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없는 따라하기식 지자체 관광 콘텐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 어디를 가든 케이블카와 출렁다리는 물론 벽화마을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며 최근에는 일주일살기, 반값여행이 유행처럼 번지더니 충청지역 한 지자체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전 국민적 관심을 받자 그동안 운영을 주저하던 지자체들은 부랴부랴 채널 운영을 시작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전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때 케이블카 설치가 유행처럼 시작되더니 이후 10여년전 부터는 출렁다리 설치가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전국의 출렁다리는 약 200개가 넘는 상황으로 경북과 경남의 경우 40개나 넘어 가장 많았으며 강원도 30, 충북 25개로 파악되고 있다. 

‘벽화마을’도 ‘우후죽순’ 조성됐다. 
벽화마을의 시작은 대략 2008년경인데 당시 부산 남구 문현동에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ㅣ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전국에 벽화마을 조성 붐이 일었는데 최근에는 관리문제로 사실상 방치상태인 곳이 대부분이다. 

각 지자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도시재생을 위한 일회성 사업’이라는 이유로 ‘관리예산’ 배정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서울시는 최근 한강르네상스 2.0, '그레이트 한강'을 구상을 통해 한강변에 회전관람차 서울링과 노들예술섬 등 한강을 가로지르는 곤돌라를 놓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강북의 뚝섬유원지역까지 1.6km를 연결하는 곤돌라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효용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관광홍보는 물론 지자체 홍보까지 통합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근 주요 지자체에서는 유튜브 채널 운영을 당연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을 알립니다/트래블데일리 DB

인바운드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같은 현상에 대해 “외래관광객 누구도 출렁다리와 케이블카를 타러 한국을 찾지 않는다. 각 지자체에 맞는 특성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과 운영이 우선돼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