상부 정차장에는 왕복 822m의 데크 산책길과 길이 52m의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마련돼 있어 의암호와 붕어섬, 춘천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삼악산호수케이블카

<당일 여행 코스>
김유정레일바이크→김유정문학촌→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남이섬→경강레일바이크→옛 백양리역
둘째 날 /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김유정레일바이크→김유정문학촌 

<여행 정보>
- 강촌레일파크 www.railpark.co.kr
- 김유정문학촌 www.kimyoujeong.org
-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https://samaksancablecar.com
- 춘천시 문화관광 http://tour.chuncheon.go.kr

<강촌 레일파크 김유정 레일바이크 운영정보>
- 운영시간 3월~4월, 6월~9월 09:00~17:30(일 9회 운행) / 5월, 10월 09:00~18:30(일 10회 운행) / 11월~2월 09:00~16:30(일 8회 운행) 
- 휴무일 연중무휴
- 요금 2인승 40,000원, 4인승 56,000원

<강촌 레일파크 가평 레일바이크 운영정보>
- 운영시간 3월~10월 09:00~17:00(일 6회 운행), 11월~2월 09:00~15:00(일 5회 운행)
- 휴무일 연중무휴
- 요금 2인승 36,000원, 4인승 48,000원(전동 레일바이크)

<강촌 레일파크 경강 레일바이크 운영정보>
- 운영시간 3월~10월 09:00~17:00(일 6회 운행), 11월~2월 09:00~15:00(일 5회 운행)
- 휴무일 연중무휴
- 요금 2인승 운영 안함, 4인승 35,000원, 펫바이크 45,000원(10kg 미만 반려견만 가능)

<문의 전화>
- 강촌 레일파크 033-245-1000~2
- 김유정문학촌 033-261-4650
-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1588-4888
- 옛 백양리역(춘천시 관광개발과) 033-250-3074 

<대중교통 정보>
[전철] 수도권 전철 경춘선 김유정역 1번 출구, 김유정 레일바이크까지 도보 약 3분.
수도권 전철 경춘선 가평역 1번 출구 앞 가평역 버스정류장에서 15번·15-1번·15-2번·71-1번 버스 이용, 가평군농협 정류장 하차, 가평 레일바이크까지 도보 약 3분.
* 문의 : 코레일 1544-7788, 1588-7788, 1544-8545, www.letskorail.com
[버스] 가평터미널에서 가평 레일바이크까지 도보 약 10분.
* 문의 : 가평터미널 031-582-2308

<자가운전 정보>
[김유정 레일바이크] 춘천IC→46번 국도 학곡사거리에서 서울·강촌IC 방면→70번 지방도 신동면사무소·춘천 방면 우측길→김유정로 교차로에서 김유정역 방면 좌회전→김유정역 지나 오른쪽 김유정 레일바이크
[가평 레일바이크] 설악IC→설악IC 회전교차로에서 12시 방향 75번 국도로 직진→가평대교 통과→가평오거리에서 ‘북면’방면 우회전→마트 앞 회전교차로에서 1시 방향 직진→가평 잣고을시장 조형물 앞 교차로에서 우회전→가평 레일바이크
[경강 레일바이크] 강촌IC→강촌IC 교차로에서 좌회전→발산2교차로에서 403번 지방도 춘천·강촌 방향 우회전→강촌대교 건너 강촌교차로에서 46번 국도 서울·가평 방면 좌회전→춘성대교 건너 경강교차로에서 경강역·서천리 방면 우회전→경강손두부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경강 레일바이크

<숙박 정보>
- 엘리시안 강촌 : 춘천시 남산면 북한강변길 688, 033-260-2000, www.elysian.co.kr
-KT&G 상상마당 춘천 스테이 : 춘천시 스포츠타운길399번길 22, 033-818-4200, https://ssmdstay.com
- 더잭슨나인스호텔 : 춘천시 중앙로 193, 033-253-0000,
-  http://jacksonhotel.co.kr

<식당 정보>
- 유정손만두 : 육개장만두전골·손만두국,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421, 033-261-4233
- 춘천옹심이 : 옹심이·감자전, 춘천시 당간지주길 69, 033-241-7883
- 1.5닭갈비 : 닭갈비·닭내장, 춘천시 후만로 77, 033-253-8635, www.일점오닭갈비.com

<축제와 행사 정보>
- 춘천마임축제 : 2024년 5월 26일~6월 2일, 춘천 중앙로, 축제극장몸짓,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차장 일원 등 춘천시 전역
-  http://mimefestival.com
- 춘천 막국수닭갈비축제 : 2024년 6월 18일~6월 23일,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임시주차장 일원, www.mdfestival.com
-춘천 인형극제 : 2024년 8월 30일~9월 4일, 춘천인형극장 및 춘천시 일원, www.cocobau.com

<주변 볼거리>
남이섬, 제이드 가든, 책과인쇄박물관

글·사진 : 오원호(여행 작가)

◆바위 따라 봄과 발맞춤 ‘단양 선암골생태유람길’
선암골생태유람길은 단양 느림보유람길의 1구간으로 선암계곡을 따라 걷는 14.8km의 산책코스다. 느림보유람길은 4개(선암골생태유람길, 방곡고개넘어길, 사인암숲소리길, 대강농촌풍경길, 총 42.4km)의 코스로 구성된 순환형 길인데, 이 가운데 1구간인 선암골생태유람길은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자연휴양림과 펜션, 오토캠핑장 등 다채로운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춘 점도 장점이다. 
 
