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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세 살 버릇
이정민 기자 | 승인2016.11.20 16:15

카카오는 이미 생활 밀착형이 됐다.
전 국민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카카오톡 사용자는 한국인을 뛰어넘어
해외 동포의 많은 수가 사용할 만큼 영향력은 이미 커질대로 커진 상태다.

이 카카오가 내년 카카오 페이를 통한 항공 결제, 여행 상품 거래까지 본격 시작할 것을 밝혔다.

디자인 분야에서의 최고는 심플함이다. 이는 경영전략에서도 마찬가지다. 전략은 심플해야하며 내용 역시 간단 명료해야한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위해서는 쉽고, 간단하고 편해야 한다.

인간의 습성은 복잡하면 멀리하고 간단하면 관심을 갖는다. 카카오가 우리 생활에 자리잡게 된 이유 역시 심플함이다. 카카로 페이를 통한 여행관련 상품 거래가 간단해 진다는 얘기인데 기존 여행 상품 유통 시장의 변화가 두려운 이유는 분명 이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미 예견된 카카오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글로벌 브랜드 ‘구글’의 행보와는 또 다른 성격을 지닌다. 구글의 모든 전략과 행보는 전세계 시장이다. 한국만의 독특한 시장 판세와는 사뭇 맞지 않는 면도 존재한다. 하지만 카카오의 경우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과의 밀접함을 넘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을 기점으로 여행 상품 유통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견된다.

카카오의 행보가 거래방식에만 중점을 두었다면 내용, 콘텐츠의 또 다른 혁신이 외부에서 몰려오고 있다. 바로 에어비앤비다.

이제 에어비앤비는 더 이상 숙박에만 머물지 않는 모양새다.
에어비앤비는 당장 몇 시간 뒤 세계 어디에서 어떤 축제가 벌어지는지 어떤 이벤트가 있는지 알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수시로 받아보고, 찾아가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당연히 에어비앤비를 통한 숙박은 기본이다.

여기까지가 전부라면 세상이 변하는 또 하나의 분기점이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구글, 카카오, 에어비앤비의 이같은 시장 변화 전략 속에 담겨 있는 것은 바로 ‘데이터’다. 이게 무서운 것이다.

이용자의 움직임. 그러니까 언제, 어디로, 누가, 어떻게 움직이냐에 대한 거대한 정보가 축적된다는 얘기로 주관적 판단을 하자면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 정도면 소비자에게 맞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아닌 소비자를 이끌 수 있는 거대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이 역시 간단한 명제로 단정 할 수 있다. 버릇과 습관의 무서움이 그것으로 이들이 만들어 놓은 버릇과 습관에 의해 여행자의 움직임이 결정될 수 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개 버릇 남 못 준다”
고전화 되어버린 옛 말이 아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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