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쿠바가 공식 수교에 합의했다. 이로써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에 됐다. 

쿠바와의 외교관계 수립은 한국의 대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글로벌 중추 국가로 한국의 외교지평을 더욱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국 간 수교는 경제 협력 확대, 한국 기업 진출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쿠바를 방문하는 한국 국민에 대한 체계적인 영사 조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코로나19 이전까지 연간 약 1만 4000명의 한국인들이 쿠바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주요 여행사의 쿠바 패키지 상품은 없는 상태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의 경우 중남미 카테고리에 쿠바가 표기돼 있지만 사실상 미국~멕시코로 이어지는 10박 이상의 상품만 운영될 뿐 쿠바 상품은 전무한 상태다. 

쿠바는 그동안 개별 여행객 중심으로 감춰진 여행지로 각광 받아왔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는 지난 2021년 1월 쿠바를 테러 지원국(SST)으로 지정, 한국인이 쿠바를 여행한 경우 미국 ESTA가 자동 취소돼 쿠바 여행을 위해서는 불편함을 감수해왔다.

현재 ESTA 공식 사이트에는 쿠바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여행자는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이용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VWP)에 따른 여행이 불가능하며 미국으로 여행하려면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고 안내돼 있다. 
이미 ESTA가 승인됐으나 여행자가 쿠바에 체류했거나 VWP 국가와 쿠바 이중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나중에 확인되는 경우, ESTA는 취소된다. 

현재 쿠바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주한 쿠바 대사관이 운영되지 않고 있어 쿠바로 향하는 경유지에서 관광목적의 30일 체류 비자를 받아야 한다. 

국내에 관광청 운영도 필요해 보이지만 쿠바 관계 당국의 예산 문제 등으로 현실적으로 관광청 운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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