선암골생태유람길은 남한강의 지류인 단양천을 따라 화강암과 사암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단양팔경으로 꼽히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이 차례로 등장한다. 신선이 이 세 곳 암반지대의 절경에 취해 노닐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명소들이다. 단양팔경의 다른 곳들이 기암괴석으로 각자의 모습을 자랑하지만, 사람들이 들어가서 온전히 앉아볼 곳은 이 세 곳뿐이다. 

사람들이 들어가서 온전히 앉아볼 곳은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세 곳뿐이다/ 길지혜 작가 촬영

이 밖에도 소선암, 은선암, 특선암 등 길 따라 만나는 절경에 지루할 틈이 없다. 특히 봄에는 새색시의 발그레한 뺨처럼 아름다운 진달래와 철쭉이 풍성한 데다, 출발 지점부터 길 양옆으로 벚나무가 펼쳐져 봄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출발점은 단성생활체육공원이다. 우회교를 지나 소선암오토캠핑장과 백두대간녹색테마체험장에서 숲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 코스 내내 흙길, 아스팔트, 임도길 등 다양한 길이 나타난다. 선암계곡은 다른 계곡과는 다르게 부대시설, 상업적인 시설이 거의 없어 깨끗한 대자연 속 트레킹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단성생활체육공원에서 한 시간 반 정도(5.9km) 걸으면 삼선구곡의 첫 경승지, 하선암을 만난다. 조약돌 탑이 즐비한 하선암 계곡의 느릿한 물 흐름을 바라보는 여행자가 마냥 여유롭다. 너럭바위가 층암을 이루고, 그 위에 커다란 바위가 얹혀있다. 이곳을 다녀간 문인들은 시를 읊으며 절경에 화답했다. 퇴계 이황은 단양 군수로 재임하면서 단양팔경을 선정했는데, 하선암을 두고 ‘속세를 떠난듯한 신선이 노닐던 곳’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어진 숲속 오솔길을 한참 걷다 보면 단성면 가산리 마을이 나오는데, 이곳 쉼터에 화장실과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마을을 지나 다시 숲길로 이어진다. 상선암을 향해 오를수록 소나무와 기암절벽이 많아지는데, 절벽의 기암은 때론 붉고 때론 검은빛을 띠기도 한다.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와 탁 트인 계곡이 나오면 중선암에 다다른 때다. 봄꽃에 한눈을 팔았는데, 바위 사이를 뚫고 흐르는 폭포 소리에 저절로 시선이 옮겨진다. 이 작은 폭포는 쌍룡이 승천했다 해서 ‘쌍룡폭’이라고 부른다. 

중선암에 앉아보려면 출렁다리를 건너 도락산장 매점 뒤편으로 걸어 들어가면 된다. 옥렴대(玉簾臺)라 부르는 바위에 새겨진 글씨를 들여다보니 사군강산(四郡江山) 삼선수석(三仙水石)이다. 사군(四郡)은 조선 시대 단양, 영춘, 제천, 청풍 4개의 군으로 이 가운데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의 물과 돌이 가장 아름답다는 뜻이다. 

중선암에서 약 1km 남짓 걸으면 단양의 명산 도락산과 월악산국립공원 단양분소가 나온다. 국립공원 정보도 얻고 잠시 쉬어갈 장소로 제격이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깨달음을 얻는 데는 나름대로 길이 있어야 하고, 거기에는 반드시 즐거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지은 도락산 등산코스도 여기에서 시작한다. 

굽이 흐르는 단양천과 함께 걷는 선암골생태유람길/ 길지혜 작가 촬영

단양분소 주차장을 가로질러 지난 3월 단장을 마친 상선암숲쉼터를 지나면 삼선구곡의 마지막 경승지인 상선암에 다다른다. 옛 선인들은 상선암을 두고 학처럼 맑고 깨끗한 사람이 유람하기에 좋은 장소라고 노래하기도 했다. 

상선암출렁다리를 건너 상선암교를 지나 약 1.3km를 걸으면 특선암이 위용을 자랑한다. 수직으로 벽을 이룬 기암절벽이 마치 호위무사 같다. 선암골생태유람길은 벌천삼거리에서 끝이 나고, 2구간인 고개넘어길로 이어진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발점으로 돌아오면 수몰의 아픔을 간직한 단성면을 만난다. 

옛 단양의 군청 소재지자 최대 번화가였던 단성면 일대는 댐의 건설로 마을의 90%가 수몰되어 주민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향을 떠났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을 펼쳐 ‘단성벽화마을’로 단장해 알록달록 옷을 입었으니 함께 둘러봐도 좋겠다.

단양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만천하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단양 읍내, 남한강, 소백산, 금수산, 월악산까지 눈에 넣을 수 있다. 해발 320m의 만학천봉 산꼭대기까지 셔틀버스로 이동한 뒤, 말발굽처럼 생긴 시설물을 빙글빙글 걸어 오르면 한눈에 단양 풍광이 들어온다. 짚와이어와 알파인코스터, 만천하슬라이드 등 레포츠도 함께 즐겨보자. 

