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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여행2-④
엄금희 기자 | 승인2018.07.04 10:48

얼쑤 바우덕이 풍물단 남사당공연


바우덕이 풍물단 안성 남사당공연장이다. 풍물놀이에 앞서 평양통일예술단 축하공연의 막이 오른다. 남사당공연장에 꽃이 활짝 폈다. 평양통일예술단은 방분옥 대표와 조예은 단장을 비롯한 북한 이탈여성 10여 명으로 이뤄졌다.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공연을 하는 안성 남사당공연장이다. 남사당이란 조선 후기 장터와 마을을 다니며 춤과 노래, 곡예를 공연 했던 단체로 전문 공연예술가들로 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연예집단이다.

북한 사람들의 화려한 춤과 노래를 듣는다. 평양통일예술단은 지난 2007년 만들어졌다. 북한 무용을 보며 놀란다. 바깥쪽으로 움직이는 어깨 동작을 비롯해 목, 손목 등 몸 곳곳을 놀리는 북한 무용은 역동적이다. 음악도 경쾌하고 빠르고 박력이 있다. 활력이 넘친다.

행복한 평양통일예술단의 공연을 뒤로하고 바우덕이 풍물단의 곰뱅이 텄다. 마을 최고 양반의 허락이 떨어졌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남사당이 화려하게 등장한다. 남사당은 우리나라 최초 대중 연예 집단이다. 찰진 재담과 암팡진 기예로 백성의 한과 흥을 어루만져 주었다.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공연을 하는 안성 남사당공연장 앞의 '남사당 칠무동상'이다. 무동놀이는 장정이 어린아이를 어깨 위에 태우고 춤추며 논다는 뜻에서 무동이라고 한다. 무동놀이는 한 명을 태우고 노는 단무동, 2명을 태우고 노는 맞무동, 세명을 태우는 삼무동, 네 명을 태우는 사무동, 다섯 명을 태우는 오무동 곡마당과 가장 어려운 칠무동이 있다.

안성에는 남사당놀이 바우덕이 풍물단이 있다. 남사당공연장은 원형의 공연장으로 빙 둘러앉아 쌍방향 흥을 즐긴다. 신명 나는 흥과 재미가 가득한 한 판 놀이를 즐겨볼까나.

신명 나게 논다. 안성은 경기와 호남의 갈림길이다. 또한 충청, 전라, 경상도 삼남의 요충이다. '허생전'의 허생은 안성장에서 독과점으로 과일을 사재기하고 되팔아 큰 이윤을 남겼다. 전국의 물자와 사람이 모이던 곳이 안성이다. 조선시대 대구, 전주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으로 꼽히던 곳이 바로 안성이다.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공연의 재미는 쌍방향 소통이다. 이제 안성은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그 뿌리가 조선시대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총본산이기 때문이다.

안성에 시장이 발달했으니 전국 놀이패들의 주 무대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놀이패 중 규모나 내용 면에서 첫손에 꼽히던 남사당의 본거지 또한 안성이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빛나는 남사당놀이를 안성 남사당공연장에서 즐긴다. 바우덕이 김암덕은 남사당 역사상 유일무이한 여자 꼭두쇠 우두머리다. 당대 조선 최고의 연예스타다.

바우덕이 김암덕은 다섯 살 남사당에 남겨진 후 열여덟 살 흥선 대원군으로부터 정 3품 옥관자를 받기까지의 이야기가 풍물놀이, 버나인 접시돌리기, 어름인 줄타기 등의 여섯 마당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외줄 위 몸놀림으로 사람들을 오그라들게도 하고 맛깔난 재담으로 사람들을 쥐락펴락하기도 하는 어름사니 줄꾼의 매력에 홀딱 빠져든다.

무사 공연을 기원하는 고사 상이 차려졌던 기억도 잠깐뿐이다. 숨 가쁘게 몰아가는 2시간 흥의 잔치에 어느덧 뒤풀이에 어우러져 무대를 바라보는 눈동자가 바쁘다. 더불어 흥에 겨워 무대를 도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 바우덕이가 우리나라 최초의 연예인이다. 안성에서 찾은 우리나라 최초의 연예인은 이제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으로 이어져 경쾌한 장단과 몸놀림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자아내며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1200만 관객이 찾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주인공 장생과 공길은 남사당패 일원이다. 조선시대 후기 전국을 떠돌던 남사당패의 근거지가 바로 안성이다.

이 바우덕이 남사당패의 명맥을 이어온 사람이 김복만, 원육덕, 이원보, 김기복이다. 김기복을 중심으로 지난 1980년 안성에서 풍물단이 조직돼 1989년 제30회 전국민속경연 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후 1997년 안성 남사당놀이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1호로 지정됐다. 그리고 2010년 남사당 전용 공연장을 마련했다.

2001년부터 제1회 바우덕이 축제를 열어 올해로 열여덟번째다. 2002년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을 창단해 상설공연을 하고 있다.

안성 남사당공연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온돌시설이 적용된 원형식 공연장으로 700석 이상의 객석과 27m 지름의 원형무대다. 높낮이가 여러 단계로 변해 객석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승강식 무대가 있다. 상부 조명을 비롯한 특수조명 시설에다 마이크로폰과 고성능 스피커 등이 있다.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놀이를 위한 특성화된 무대다.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과 함께 여행객에게 남는 것은 인증샷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은 평양 통일예술단의 오프닝 무대와 줄타기 등 풍물단 메인 공연이 이어진다.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공연에는 내가 좋아하는 최정숙 시인의 아들 박병건이 소고를 치고 있다. 그에게도 아주 잘했다는 박수를 보낸다. 이 공연의 관람료는 20살 이상 65세 미만 어른은 1인당 1만 원이고 20인 이상 단체는 1인당 8000원이다.

Tip
경기도 안성시립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찾아가는 길 주소: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남사당로 198-2
전화: 031-678-2518
공연 기간: 3월 24일~11월 24일
공연 시간: 토요일 공연 16:00~18:00 / 일요일 공연 14:00~16:00

엄금희 기자  ekh@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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