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소수언어 관광통역안내사(가이드) 부족에 따른 대처 방안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시팅가이드 운용이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수언어권으로 분리되는 곳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베트남의 경우 현재 허가받은 가이드는 총 29명으로 추정되는데 이중 현장에서 활동중인 가이드는 20명 안팎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베트남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어를 구사하는 인가 가이드 역시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해당 언어권 인바운드 여행사에서는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시팅가이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영어, 일어, 중국어 가능자로 실제 소수 언어권 단체객과의 의사소통은 거의 불가능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시팅가이드 운용 비용 역시 만만치 않게 발생해 해당 여행사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관련 여행사들의 대부분은 “무자격 가이드 고용 시 4번 적발될 경우 사업등록 자체가 취소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소수언어권 소규모 인바운드 여행사의 전멸 우려까지 시장에서는 나오고 있다.

관계자들은 “정부의 2년 한시적 여행사 설립 조건 완화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 말고 기존 여행사들이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지원과 대응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양한 대응책도 나온 상태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는 “기존 무자격 가이드를 대상으로 인바운드 여행사의 추천을 받아 임시 자격 가이드로 인정하자”는 목소리와 유학생같은 해당 언어 이해자들을 대상으로 임시자격을 부여해 주는 방법 등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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