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속살 홍천여행 아침 산책 그리고 점심

새벽을 깨워 홍천 좌운리 내동길을 산책한다. 콩밭이 많다. 이곳에서 심는 콩은 대원 품종이다. 대원콩은 메주콩으로 많이 사용한다. 이 콩은 일반 콩보다 콩알의 크기가 작은 품종이다. 알이 탱글탱글하여 콩 본래의 맛이 나는 좋은 품종이다.

새벽을 깨워 좌운리 내동길을 산책한다. 콩 밭이다. 대원콩은 일반 콩보다 콩알의 크기가 작은 품종이다. 알이 탱글탱글하여 콩 본래의 맛이 나는 좋은 품종이다.

콩 농사는 지역에 맞는 품종을 선택해야 병에 강한 콩을 수확할 수 있다. 아침 산책길이 여유롭다. 하늘을 찌를 듯이 쭉쭉 뻗은 잣나무가 무성한 숲을 이룬다. 내동길 잣나무 숲은 백로들의 서식지이다. 콩 밭 너머에 있는 숲은 아침이라 서늘한 기운이 몸을 감싼다.

농촌은 무더위를 식히는 피서지이다. 한적한 홍천의 좌운리에서 돼지고기가 들어간 묵은지 김치찌개와 미역국으로 아침을 먹고 휴식을 즐기고 슬슬 서울 갈 준비를 한다.

서울에 도착해 먹는 점심은 시원하면서 속이 든든한 콩국수이다.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37길에 있는 산동 칼국수의 콩국수 한 그릇이면 여름 보양식이 따로 없다.

양질의 콩단백질이 풍부한 콩국수는 제대로 콩국수 하는 집에 가서 먹어야 최고다. 불리지 않은 생콩을 삶아 더 고소하다. 오후 1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산동 칼국수집은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콩 밭에 세워진 국립종자원 강원지원의 대원 콩 품종과 농가명이 기록되어 있다.

생콩을 삶아야 콩 본래의 고소한 맛이 제대로 난다. 불리고 삶는 과정에서 생기는 영양 손실도 줄일 수 있다. 삶은 콩은 콩 껍질과 코어 눈을 제거한 후 맷돌에 갈아야 콩 국물이 더 부드럽고 고소하다. 요즘은 전기 맷돌로 많이 간다.

산동 칼국수 김치는 물고추를 갈아서 직접 담근다. 어린 시절 먹던 학덕에 간 물고추를 넣은 맛이 김치에 살아있다.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콩 국물이 먼저 입맛을 돋운다. 한 숟가락 떠먹어보니 그 진한 맛에 반한다. 콩국수를 다 먹고 나서 콩 국물을 다 먹는다. 깔끔하고 고소하고 시원한 맛에 콩국 한 방울도 남길 수가 없다. 국물이 진해 점심으로 콩국수 한 그릇을 다 먹고 나니 속이 든든하다.

콩국수의 진한 맛에 반하고 국물까지 다 먹었다.

콩은 식이 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인기이다. 점심을 먹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니 덥다. 날씨가 점점 더워진다. 이럴 때 생각나는 건 시원한 빙수다.

홍천에서 집으로 돌아와 먹는 쿠키앤크림 빙수의 맛이 시원하다. 피로감이 올 땐 달콤한 빙수가 위로가 된다.

쿠키앤크림 빙수를 먹는다. 쿠키가 가득, 맛도 가득하다. 쿠키앤크림 빙수는 아이스크림과 쿠키 조각이 위에 있고 아래에는 쿠키와 우유맛 얼음이 섞여 있다. 내 입맛으론 빙수에서 최고다.

Tip
강원도 홍천군 동면 좌운리 내동길 56-25 

엄금희 작가  hankookce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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