만천하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단양시내 전경/ 길지혜 작가 촬영

단양의 다누리아쿠아리움은 국내외 민물고기 234종, 총 2만 3000여 마리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민물고기생태관이다. 높이 8m, 수량 650t 규모에 달하는 대형수족관과 도담삼봉, 선암계곡, 석문 등 단양의 비경을 수조의 배경으로 꾸민 것도 인상적이다.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재롱도 보고, ‘남한강의 귀족’으로 불리는 황쏘가리, 행운을 불러온다는 중국의 보호 어종 홍룡, 아마존의 거대어 피라루크 등 희귀한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고수대교를 지나면 바로 고수동굴(천연기념물)이 나온다. 4억 5000만 년 전에 만들어진 이 동굴은 총 길이가 1,395m로, 고수동굴의 수호신인 사자바위를 비롯해 만물상, 독수리상, 용바위 등 기묘한 종유석의 모양이 감탄을 자아낸다. ‘천년의 사랑’이라 불리는 종유석과 석순은 곧 닿을 듯하지만 둘이 만나려면 최소 천 년이 걸린단다. 

너럭바위가 층암을 이루는 하선암/ 길지혜 작가 촬영

<당일 여행 코스〉
단성면벽화마을 → 선암골생태유람길(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 월악산국립공원단양분소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단성면벽화마을 → 선암골생태유람길 → 월악산국립공원단양분소 →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둘째 날 / 만천하스카이워크 → 단양구경시장 → 다누리아쿠아리움 →고수동굴

<여행 정보〉
- 단양군 문화관광 www.danyang.go.kr/tour
- 만천하스카이워크 www.dytc.or.kr/mancheonha/89
- 다누리아쿠아리움 www.danyang.go.kr/aquarium/1383
- 고수동굴 www.gosucave.co.kr
-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https://www.danyang.go.kr/suyanggae/1385

<문의 전화>
 - 단양군청 관광기획팀 043)420-2903
 - 만천하스카이워크 043)421-0014~5
 - 수양개선사유물전시관 043)423-8502
 - 월악산국립공원단양분소 043)422-5062
 - 다누리아쿠아리움 043)423-4235
 - 고수동굴 043)422-3072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단양,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9회(07:00∼18:0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다누리센터앞정류장에서 531, 405, 801, 416, 403, 412번 버스 승차, 하방정류장 하차. 약 30분 소요. 300m 도보이동, 선암골생태유람길 시작표지판에서 출발.
*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단양시외버스공영터미널 043)421-8801
[기차] 청량리역-단양역, KTX·무궁화호·새마을호 하루 12회(05:38~20:32) 운행, 1시간20분 ~2시간 10분 소요
단양역정류장에서 415, 531번 버스 승차, 하방정류장 하차. 약 20분 소요. 300m 도보 이동, 선암골생태유람길 시작표지판에서 출발.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자가운전 정보>
중앙고속도로→북단양 IC 단양 방면 우회전→평동사거리 산업단지 방면 우회전→각시봉터널 진입→우덕사거리 단양 방면 좌회전→우덕삼거리 단양 방면 우회전→단양삼거리 영주, 단양IC 방면 지하차도→북하삼거리 문경, 충주방면 우회전→단성생활체육공원

<숙박 정보>
 -[한국관광 품질인증업소] 단촌서원고택 : 단성면 북상하리길,
 010-7230-5415, hanokpension.modoo.at
 - 대명리조트단양 : 단양읍 삼봉로, 1588-4888,
 https://www.sonohotelsresorts.com/dy/
 - 단양관광호텔 : 단양읍 삼봉로, 043)423-7070, www.danyanghotel.com
 - 소선암자연휴양림: 단성면 대잠2길, 043)422-7839,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2030041

<식당 정보>
 - 부엉이식당 : 백반, 단양읍 중앙2로, 043)421-7188
 - 박쏘가리 : 쏘가리매운탕, 단양읍 수변로, 043)421-8825
 - 서울식당 : 수제떡갈비, 단양읍 고수동굴길, 043)422-2808
 - 경주식당 : 올갱이해장국, 단양읍 도전6길, 043)421-0504

<주변 볼거리>
단양강 잔도, 도담삼봉, 사인암, 온달관광지

글·사진 : 길지혜(여행 작가)

◆벚꽃 명당 ‘영천 임고강변공원’
영천의 자연은 언제나 옳다. 별이 가장 잘 보인다는 보현산천문대를 보유한 청정 도시, 영천에는 맑고 푸른 금호강이 넉넉히 흐른다. 벚꽃, 복사꽃이 만발하는 봄이면 너도나도 영천의 강변으로 모여든다. 꽃향기 머금은 강바람을 즐기며 물멍에 빠지거나, 벚꽃길 따라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걷거나, 무얼 하든 찬란한 4월을 만나게 될 것이다.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IC를 빠져나와 포은로를 달리다 보면 곧 자호천과 만난다. 자호천은 보현산 골짜기에서 흘러나와 영천댐에 몸을 담근 다음 영천 시내를 지나 금호강으로 흘러드는 강이다. 전체 길이는 23km, 50리가 넘는 물길을 따라 자호천 둑길이 온통 벚나무다. 만발한 벚꽃을 감상하는 사이 임고강변공원이 보인다. 자호천 구간 중에도 가장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드넓은 강변부지에 자리하고 있다.

