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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좀 만나라
이정민 기자 | 승인2017.01.07 19:24

‘관계의 문제’라는 말이 귀에 쏙 들어왔다.
모 여행사에서 근무하는 팀장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들려온 소리다. 특정 업무에 한정된 말이긴 하지만 ‘관계의 문제’라는 음절이 유난히 머릿속을 맴돈다.

그렇다. 따지고 보면 모든 게 관계의 문제다. 인간적 친분이건 업무 관계건 모든 게 어쩌면 관계의 문제다. 좋은 관계라도 안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안 좋은 관계라도 의외의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 관계를 위해 만나는 것이다. 목적 없는 만남은 ‘친구’끼리 만나는 것이다. 하다못해 연인끼리도 그들의 만남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업무 계획이 공식 발표됐다.
관광분야 주요 내용은 ▲해외 개별관광객 유치 로드맵 마련 ▲'한국형 웰니스 관광 30선’ 선정 ▲여행패턴을 고려한 입체적 관광콘텐츠 육성 ▲역사와 문화를 융합, 차별화된 즐길거리 창출 ▲권역별 관광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관광품질인증제 도입 시행 ▲스마트 관광기반 구축 ▲대중교통을 활용한 지방관광 여건 개선 ▲중저가 관광숙박시설 확충 ▲방한시장 다변화를 통한 시장 안정성 강화 ▲중국시장 안정적 관리 ▲방한관광 고품격화 ▲개별관광객 특화 정책 집중 추진 등이다.

모두 나열하기에도 너무 많다. 그런데 말이다. 내가 해도 이 정도는 할 수 있겠다. 수년전 나왔던 계획과 별 다를 게 없는 내용이다. ‘중국 시장 안정화’는 계획대로 안 될 것이며 ‘대중교통을 활용한 지방관광 여건 개선’ 역시 불가능한 일이다.

‘중저가 관광숙박시설 확충’ 보다는 공유 숙박 관련 법 개선이 우선이다. '한국형 웰니스 관광’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방한관광 고품격화’는 인바운드 여행사와 대화 한번 안하고 어떻게 한다는 얘긴가?

무교동 한 바퀴만 돌아봐도 이런 전략과 계획이 얼마나 현장과 동떨어진 계획인지 알 수 있다.

중국 전담여행사 문제, 과도한 인바운드 여행사 제재, 제대로 된 여행 패턴 정보를 갖고 있는 여행사와의 만남 그리고 관계없이는 내년에도 이와 비슷한 계획이 나올 것이 분명해 보인다.

협회나 단체말고 여행사를 직접 만나라. 의지만 있다면 매우 쉬운 일이다. 만나야 정확한 답이 나온다. 이제는 ‘해답’이 아닌 ‘정답’이 나와야 할 때다. 계획과 전략은 ‘관계의 문제다’ 사람이 오가는 관광은 더 그렇다.

제발 좀 만나라!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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