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등장으로 한때 여행업의 주목을 받은 ‘옐로트래블’이 조용한 퇴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삼일회계법인은 옐로트래블 감사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을 냈다. 

통상 기업 회계 감사이후 ‘적정’ ‘한정(일부 문제)’ ‘부적정’ ‘의견 거절’ 등의 의견을 표시하는데 삼일회계법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을 형성하는데 필요한 합리적인 증거를 얻지 못해 재무제표 전체에 대한 의견거절이라는 감사의견을 기술한다”고 밝혔으며 옐로트래블은 4월 16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해산 및 청산인 선임의 건’을 의결할 예정으로 알려져 사실상 폐업 수순으로 들어간다. 

옐로트래블은  '여행박사'와 ‘한인텔’ ‘히카리글로벌’ ‘와이알엠’ ‘월드트래블’‘TNT투어’ 등 랜드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들을 인수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해 옐로트래블에서 중추 역할을 했던 ‘여행박사’를 매각하면서 사실상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추측을 낳았다. 

여행박사가 빠져나간 후 현재는 제주모바일과 한인텔 정도가 남아있어 사실상 사업 포기 상태나 마찬가지다. 

옐로트래블의 이같은 행보는 영업 부실보다는 여행관련 비즈니스를 더 이상 이어갈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모회사인 ‘옐로모바일’의 경우 블록체인과 광고 마케팅 분야로 사업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여행박사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여행 관련 사업의 존속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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