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제천여행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슬픈 사랑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사랑이 깃든 울고 넘는 박달재이다. 이곳은 제천에서 충주로 가는 길목으로 박달 도령이 죽은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박달재라고 부른다. 또한 이 일대에 박달나무가 많아 박달재라고 부른다고 한다.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슬픈 사랑의 영혼이 담긴 박달재

Only you, 박달 도령을 향한 금봉 낭자의 기도

박달재에는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애틋한 사랑이 구전으로 전해진다. 옛날 조선 중엽 경상도 청년 박달 도령이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는 길에 이 고개를 넘어 아랫마을 금봉 낭자를 만나 사랑을 나눈다.

박달 도령은 과거 급제하여 금봉 낭자와 백년가약을 맺겠다고 언약하고 한양 길에 오른다. 금봉 낭자는 도토리묵을 장만하여 낭군이 될 박달 도령 허리춤에 매달아주고 먼 길에 요기하도록 배려한다.

그러나 낙방한 박달 도령은 슬픔에 잠긴 채 돌아오다가 백운 평동리 금봉 낭자 집을 찾는다. 금봉 낭자는 박달 도령을 기다리다 지쳐 3일 전에 죽었다. 이 소식을 들은 박달 도령은 식음을 전폐하며 슬피 울었다.

박달 도령의 금봉 낭자를 향해 고갯마루를 달려갔으나 그 환영의 끝은 천 길 낭떠러지를 향한 죽음이었다.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슬픈 사랑이 담긴 박달재 동상

박달재에서 슬피 울던 박달 도령은 고갯마루에 꿈에 그리던 금봉 낭자가 춤을 추면서 고개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달려가 금봉 낭자를 잡으려고 했으나 손이 미치지 못하였다. 박달 도령은 간신히 고개 위에서 금봉 낭자를 끌어안았으나 금봉 낭자는 사라지고 박달 도령은 허공으로 몸을 날려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었다.

영원한 사랑의 언약,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사랑

박달 도령의 슬픈 사랑은 과거 급제의 불합격에서 연유한다. 이로 인해 금봉 낭자는 기다림에 지쳐 죽음을 맞는다.

박달 도령은 금봉 낭자의 환상을 보고 낭떠러지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그 후로 박달 도령이 죽은 고개를 박달재라고 부른다. 울고 넘는 박달재이다.

노랫말로도 유명한 '울고 넘는 박달재'의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사랑 이야기이다. 애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박달재는 제천 10경 중 제 2경이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쌍가락지 조형물이 박달재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과거의 박달재는 박달 도령과 금봉 낭자의 죽음으로 사랑을 완성한 슬픈 사랑이다. 솟대의 꿈은 희망이다. 오늘의 박달재는 연인들의 사랑이 해피엔딩이기를 희망한다.

슬픈 죽음으로 사랑을 완성한 박달재의 사랑이다. 기다림과 그리움에 지쳤을 금봉 낭자와 그 사랑을 지켜내지 못하고 죽은 박달 도령의 영원한 사랑을 위무한다.

 
Tip
충청북도 제천 박달재 찾아가는 길 주소: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박달로 240
전화: 043-642-9398

엄금희 작가  hankoo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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