임고강변공원은 영천댐에서 빠져나와 몸집을 넓히던 강이 우뚝 선 암벽을 만나 ㄱ자로 꺾는 곳으로, 암벽의 절경에 취해 물도 잠시 쉬어 흐른다. 잔잔히 흐르는 강물과 솟아오른 절벽은 사철 그림 같지만, 봄날의 풍경이야말로 눈이 부시다. 

강변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유은영 촬영

임고강변공원은 공원이 생기기 이전부터도 영천사람들 최고의 나들이 장소였다. 약 5만㎡의 넓이에 광장, 분수, 물놀이장, 농구장, 족구장, 정자, 산책로 등 여러 가지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변을 따라서는 길고 긴 산책로가 나 있다. 강에 바짝 붙여 만들어 놓은 산책로를 따라 강물과 나란히 걷는 길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잔잔한 물소리 사이로 높고 청아한 새소리는 상쾌하고, 봄볕은 강물 위에도 어깨 위에도 따사로이 반짝인다. 

이곳은 현지인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캠핑 성지다. 텐트 문만 열면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눈에 들어오니 자연스럽게 커피 한잔을 들고 앉아 물멍을 즐기게 되고 한주의 피로도 사르르 녹는다. 평일에 하나둘 보이던 텐트가 주말이면 공원이 거의 꽉 찰 정도다. 

자리는 따로 정해진 것 없이 선착순이기 때문에 조금 서두르는 게 좋다. 음수대와 화장실 등 모든 시설 역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사용료도 무료여서 더할 나위 없다. 물놀이장과 인공폭포가 운영되는 여름이면 가족 캠핑족들에게 천국이다.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돗자리나 의자만 챙겨오면 강바람과 봄 햇살을 맘껏 누릴 수 있으니 이만한 호사가 없다. 피크닉세트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어서 손쉽게 소풍을 즐길 수도 있다.

정몽주의 삶을 되새겨 보는 임고서원/유은영 촬영

하지만 누가 뭐래도 가장 빛나는 주인공은 벚꽃이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공원 끝에 있는 영천시 민간인희생자 위령탑까지 아름드리 벚나무가 이어진다. 벚꽃이 피면 길 양쪽으로 분홍빛 꽃터널을 드리우고, 공원 안에도 우람한 벚나무들이 많아서 눈길 가는 곳마다 벚꽃이다. 살랑살랑 강바람이 불어오면 꽃비가 내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임고강변공원 주변에는 숨겨진 벚꽃 명소가 수두룩하다. 임고면 양향교에서 양수교까지 이어지는 길은 ‘벚꽃 예쁜길’로 불리는데, 강변을 따라 2km 남짓 쭉 뻗은 이 길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걸으며 벚꽃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차량 통행이 적은 제방길이면서 벚꽃 피는 시기에는 아예 차량이 통제되니 맘 편히 인증사진을 찍어도 좋다.

영천댐 벚꽃 백리길도 놓칠 수 없다.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절경을 간직한 영천댐에서 보현산 천문과학관 인근까지 40km 지방도를 따라 벚꽃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십리도 아니고 무려 백리가 조금 넘는다. 자동차로 오붓하게 벚꽃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벚꽃드라이브 명소다. 

임고강변공원에서 영천댐 가는 길은 최고의 벚꽃 산책로/사진 제공 새영천알림이단 박은환

예로부터 말의 고장으로 불리는 영천은 이색 자연휴양림이 있다. 국내 최초로 삼림욕과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은 73만㎡의 울창한 리기다소나무 숲속에 숲속의 집, 숲속 놀이터, 수변관찰데크, 주말농장을 갖추었다. 휴양림 입구에는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운주산승마조련센터 말문화체험관이 들어서 있다. 말문화체험관은 말먹이체험장, 승마장, 포니레일마차, 말문화승마숲길 등 말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경험하게 된다.

영천은 고려 말 충신 포은 정몽주의 고향이다. 그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임고서원이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내삼문인 유정문을 비롯해 동재와 서재, 강당인 홍문당 등이 서원의 품격을 전해준다. 포은선생 신도비, 단심가비, 백로가비와 포은유물관 등을 둘러보며 포은 정몽주의 충절과 삶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임고서원 앞에는 수령 500년 된 은행나무와 북한 개성에 있는 것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선죽교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변에 유명 카페들이 몰려 있어서 여행을 마무리하며 쉬어 가기에도 좋다.

