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O2O 서비스 업체들의 ‘단품시장’ 진출이 줄을 잇는 가운데 여행 상품 유통 변화로 인한 각 업체들의 글로벌화가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 중독성있는 TV CF를 선보인 ‘야놀자’는 싱가포르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 ‘젠룸’의 경영권을 15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놀자’는 ‘젠룸’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해 경영권 지분을 사 들일 예정으로 ‘젠룸’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중저가 호텔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야놀자’의 이같은 행보는 결국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야놀자’의 경우 지난 3월 일본 최대 온라인 여행 기업인 ‘라쿠텐’과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야놀자’에 이어 최근 액티티비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와그’ ‘여기어때’ 등 숙박 O2O 서비스를 발판으로 몸짓을 키워가고 있다. 여기에 기존 업계 1위 하나투어의 ‘Mohaji(모하지)’ 서비스까지 본격 시작될 경우 이른바 ‘단품시장’ 경쟁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역시 최종 목표는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진출로 이미 동남아 일부 시장에서 패키지 상품 판매가 일정 궤도에 이른 것으로 보이며 ‘Mohaji(모하지)’ 서비스 시작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지역에서 특화된 ‘단품상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소쿠리패스’의 경우 최근 베트남 시장 진출을 알리며 ‘소쿠리패스’만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기존 업체들과 스타트업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단품시장은 내일스토어, 시티투어닷컴 같은 여행업계 전문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최근 유통망의 변화로 이제는 스타트업도 어렵지 않게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됐다. 최종 목표 역시 한국인만을 상대로 한 영업이 아닌 글로벌시장을 상대로 수익 한계점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최종 목표는 비슷하지만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기존 업체들의 경우 자사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일부 특정 지역에서부터 세력을 넓혀가는 반면 스타트업의 경우 이른바 ‘투자를 받거나 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확장세가 빠른 방법을 택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문제는 결국 자금이다. 빠른 확장세도 중요하지만 결국 단품시장에서는 끝까지 버티는 자가 최후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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