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관광교역 5대 시장에 속하는 베트남은 올해 인바운드 목표치를 상향조정했다. 
이는 한국 관광객의 현격한 증가세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반대로 베트남인의 해외여행 목적지중 1위는 중국으로 중국은 비자발급비 인하 등의 정책을 통해 유인책을 넓히고 있다. 

◆국내선 항공료 인상···관광 수요에 악영향?
베트남 교통부는 물가 및 유가 상승에 따라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국내서 항공권 상한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편도기준 노선별 $4~10 증가한 $120~165로 상향 조정됐다. 

베트남에서 가장 탑승량이 많은 노선인 하노이~호치민 노선은 이제 편도 최대 $140을 지불하게 되며 이는 현재보다 $8 상승한 가격으로 부가가치세, 보안검색비, 지상 서비스 비용 및 항공사의 기타 서비스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가격으로 실제 공항 이용자들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항공권 상한가 인상 조치는 베트남인들의 국내관광 수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후에/트래블데일리 DB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 상향 조정
베트남관광청에 따르면 베트남 외국인 관광객수는 지난 2023년 11월 누적 총 1120만 명으로 2022년 동기 대비 380%가 증가했으며 관광수익은 258억 달러로 이미 2022년 한 해 총 수익을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 

베트남 문체부는 2023년초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800만 명으로 설정했으나 관광 호황으로 1250만~1300만 명으로 유치 목표를 상향 조정할 것을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 대비 회복율에는 아직 68%에 그치고 있지만 한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 중국 시장의 개방, 비자 정책 전면 개편으로 2024년에는 2019년 수치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낭/트래블데일리 DB

◆한국, 베트남인 해외 5대 관심 여행지 중 하나
아고다가 발표한 ‘2023년 검색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인의 해외 관광지 검색량은 작년 대비 45% 늘어나 국내 관광지 검색량 증가율인 17%보다 28%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인이 검색한 상위 5대 관심 여행지에는 한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 베트남 관광객 대상 비자 발급비 인하
중국 외무부에 따르면 2023년 12월 11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5개국 국적자(베트남, 일본, 멕시코, 필리핀, 태국) 대상 비자 발급 비용을 25% 인하했다. 

이번 비자 인하는 중국의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행됐으며 중국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베트남 제1의 아웃바운드 관광 시장이었다. 베트남-중국 항공 노선이 지속 회복되고 육로관광이 재개된 상황에서 올해에는 베트남인 중국 관광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는 2023년 베트남인 방한관광객수는 2023년 누적 약 43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동남아권 국가 중 방한관광객수 1위며 전 세계 5위 수준이다. 

다낭/트래블데일리 DB

베트남은 올해 한국인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 중국 시장의 개방, 비자 정책 전면 개편 등의 호재로 연초 목표한 2023년 외국인 관광객수를 약 56% 상향 조정한 1250만 명으로 잡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베트남 방문으로 관광분야에도 다양한 교류와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2024년에는 베트남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전인 2019년(580만 명)과 비슷한 수치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자료출처: 한국관광산업포털 투어라즈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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