임고강변공원의 아름다운 노을/유은영 촬영

<당일 여행 코스〉
임고강변공원→영천댐 벚꽃 백리길→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임고서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임고강변공원→영천댐 벚꽃 백리길→보현산댐 출렁다리→보현산천문과학관
둘째 날 /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임고서원→가래실문화마을

〈여행 정보〉
- 영천시 문화관광 https://www.yc.go.kr/tour/
-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2030081

<문의 전화>
 - 영천시 공원관리사업소 054)330-6891
 - 영천시 관광진흥과 054-330-6585
 -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054)330-2770
 - 운주산승마조련센터 말문화체험관 054)339-8989
 - 임고서원 포은유물관 054)334-8981

<대중교통 정보>
[버스] 자양1, 450, 431, 432 임고강변공원 정류장 하차
* 문의 : 영천교통 054)333-3552, https://bis.yc.go.kr/

<자가운전 정보>
상주영천고속도로 동영천 IC→임고 포항 방면 좌회전→포은로 7.1km 직진→임고강변공원

<숙박 정보>
 -귀애고택 : 영천시 화남면 귀호1길, 054)331-8043, 
http://www.gwiae.com
-운주산승마자연휴양림 : 영천시 임고면 승마휴양림길, 054)330-2770,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2030081
-강변공원펜션 :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0507)1390-8658
 https://www.instagram.com/riverside_park_pension/

<식당 정보>
 - 영천새우칼국수 : 새우칼국수, 닭불고기,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054)335-8183, https://blog.naver.com/hoosidana
 - 고향식당 : 생오리불고기, 영천시 청통면 청통로, 0507-1314-4723, 
https://www.instagram.com/in_gohyang
 - 카페온당 : 서원라떼, 피크닉세트대여, 영천시 임고면 포은로, 
0507-1388-6787, https://www.instagram.com/cafe_ondang

<주변 볼거리>
보현산댐짚와이어, 영천한의마을, 대창면 복사꽃

글·사진 : 유은영(여행 작가)

◆신선처럼 봄날의 정취 ‘임실 사선대국민관광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아래 떠나는 상춘 여행에 ‘임실’을 빠뜨릴 수 없다. 섬진강과 옥정호 위로 흐르는 고고한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자연과 문화를 간직해온 임실. 한자로 ‘맡길 임(任)’ 자에 ‘열매 실(實)’ 자를 쓸 만큼 비옥한 토지를 자랑하는데, 이는 지리적으로 임실의 산이 구릉처럼 낮고 물이 많은 데서 비롯한다. 임실을 상징하는 특산물 브랜드인 ‘임실N치즈’는 임실의 낙농업이 낳은 소중한 유산이다. 

산이 많고 물이 많은 임실은 그야말로 봄의 전령사다. 회문산, 나래산, 백련산 등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산을 통해 변화하는 계절의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섬진강의 개나리와 옥정호의 물안개는 겨우내 잿빛이었던 마음을 화사한 설렘으로 물들인다. 이에 더해 임실은 최근 녹지공간 확충사업을 통해 다양한 계절꽃과 가로수를 심는 등 더 많은 사람이 생활 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사선대는 사계절 언제 찾아와도 생동하는 자연과 만날 수 있다.

임실의 여러 자연 명소 중 1985년 12월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사선대는 임실 주민의 오래된 휴식 공간이자 전국에서 꾸준히 방문객이 드나드는 임실 대표 명승지다. 사선대(四仙臺)를 풀이하면 ‘네 신선이 노닌 곳’이라는 뜻인데, 명승고적 설화집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2천여 년 전 임실 운수산의 두 신선과 진안 마이산의 두 신선이 관촌지역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유유자적 머물렀다고 전해진다. 

해발 430m의 성미산과 섬진강 상류인 오원천이 한 폭의 그림처럼 조화를 이루는 사선대는 봄날의 정취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3천여 명을 거뜬히 수용할 만큼 방대한 규모의 잔디광장은 겨우내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깨워 각종 여가 활동과 친목 활동을 누리기에 최적이고 오원천을 끼고 조성된 산책로를 한 바퀴 크게 걷다 보면 왜 과거 이곳에 네 신선이 머물렀는지 절로 깨닫게 된다. 

참고로 오원천(烏院川)이라는 이름은 ‘까마귀가 놀던 강’이라는 데에서 유래한다. 이는 과거 까마귀가 네 신선과 함께 하늘에서 땅으로 날아든 길조였다는 설과 연결된다. 고즈넉이 흐르는 오원천 덕분에 사선대는 봄뿐만 아니라 사계절 언제 찾아와도 훌륭하다. 오원천 주변으로 봄이면 노란 봄꽃이, 여름이면 푸른 초목이,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겨울이면 하얀 눈길이 저마다의 색채를 진하게 드러낸다. 

임실을 상징하는 신비의 호수인 옥정호를 조망하는 옥정호출렁다리

잔디광장 북쪽에 조성된 조각공원은 1996년 임실군의 지원을 받으며 오궁리 신덕분교에서 예술 활동을 한 다국적 작가군의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돌, 철, 쇠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인간 감정의 희로애락을 첨예하게 표현하고 있다. 작품을 배경 삼아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그리고 조각공원 근처에는 작은 놀이터가 조성돼 있어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다. 

사선대 위쪽 언덕에 보이는 운서정(雲棲亭)은 일제강점기 당시 관촌지역 부호였던 부친 김양근의 덕망을 추모하기 위해 둘째 아들 김승희가 1928년 건립한 공간으로, 우국지사가 모여 나라 잃은 한을 달래던 곳이다. 남쪽의 완만한 경사면을 따라 축대를 쌓아 단을 만든 뒤 가정문과 좌우로 동재와 서재, 그 위에 누각을 올렸다. 이 지역에서 보기 드문 조선 시대 본래 건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운서정에서 한눈에 굽어보는 사선대 절경이 일품이다. 

