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주제여행을 통한 지역관광의 경쟁력 발견과 재인식

지역관광에 대한 경쟁력을 위해 지자체와 관련기관들의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공모전을 개최한다든지, 사업을 통해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는다든지, 업무협약, 콘텐츠 개발, 평가를 통해 재고를 한다든지 여러 가지 차원에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지역관광은 국내관광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외래관광객 유치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기 때문에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이후 주변 국가들에 비교해서 지역관광의 비중과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일본과 비교하여 경쟁력에서 밀리는 결과가 도출하고 있다. 엔화가치로 인한 요소 외에도 지역관광 경쟁력의 부족이 지적된다. 

올해 7월 31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관광청에 의하면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12만9000명으로 한국을 찾은 일본인 86만2000명의 3.6배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2023.7.31.자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1071만2000명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443만1000명의 2.4배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지적되어온 문제가 지나치게 서울 일변도의 관광이 추진된다는 문제점이다. 프랑스의 파리처럼 개선되어야 하는 문제이다. 서울, 인천, 대구, 부산, 광주, 전주, 제주 등 지역 연계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서울 외에도 방문할 가치가 있는 지역관광 자원이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식되지 못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수도인 워싱톤, 도쿄외에도 잘 아는 도시들이 많은 반면 우리나라는 인지도가 약하다는 점이다. 

올해 여름은 장마가 국지성 호우형태로 많은 피해를 주고 무더위도 심하다. 그리고 일사병 등 온열질환도 심각하게 발생하는 등 피해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휴가철을 맞아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주제여행을 실시하였다.

국내의 주제여행을 위해 김해 산딸기 와인동굴을 거쳐 창원에서 숙소를 잡고 해안과 볼거리를 위해 마창대교 카페거리를 방문하였다. 카카오택시를 이용하여 갔기 때문에 다시 창원시내로 돌아오기가 걱정되어 레스토랑 직원분에게 문의했다. 서울에서 왔냐는 질문과 이곳에는 거의 관광객이 잘 오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택시를 이용할때도 타지에서 관광을 일부러 오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름 의아했다. 

마산, 창원, 진해가 합쳐져 창원특례시가 되었고 다니면서 보니 깨끗한 도시 환경과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경상남도 도청소재지로 역할 하는 곳이다. 숙소인 호텔에서는 여러명의 외국인도 보았다. 창원 세계주니어사격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었다. 실제적으로는 방문할 곳도 많고 외국인 유입도 많은 상황이다.

두번째 코스는 문경의 오미나라로 이곳은 우리나라 오미자로 만든 경쟁력 있는 와인을 생산하는 곳이다. 5가지 맛이 나는 과일이 오미자라고 한다. 단맛, 쓴맛, 신맛, 짠맛, 매운맛이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과실이다. 매운맛이 오미(五味)에 들어가는 것이 특이하다. 문경 방문시 숙소가 문경새재리조트로 주위의 골프장과 단산모노레일 그리고 문경온천이 있다. 오미자로 만든 오미자 맥주도 하나의 결과물로 다가온다. 오래된 리조트이지만 높은 지대에 있어서 풍광이 장관이다. 스위스 인터라겐에 버금가는 풍광이다. 

세번째 코스는 안동의 병산서원을 방문하여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지역에 세워진 서원임을 알게 되고 서예 유성룡의 애국심과 이순신 장군과의 당파가 다른 동인과 서인 관계임에도 충신을 세우는 그의 지혜와 충심을 알게 된다. 왜 공부해야 하는 것을 먼저 인식하는 것이 학문의 시작이라는 것도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설명을 통해 인식하게 된다. 여름철 아름답게 피어있어서 주변을 환하게 하는 베롱나무는 겉과 속이 일치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서원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한다. 입교당의 의미도 좋다. 배움을 시작하다는 의미도 새롭다.

지역관광의 경쟁력은 공항, 도시 인프라, 관광자원, 관광시설 등으로 잘 갖춰져 있어야 한다. 특히 차별화된 콘텐츠의 특화가 중요하다. 

2022년 5월5일 개장한 우리나라 춘천에 만들어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가 테마파크로서 세계에 덴마크를 포함하여 9개 밖에 없는 어린이의 꿈을 실현하는 교육과 놀이의 테마파크로서 인식되고 가치를 충분히 어필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유적지 훼손, 부도문제 등으로 개장전후까지 논란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와 국경에 있는 도시 조흐바흐는 말레이시아의 종교적 도시 스타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레고랜드 말레이시아를 만들어 도시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많은 가족단위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곳이 되었다는 점이다. 새로운 지역관광의 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주제가 있는 여행은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고 여운이 있다. 여행의 중요한 개별여행(FIT)수요를 활성화시키게 한다. 주제가 있는 테마파크 등이 기초가 된 관광도시는 자본과 정책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역관광을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관광국가로 발전하게 하는 동력과 콘텐츠를 제공하게 한다. 

차별화되는 의미를 관광 관련자들은 인식해야 한다. 꽃 관련 축제가 우리나라 여기저기서 열린다. 잘 되는 축제를 모방하는 것 보다는 지역의 경쟁요소를 강화하는 것이 새로운 재발견이고 경쟁력 제고방안이다.  

어떻게 인식하고 가치를 높일 것인가 그리고 상품화할 것인가가 지역의 관광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한 지역에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다양한 콘텐츠가 있고 새로운 발견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호하는 국가와 지역에 관광객은 많게는 수십 번을 방문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지역관광의 경쟁력이고 나아가 해당 국가의 관광발전과 관광경쟁력의 결과를 도출하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해외에 유럽을 계속해서 가도 여러 가지 콘텐츠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 새롭고 국내 안동에 자주 시간을 내어서 방문해도 공부할 서원, 문화재, 박물관, 기념관 그리고 음식들은 새로운 경험이 된다.

◆고종원
-연성대학교 관광과 호텔관광전공 교수
-경희대학교 국제경영전공(경영학박사)
-천지항공여행사·계명여행사 부서장(과장)
-랜드오퍼레이터 오네트투어 대표
-인천관광공사 섬발전지원센터 평가위원
-주제여행포럼 공동위원장, 회장
-kojw12@naver.com

고종원 교수  kojw12@naver.com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