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모두투어 양사의 8월 실적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최대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불안한 결과다. 

지난 2017년 하나투어의 8월 실적의 경우(항공 제외) 32만 여 명으로 2016년 동월대비 13.0% 인원 성장을 보인 것에 비해 올해 8월의 경우(항공 제외)가 29만 7000여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했다.  

하나투어 8월 증감율

모두투어 역시 2017년 8월, 17만 2000명의 해외여행(현지투어 및 호텔 포함)과 11만 2000명의 항공권 판매를 기록하며 각각 15%, 21%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8월의 경우 14만 9000명의 해외여행(현지투어 및 호텔 포함)과 10만 5000명의 항공권 판매를 기록해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모두투어 여행상품은 마이너스 3.7%, 항공권 판매는 마이너스 6.2%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으나 해외입장권, 교통패스 등의 현지투어 판매가 30%대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 전체 인원감소폭을 키웠다. 

모두투어 8월 실적

이같은 양사의 실적 감소는 그동안 매월 급성장을 이어온 것에 비해 안정적 성장 단계로 접어든 것아니냐는 관측과 패키지의 위기라는 두 가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익률 감소가 아닌 송출 인원 감소는 패키지의 전반적인 감소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 8월 지역별 비중은 일본(35.2%) > 동남아(34.7%) > 중국(13.7%) > 유럽(9.7%) > 남태평양(5.0%) > 미주(1.8%) 순이었다.

전년 대비 여행수요는 지역별로 온도차를 보였다. 장거리 지역 중에서는 유럽이 37.1% 증가해 올 들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반면, 미주는 24.5% 감소했다.

하나투어 8월 지역별 비중

유럽은 러시아 여행객이 작년 대비 3.5배 수준인 250% 늘었고 이밖에 서유럽(+11%)이나 북유럽(+21%), 지중해(+33%), 중동(+33%) 등 다른 여행 목적지들도 고르게 성장했다.
러시아의 성장은 올해 러시아 월드컵과 LCC의 잇따른 블라디보스톡 취항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단거리 지역 중에서는 중국이 13.9% 늘었다. 자연재해로 인해 7월 여행수요가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일본(-32.3%)은 8월 들어 감소폭을 -16.9%로 줄였다.

동남아는 여행수요가 7.9% 줄어든 가운데 베트남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베트남은 작년 8월 전체 동남아여행수요의 20.2% 비중을 차지했던 것이 올해 8월에는 26.4%로 높아졌다.

여행속성별로는 패키지여행이 1.6% 감소했고 자유여행속성 단품 판매량이 13.6% 줄었다. 현지투어 이용객이 24.4% 늘었으나 일본 여행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패스 판매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영향이다.

9월 전망 역시 불안하다. 하나투어 9월 3일 기준, 9월 해외여행수요는 전년 대비 6.6%, 10월은 2.8%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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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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