운서정 주변의 덕천리 가침박달 군락은 생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천연기념물이다. 이유는 가침박달나무가 중부 이남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야생 수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침박달 군락을 사선대에서 볼 수 있는 까닭은 관촌면 덕천리가 남방한계선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가침박달나무는 5월에 하얀색 꽃을 피우며 9월에 열매를 맺는다. 

오원천을 끼고 조성된 산책로

2012년 개장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대한민국 치즈의 발상지인 임실을 만날 수 있는 체험형 테마 관광지다. 치즈캐슬, 치즈관, 테마관, 파크관, 홍보관, 치즈레스토랑, 치즈숙성실, 유가축장을 통해 6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임실치즈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임실 청정원유로 만드는 임실N치즈 체험, 임실치즈를 듬뿍 넣어 만드는 쌀피자 체험이 인기다. 선택한 코스에 따라 30분~1시간 정도 소요되며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119안전체험관은 ‘안전’을 주제로 교육과 체험과 놀이를 결합한 전국 최대 규모의 종합 안전체험관이다. 신개념 에듀테인먼트 시설답게재난종합체험동, 위기탈출체험동, 어린이안전마을, 전문응급처치교육장, 물놀이안전체험장, 생존수영교육장을 통해 화재, 지진, 태풍, 교통사고, 호우와 같은 자연재해와 각종 안전사고를 당했을 때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면 좋은지 연령대별 수준에 맞게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친절하게 알려준다. 

붕어섬생태공원(옥정호출렁다리)이 내부 시설을 보강하고 3월 1일 재개장했다. 옥정호는 1928년 섬진강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인공 호수다. 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이면 맑고 넓은 호반 위로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물안개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여행자가 찾아온다. 특히 호수 한가운데 떠 있는 붕어섬은 영락없이 붕어를 닮아 유명하다. 옥정호출렁다리는 요산공원에서 붕어섬까지 이어주는 총 길이 420m, 폭 1.5m의 현수교다. 

운서정은 일제강점기 당시 관촌지역 부호였던 부친 김양근의 덕망을 추모하기 위해 둘째 아들 김승희가 1928년 건립한 누정이다

〈당일 여행 코스〉
사선대국민관광지→임실치즈테마파크→전북특별자치도119안전체험관→붕어섬생태공원(옥정호출렁다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사선대국민관광지→전북특별자치도119안전체험관→필봉문화촌
둘째 날 / 임실치즈테마파크→붕어섬생태공원(옥정호출렁다리)→국사봉전망대

〈여행 정보〉
- 임실군 문화관광 www.imsil.go.kr/tour
- 임실치즈테마파크 www.cheesepark.kr
- 전북특별자치도119안전체험관 www.sobang.kr/safe119

<문의 전화>
 - 임실군청 관광치즈과 063)640-2341
 - 사선대국민관광지 063)640-2922
 - 임실치즈테마파크 063)643-9540(체험문의 063)643-2300, 3400)
 - 전북특별자치도119안전체험관 063)290-5675, 5676
 - 붕어섬생태공원(옥정호출렁다리) 063)644-5000

[버스] 서울-임실, 서울남부버스터미널에서 하루 15회 운행(06:00~17:45), 약 3시간 30분 소요.
임실공용버스터미널 앞 정류장까지 도보 약 145m 이동, 임실-관촌·임실-관촌-운암·201번·202번·203번 농어촌버스 이용, 사선대 정류장 하차, 사선대국민관광지까지 도보 약 10분. 

* 문의 : 서울남부버스터미널 1688-0540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https://txbus.t-money.co.kr 임실공용버스터미널 063)642-2114

[기차] 용산역-임실역, 무궁화호 하루 5회(05:43~19:14) 운행, 약 4시간 소요
임실역 정류장까지 도보 약 100m 이동, 임실-관촌·임실-관촌-운암·201번·203번 농어촌버스 이용, 사선대 정류장 하차, 사선대국민관광지까지 도보 약 10분.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논산천안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새만금포항고속도로지선(익산-완주)→순천완주고속도로→임실→사선대국민관광지

<숙박 정보>
 -임실치즈펜션 : 성수면 도인2길 50, 
063)643-3900(운영팀 063)643-3903), www.cheesepark.kr
 -이랑한옥스테이 : 덕치면 인덕로 1571-6, 010-3119-5300,
 http://instagram.com/erang_hanokstay
 -필봉한옥스테이 : 강진면 강운로 272, 063)643-1902, 2901,
 www.pilbong.co.kr

<식당 정보>
-사선대해물칼국수 : 해물칼국수·녹두해물전·검정콩국수, 관촌면 사선2길 46-10, 063)644-9070
-프로마쥬레스토랑 : 치즈돈까스·스페셜피자·치즈볶음밥, 성수면 도인2길 50, 063)643-3401, www.cheesepark.kr/page/301000.php
-임실N치즈피자 전북임실점 : 불고기스테이크피자·발사믹피자·허니치킨피자, 임실읍 봉황로 183, 063)644-7272, www.imsilncheesepizza.com

<주변 볼거리>
임실치즈마을, 필봉문화촌, 오수의견공원, 국사봉전망대, 김용택시인생가, 섬진강자전거길, 구담마을, 섬진강댐물문화관, 성수산왕의숲국민여가캠핑장

글·사진 : 장보영(여행 작가)

◆영산강에 샛노란 봄이 ‘나주 영산강둔치체육공원’
영산강둔치체육공원은 나주시 영산포 일대를 아우르는 시민들의 쉼터이자 휴식처다. 약 13만㎡ 너비의 공원으로 축구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갖췄다. 전용 주차장이 있어 편리하다. 지역 사람의 일상이 묻어나는 이런 장소는 어김없이 여행의 의미를 되묻게 만든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여행지도 좋지만 때로는 현지의 일상에 가까이 다가설 때, 여행은 한층 여행다워진다. 하물며 우리나라 5대 강의 하나인 영산강 둔치의 공원이다.

영산강은 담양의 가마골 용소에서 발원해 광주와 나주 등을 거쳐 목포에서 바다로 흘러든다. 남도의 구석구석을 지나는 셈이다. 하지만 강의 이름은 나주 영산포에서 기인한다. 영산포라는 이름은 신안 흑산도 동쪽 섬 영산도에서 왔다는 말이 있다. 

고려 시대 영산도에 왜구의 노략질이 잦자 섬사람들을 내륙으로 이주해 살게 했다. 그들이 사는 나주의 강변 동네를 영산도 사람들이 사는 포구라 해 영산포라 불렀다. 나주 영산포는 바다까지 뱃길로 이어지는 교역의 중추라 자연스레 강의 이름 역시 영산포를 따서 영산강이 됐다 전한다. 

영산강둔치체육공원의 유채꽃밭과 둑길의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 나주시청 제공

영산포홍어거리가 영산강둔치체육공원 강변에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영산포 사람들이 고향의 홍어 맛이 그리워 가져다 먹던 게 오늘에 이르러 나주 홍어의 명성을 만들었다. 다른 지역의 맛 골목과 달리 홍어 삭힌 향이 코끝을 간질여 어렵잖게 눈치챌 수 있다. 그런데도 봄에는 유채꽃이 홍어에 맞서 영산강의 주인공을 다툰다. 오감 가운데 제일 오래가는 건 후각이지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건 역시 시각이다. 홍어 맛보러 왔던 이들조차 식후경을 놓치지 않는다. 

유채꽃은 영산교 상류 공원 북단이 주 무대다. 홍어 맛이 깊고 영산강이 푸르러도 이맘때는 봄날의 노란 유채꽃을 압도하기가 쉽지 않다. 영산교나 영산대교 위에서 내려다보면 온통 노란빛이다. 
봄바람이라도 불라치면 절로 맘이 설렌다. 물론 다리 위보다 곁에 두고 보는 게 한층 아름답고 다정하다. 이를 모르지 않는 이들은 유채꽃 사이를 거닐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영산대교 동쪽의 동섬은 좀 더 로맨틱한 장소다. 

공원에서 조금 더 올라가야 하지만 영산강 안에 있는 자그마한 섬으로 다리를 건너 들어간다. 섬이 주는 고립감이 동섬만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행여 유채꽃이 만개하는 시기를 놓쳤다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영산강둔치의 홍어 조형물/박상준 촬영

영산강둔치체육공원을 여행하는 방법으로 영산강 황포돛배 체험과 자전거 타기를 빼놓을 수 없다. 황포돛배는 육상 교통이 발달하며 1977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 2008년부터 관광 목적으로 부활해 운영 중이다. 영산교 남쪽 영산포선착장에서 출발해 한국천연염색박물관선착장까지 왕복 50분을 유람한다. 

천연염색박물관에 내리지는 못하고 그 앞에서 뱃머리를 돌려 돌아온다. 전체 구간은 왕복 약 10km로 백제 아랑사와 아비사의 전설을 간직한 앙암(仰巖)바위, 영모정과 기오정 등 나주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강변의 유적을 곁에 두고 지난다. 3인 이상이 모여야 출발하며 탑승 인원에 따라 운행하는 배가 다르다. 영산포 선창의 영산포 자기수위표(국가등록문화재)도 옛 정취를 전한다. 흔히 영산포등대로 불리며 일제강점기인 1915년에 건립한 우리나라 유일의 강변 등대다. 영산강의 수위를 측정하는 용도로도 쓰였기 때문에 공식 명칭은 영산포 자기수위표다.

우리나라 유일의 강변등대인 영산포등대/박상준 촬영

공원 둔치 둑으로는 영산강자전거길이 지난다. 영산강자전거길은 담양댐 물문화관부터 목포 영산강하구언까지 총 133km다. 그 일부는 황포돛배가 지나는 구간과 나란한데 황포돛배와 석관정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석관귀범이라고 해 영산5경에 해당한다. 공원에서도 가벼운 자전거 여행이 가능하다. 영산교 북쪽 교각 아래는 자전거무료대여센터가 자리한다. 1인승과 2인승 자전거를 갖췄고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용 범위는 영산강둔치체육공원 내로 제한한다. 물론 강변의 바람을 맞으며 봄의 감각을 깨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영산강체육둔치공원에서 영산포철도공원이 지척이다. 영산교에서 약 500m거리에 있다. 영산포철도공원은 옛 영산포역을 복원한 영산포역사문화체험관과 레일바이크 등으로 이뤄져 있다. 영산포역은 1913년 호남선 개통과 함께 문을 열었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됐다. 이를 1969년에 다시 지었고 2004년 철거 전까지 존재했다. 

현재 공원 내에 있는 영산포역은 1969년에 두 번째로 지은 건물 형태를 따랐다. 내부는 기관사·승객 VR체험, 역무원 복장 체험 등은 물론 대합실 홍익 매점을 재현한 세트와 역무원들이 쓰던 검표 가위, 옛 무궁화 승차권 등의 전시물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별도의 입장료가 없고 야외 폐철로 600m 구간을 오가는 레일바이크 역시 무료여서 알뜰하게 여행할 수 있다.

전라도는 전주와 나주의 머리글자를 딴 지명이다. 나주는 이미 고려 시대부터 호남의 중심지였다. 나주 읍내를 산책하며 돌아다니다 보면 그 영화를 짐작할 수 있다. 고샅길은 마을의 좁은 골목을 가리키는 옛말로 옛 나주읍성의 골목골목을 걸어볼 수 있는 코스다. 크게 서부길(3km)과 동부길(5km)로 나뉜다. 

서부길은 나주목의 상징과도 같던 금성관(보물), 나주목사가 살았던 금학헌, 나주목 관아의 정문 정수루 등 조선 시대 나주읍성의 흔적이 주를 이루고 동부길은 일제강점기의 근현대사 흔적을 연결한다. 따로 안내 지도가 없어 나주읍성관광안내소(정수루 앞) 안내판을 참고해야 하지만, 복잡한 길은 아니어서 표식 없이도 걸을 만하다. 

고샅길이 옛 나주를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라면 빛가람호수공원과 전망대는 현재의 나주를 만날 수 있는 장소다. 빛가람호수공원은 나주혁신도시의 초록 쉼터다. 배메산과 호수공원이 산책의 즐거움을 안긴다는 측면에서 영산강둔치체육공원과 비슷하다. 

빛가람호수공원만의 특징은 배메산 정상의 전망대를 들 수 있겠다. 정상부에 들어선 높이 20.7m의 빛가람호수공원전망대는 나주혁신도시의 랜드마크다. 전망대에 오르면 한층 실감이 난다. 나주혁신도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찬다. 모노레일(편도 1,000원)을 이용하면 정상까지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나주가 호남의 중심이었음을 보여주는 고샅길 금성관/박상준 촬영

〈당일 여행 코스〉
영산강둔치체육공원→영산포철도공원→빛가람호수공원과 전망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영산강둔치체육공원→영산포철도공원→고샅길
둘째 날 / 빛가람호수공원과 전망대 → 빛가람 치유의숲 → 다도 도래마을

〈여행 정보〉
- 나주시 문화관광 https://www.naju.go.kr/tour

<문의 전화>
 - 나주시청 관광과 061)339-8724
 - 영산강둔치체육공원 061)339-4523
 - 빛가람전망대 061)339-2715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나주혁신도시,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3회(08:50, 10:50, 15:05)운행, 3시간 30분 소요. 빛가람시외버스정류장에서 택시 이용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빛가람시외버스정류장 061)332 8315
[기차] 용산역-나주역, KTX 하루 16회(05:47~21:17) 운행, 약 2시간~ 2시간 10분 소요.
나주역정류장에서 400번 일반버스, 160번 광역버스, 순환2, 순환3번 버스 이용 영강동행정복지센터 정류장 하차. 도보 160m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www.letskorail.com 
나주시버스운행정보 061)339-8831, https://bis.naju.go.kr

<자가운전 정보>
광주외곽순환도로 남광산IC→ 빛가람장성로 나주 방면 19.8km→ 빛가람로  금천 나주시청 방면 5.8km→ 예향로 영암, 해남 방면 1.5km→ 영산포로 180m→ 영산강둔치체육공원

<숙박 정보>
- 호텔 코어: 나주시 배멧3길, 061)337-0700
- 목서원 : 나주시 향교길, 061)331-3917
- 은신히 : 나주시 금성관길,  010-6319-2244, www.eunsinhee.com

<식당 정보>
- 나주곰탕 하얀집 : 곰탕, 나주시 금성관길, 061)333-4292,
 www.hayanjib.com
- 홍어1번지: 홍어삼합, 나주시 영산3길, 061)332-7444, www.nskates.com
- 스테이케이션: 까눌레, 나주시 석전2길, 070-4799-5693

<주변 볼거리>
느러지전망대, 한수제, 국립나주박물관,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글·사진 : 박상준(여행 작가)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1387) 서울시 도봉구 해등로 242-12 101-805   |  대표전화 : 02-6225-5455/010-2678-5455
발행일자 : 2015년 7월 15일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41  |  등록년월일 : 2015년 5월15일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정민
Copyright © 2024 트래블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  ljm@traveldaily.co.kr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